잔소리

맥시코 칸쿤 해변을 즐기는 우리의 자세


멕시코 리비에라 반도에 있는 유명한 휴양지인 칸쿤 해변은 파도는 약간 거세지만, 

화이트 샌드 해변과 물 속의 물고기도 보이는 맑고 시원한 에머랄드 빛 바다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많이 오나보다.^^



칸쿤의 아름다운 해변을 하늘도 질투하는지,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어두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의 질투는 오래 가지 않는다. 금방 태양이 환하게 웃으며 나온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갑자기 비가 오더라도 사람들은 쉽사리 해변을 떠나지 않는다. 

비가 금새 그칠것을 알기에...
^^ 


칸쿤 해변을 따라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리조트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가격과 시설, 레스토랑 후기들을 잘 읽어보고 각자의 형편에 맞는 호텔을 고르면 된다. 

신혼부부처럼 로맨틱한 곳을 원하면, 패밀리 전용 호텔보다 성인 전용 (adults only hotel)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머문 호텔방엔 아주 큰 개별 발코니가 딸려 있었다. 사실 넓은 발코니땜에 이 호텔을 잡은거나 마찬가지였다. 

우린 해변에 나가기 전, 잠시 발코니에서 커피타임을 가지려고 했지만, 우리의 로맨틱한 무드와는 전혀 상관없이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멕시코 칸쿤에 오는 사람들은 주로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각기 다른 나라에서 오지만,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온다. 그건 바로 아무 생각없이 푹 쉬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미친듯이 먹고, 마시고, 밤마다 광란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부모님 은행을 이용하거나 또는 신용카드 긁어서 오는 이십대의 젊은 청춘들...



칸쿤 해변에서 조급할 필요없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탈출해서 칸쿤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얼굴에 행복의 미소를 짓고 있다. 

그래 그게 바로 휴가여행을 만끽하는 올바른 자세이리라.



물돌이 남편은 물을 떠날줄은 모른다.^^  피부가 벌겋게 익을때까지 버틴다. 

뭐 그러려고 칸쿤에 온거니 당연히 있는 힘을 다해 즐기는게 당연하다. 

그렇게 한동안 물에서 물고기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남편은 결국 뒤에서 갑자기 덮친 파도에 균형을 잃고 파도에 휩쓸렸다. 

그와 동시에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그 날따라 평소에 쓰던 도수를 넣은 맟춤형 선글라스가 아닌 싼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그 날 남편이 비싼 맞춤형 선글라스를 물 속에서 잃어버렸다면, 나의 잔소리에 뼈를 추리지 못했으리라. ^^



뜨거운 햇살이 아주 조금 자지러지는 늦은 오후가 되면, 우리는 해변가 산책을 나섰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하루종인 쉴 틈이 없었던 우리의 위장을 조금이나마 가벼얍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발악이라고나 할까...^^ 


산책길에 해변에 있는 개인 소유의 별장이 하나 있었다. 

혹시나 해서 안쪽을 기웃거려 봤지만,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별장에 사는 것일까. 

혹시 헐리우드 스타...그 별장을 지나갈때마다 우리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십년 후 은퇴를 하면, 바로 칸쿤과 같은 맑고 깨끗한 에머랄드색 바다를 가진 화이트샌드 비치에서 

저런 아름다운 별장에서 살고 싶은 것이 우리의 계획이자 소망이다. 


아니 꼭 저 정도의 고급별장이 아니어도 좋다. 

그 날을 위하여 십년을 참아야 하느니... 과연 그 날까지 내 허벅지가 남아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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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6.27 09:21 신고

    바다를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는건 모두가 느낄듯 합니다
    그런데 먹구름이 잔뜩 있는 바다는 무섭네요 ㅋ
    바닷가에 저런 별장 하나 잇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7.07.01 03:56 신고

      바닷가가 고향이다 보니, 항상 바다가 그립습니다.
      헌데 바다는 없고 호수만 있는 곳에 15년을 살다 보니,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쪽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느 나라에서 살 지는 모르겠지만 그 곳이 어디이든 바닷가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7.06.27 10:36 신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시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건 여행객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죠. 일상공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시간의 사용이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 여행을 자주 떠나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루 삼시세끼 뭘 먹을까, 어디로 놀러갈까만 궁리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려면 그만큼 평소에 열심히 살아야하지만요.^^

    • 김치앤치즈 2017.07.01 04:00 신고

      그럼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여행은 평소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진정한 활력소라 생각합니다.^^

  3. peterjun 2017.06.30 12:30 신고

    힐링을 묻혀놓은 포스팅이네요.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쉽사리 지치는 게 제일 문제에요.
    어디론가 떠나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요즘이군요. ^^
    바다 사진을 보니 참 예쁘기도 하고, 평화로움도 느껴지고 그렇네요.

    • 김치앤치즈 2017.07.01 04:10 신고

      여행은 정말 힐링입니다. 제가 올린 바다사진을 통해 간접 힐링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올해 건강이 안 따라줘서 나름 힘든 상반기를 보냈는데, 피터준님도 비슷한 문제로 고생하시나 봅니다.
      건강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따라오는 부작용이긴 하지만, 또한 우리 신체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고 있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젤 중요하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4. 베짱이 2017.07.01 07:20 신고

    이야... 좋네요. 휴가중이군요.

  5. 소피스트 지니 2017.07.06 22:58 신고

    좋네요. 꼭 가고 싶은 버킷리스트 여행지 중 하나가 칸쿤입니다.
    올해는 휴가를 베트남 냐짱 해변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칸쿤만큼이나 멋진 곳이지요~

    • 김치앤치즈 2017.07.14 01:25 신고

      물가 싸고 해변 좋은 동남아 여행 정말 좋은데, 캐나다에서 너무 먼 게 문제입니다.^^
      저희는 2년 후 장기 동남아 여행을 계획중이라 그 때까지 허벅지를 찌르며 참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올 여름 두 분 냐짱 해변에서 즐거운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미국 동부의 바다와 산


미국 동부에 위치한 메인주 (Maine State)의 어느 바닷가 풍경.


어느 방향으로 찍은들 아름답지 않을소냐...

캐나다 동부의 바닷가 풍경이랑 거의 흡사하다.


바다에 널린게 미역이지만

아무도 채취하지 않아서 아까운 생각이 들었다.^^


나라도 좀 채취하고 싶었지만

물살이 너무 거세서 감히 엄두를 내지 못했다.




미국 동부 메인주에 위치한 캐딜락 산 (Cadillac Mountain).

산 정상까지 차를 타고 편안하게 올라갈 수 있다.


산의 정상부가 거대한 바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바위산으로,

메인주의 아카디아 국립공원 (Arcadia National Park)에 위치한다.


우리가 갔던 날은 비님이 살짝 뿌렸기에 

이끼가 끼어있는 바위들은 좀 미끄러워 위험할 수도 있었다.


천방지축처럼 여기저기 뛰어다니는 마눌이

혹시라도 바위에 낀 이끼에 미끄러져서 산 아래로 굴러 떨어질까봐

노심초사했던 남편의 머리에 흰머리를 하나 더 추가했다는 잔소리를 들었다.^^


그래서 내가 말했잖아...

나랑 사는 한 평생 지루할 틈이 없을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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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jun 2017.03.11 16:04 신고

    두 분 정말 지루할 틈 없이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아요.
    함께여서 더 행복한 삶.
    멋집니다. ^^

    • 김치앤치즈 2017.03.14 06:43 신고

      혼자 살아도 좋지만, 맘이 잘 맞는 두 사람이 함께 하면 더 좋다는 말씀에 공감합니다.
      저는 다행히도 맘이 정말 잘 맞는 사람을 만나서 운이 좋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죽이 잘 맞으니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2. 에스델 ♥ 2017.03.13 13:21 신고

    미국 동부에 위치한 어느 바다 풍경과
    캐딜락 산 풍경이 무척 아름답습니다.^^
    한 평생 지루할 틈 없이 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김치앤치즈 2017.03.14 06:45 신고

      서로 지루하지 않게 살려고 노력하며 살고 있습니다.^^
      에스델님 부부도 그런 것 같아 항상 보기 좋습니다.ㅎ

  3. 소피스트 지니 2017.03.20 02:52 신고

    저도 아내에게 자주 하는 핀잔이 '뛰지말라'인데 ㅎㅎㅎㅎ
    다치면 안되요~~

    • 김치앤치즈 2017.03.21 04:43 신고

      여자들이 선천적으로 공간감각이 좀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전혀 부딛힐 이유가 없는 곳에서도 잘 부딛히고 잘 넘어져서 자신도 모르게 여기저기 멍든 자국이 생기곤 한답니다.ㅎ

이제는 남편 손이 약손


오형제라는 틈바구니에서 생존경쟁을 위해 나름 살벌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집에 맛난 것이 있으면 빨리 먹어야 다른 형제들보다 한개라도 더 먹을 수 있었고,

또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급한 성격 탓도 있고 해서,

나도 모르게 뜨거운 음식이든 차가운 음식이든 남들보다 빨리 먹는 습관이 생겼다.



난 아직도 맛난 음식을 보면 가만두지 못하는 식탐이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으며,

(어제도 남편이 베이커리에서 사온 큰 쿠키를 그 자리에서 5개나 먹어치웠다. ㅋ)

음식을 빨리 먹는 나쁜 습관을 고치려고 해도 잘 고쳐지지 않아서 자주 체증을 겪는다.




(구글 이미지) 어린시절엔 엄마손이 약손






내가 초등학생이었을 때,

뭔가를 잘 못먹었는지 아님 급하게 먹었던건지 

어느날 밤에 정말 엄청 심한 체증을 앓았던 적이 있다.



그게 나름 어린 나에게 제법 큰 사건이었던지,

나 죽는다고 배를 잡고 대굴데굴 굴렀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다섯아이들 먹이고 깨끗한 옷 입히고 학교 보내느라 늘 바쁜 일상속에서

몸이 천개라도 모자랐던 친정엄마는 늦은 밤이 되어서야

겨우 잠자리에 누워 고된 하루를 끝내곤 했다.



그 날 밤도 물먹은 솜처럼 축 늘어지는 몸에 겨우 휴식을 주려던 찰라,

배가 아파서 죽는다고 데굴데굴 구르면서 방바닥에 토를 하는

어린 딸의 손을 따고 등을 두드리고 배를 만져주느라 엄마는 밤새도록 한숨도 못잤다.



그 담날 아침 밤새도록 엄마의 정성어린 배 맛사지 덕분에 나의 심한 체증이 마침내 진정되었고,

아침엔 엄마가 끓여준 하얀 쌀죽을 먹고 배앓이가 사라졌던 기억이 어제 일처럼 생생하게 난다.




다음과 같은 유대인 속담이 있다.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어린시절엔 엄마손이 약손이었다.

그리고 엄마손은 그 어떤 약보다 더 명약이었다.



그저께 저녁을 먹고 난 후에 난 또 체증을 앓게 되었다.



이국 땅에서 몸은 편하게 살아도 맘 한구석에선 항상 한국과 엄마가 그리운 지금

내 배를 어루만져 줄 엄마손은 더 이상 없다.



하지만, 정말 다행히도 지금의 나에게는

엄마의 손을 대신해 줄 남편의 손이 있다.



내가 직접 내 손으로 배를 만지면 전혀 효과가 없던 배앓이가

신기하게도 남편이 내 배를 어루만지면 효과가 나타난다.



  이제 나에겐 엄마 손이 약손이 아니라, 남편 손이 약손이다.^^






(눈이 펑펑 내리던 일요일 오후, 남편에게 베이커리에 다녀오라는 심부름을 시켰다.

나갈 준비를 하는 남편을 분명히 봤는데도 불구하고 집을 나가는 소리가 안들려서 남편 서재를 들여다 보니,

세상에...겨울 외투를 입고 털모자를 쓰고 머플러를 목에 칭칭 감은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러고 있었다.

이 귀엽고 사랑스런 남자에게 차마 잔소리를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꼬옥 껴안아 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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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6.12.13 09:48 신고

    ㅎㅎ 베이커리 검색하시는건가요?

    저는 할머니가 제 배를 쓰담아 주시던 기억이 아주 얼핏납니다
    "내손은 약손"그러시면서
    지금은 할머니 얼굴이 기억도 안 나네요

    • 김치앤치즈 2016.12.14 00:58 신고

      베이커리 갈 때 들을 팟캐스트 다운로드 받고 있더라구요.ㅎㅎ
      공공님에겐 할머니 손이 약손이었네요.^^

  2. 프라우지니 2016.12.14 00:38 신고

    남편이 보통은 말 안듣는 "큰아들"인데 가끔은 정말 아빠같을때가 있더라구요. 살아가면서 남편의 여러면을 봅니다. 김치님도 그러신거 같아요.^^

    • 김치앤치즈 2016.12.14 01:02 신고

      남편, 애인, 소울메이트, 베스트프렌드, 큰아들... 모든 면을 골고루 접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고로 지루할 틈이 없어서 좋은 것 같아용.^^

  3. 까칠양파 2016.12.14 15:39 신고

    저는 아직까지 엄마손이 약손입니다.
    남편 손이 약손이길 바라고 있는데, 약손을 갖고 있는 남편이 없네요.ㅎㅎ

    • 김치앤치즈 2016.12.17 06:46 신고

      까칠양파님도 사랑의 약손을 가진 좋은 남편분을 빨리 만날 수 있기를 바랄께요.^^

  4. viewport 2016.12.14 23:07 신고

    ㅎㅎ 사랑이 막 보입니다....
    정말 엄마손이 약손이었죠...옛날이 가끔 그리워지네요

  5. peterjun 2016.12.14 23:54 신고

    음... 약손.... 부럽습니다. ^^
    남편분의 약손이 아픔도 어루만져주고,
    따뜻하게 안아주실테니... 행복하실 것 같아요.
    그래도 아프지 않고 건강한 게 좋으니... 너무 급히 드시지 마세요. ^^

    • 김치앤치즈 2016.12.17 06:48 신고

      제 손으로 배를 만지면 효과가 없는데, 엄마와 남편이 제 배를 만지면 희안하게도 효과가 있더군요. 아무래도 사랑과 정성의 힘인가 봅니다.^^

  6. T. Juli 2016.12.15 02:45 신고

    우와 남편이 매우 자상하시군요.
    역시 멋진 부부 같아요



  7. SoulSky 2016.12.15 16:14 신고

    ㅎㅎㅎㅎㅎ 컴퓨터 앞에서!!! 잔소리 말고 꼬옥 안아주셔서 훈훈합니다.

  8. 소스킹 2016.12.15 21:07 신고

    세상에... 꿀이 뚝뚝 떨어지는 이 부부...ㅠㅠ
    너무나 부럽습니다! 배 아파요!! ㅠㅠ 저도 언능 장가를 가야겠어요 ㅠㅠ

    • 김치앤치즈 2016.12.17 06:51 신고

      소스킹님이 만드는 맛있는 요리를 매일 드실 여자분을 만나 빨리 장가가세요.^^

  9. 김단영 2016.12.15 21:21 신고

    앗.....!!! 책장에 펜이 담겨있는 크리스마스 컵..... 저도 똑같은게 있어요.
    김치님과 같은걸 가지고 있다는게 어쩜 그리 기분을 좋게 할까요?
    전 누가 배 만지는거 정말 싫어해서 남편에게도 아직 배를 못만지게 하는데...
    정말 남편손이 약속이 될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런데... 베이커리 심부름을 하지 않고 컴퓨터 앉아 있는 치즈님을
    꼬옥 안아주었던 김치님의 마음이 어떤 마음이었지..
    사진으로 보니 충분히 할듯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6.12.17 07:02 신고

      그 컵은 클마스 선물로 친구에게 선물받은 건데, 이제는 볼펜꽂이로 사용합니다. 단영님도 같은 머그를 가지고 있다니 괜히 동질감 느끼네요.^^
      우리는 둘 다 맛사지를 워낙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보니, 소파에 같이 앉았다 하면 배 뿐만 아니라 목, 어깨, 다리 등 온 신체부위를 맛사지 해달라고 서로 들이대기 바쁩니다.ㅎ
      마눌의 따뜻한 포옹을 받은 남편은 팟캐스트를 다운로드 받은 후, 마눌이 드실 쿠키를 사러 눈길을 헤치고 다녀 왔답니다. ㅋㅋ

  10. 개인이 2016.12.16 13:17 신고

    어릴때 정말 배가 아프거나 하면 어머님이 엄마 손은 약손이다 ~ 하면서 만져 주시면 정말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갑자기 어릴때 기억이 떠오르네요 ^^

    • 김치앤치즈 2016.12.17 07:04 신고

      개인이님 반갑습니다. 어릴 때 엄마나 할머니의 약손 추억은 누구에게나 정말 따뜻한 추억으로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속눈썹이 짧아서 미안합니데이

난 속눈썹이 정말 눈에 잘 들어간다. 그것도 아주 자주...

속눈썹이 빠지면서 눈안에 들어가서 돌아다니면 그 불쾌감은 정말 이루말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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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에도 역시 속눈썹이 빠져서 눈안에 돌아다니니건지 눈을 깜박거릴때마다 너무 불쾌하고 아파서 거울 앞에 서서 눈꺼풀을 살짝 들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속눈썹 하나가 눈꺼풀 바로 아래에 있는 핑크빛 살 부분에 붙어 있는 것이었다.



이걸 어떻게 빼내나 생각하다가 결국 이쑤시개를 사용해서 살짝 빼내기로 했다. 남편에게 말하면 위험한 발상이라고 못하게 할 게 뻔하기에 나혼자 욕실 거울 앞에서 그 부분에 이쑤시개를 살짝 댄 것 까지는 좋았는데, 속눈썹 바래 아랫부분의 핑크빛 살갗이 아주 좁은데다 생각보다 미끄러워서 이쑤씨개가 갑자기 미끄러지면서 눈을 살짝 찔러버린 것이다.



이쑤시개가 눈을 살짝 찌르는 순간, "시력상실 (=실명)" 이라는 상상하기에도 무서운 단어가 머리에 떠오르면서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가슴이 덜컥 내려 앉았다. 재빨리 안약으로 눈을 몇 번 씻어내고 시력에 이상이 있는지를 확인해 보니 다행히 시력에는 별 이상이 없는 것 같아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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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곤 거울앞에 서서 혼자 중얼거렸다. "에휴...내가 잠시 미쳤나보다. 도대체 이쑤씨개는 왜 사용한거야." 나의 어리석음에 갑자기 서러움이 몰려왔다. 나도 모르게 울먹이는 목소리로, "여보오, 큰일났어." 하고 남편을 불렀다.



마눌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깜짝 놀란 남편이 욕실로 달려와서는 걱정스런 얼굴로 "왜, 도대체 무슨 일인데?" 하고 물었다. 남편에게 한소리 들을것을 각오하고 "사실은 나 방금 이쑤씨개로 속눈썹 빼려다 잘못해서 눈을 찔렀어. 혹시 눈에 문제 생기면 나 이제 어떡하냐...흐흑흑..."



내 말에 정말 크게 놀란 남편은 "아이고, 당신 도대체 왜 그런 짓을 한거야? 일단 당신 주변을 둘러보면서 당신 시력에 이상이 있는지 어떤지 먼저 확인해보자고.." 남편 말을 듣고 주변을 몇번 둘러본 나는 "다행히 시력은 아무 이상이 없는 것 같아. 다 그대로야." 라고 말했다.



일단 시력에 이상이 없다는 내 말에 안도의 한숨을 쉰 남편은 "정말 다행이야. 하지만 이쑤씨개에 눈이 살짝 긁혔을지도 모르니까 만약 이상한 느낌이 들면 병원에 가보자." 하더니, 어떻게 눈에 이쑤씨개를 대냐고 잔소리를 한바탕 해댔다.



근데 어제 아침 잠자리에서 일어나는데, 갑자기 이쑤씨개로 살짝 찌른 오른쪽 눈이 좀 이상함을 느꼈다. 눈을 깜박거릴때마다 눈이 따끔거리면서 아픈 것이었다. 갑자기 겁이 덜컥 난 나는 "오, 맙소사, 아무래도 눈에 상처가 났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면서, 온갖 생각이 다 들기 시작했다.



급하게 샤워하고 옷을 입은 후, 울 동네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워크인 클리닉 (Walk-in Clinic)의 업무시간을 확인해서 병원으로 서둘러 갔다. 클리닉 시작하는 시간에 도착했는데도 아침잠 없는 8090 노인분들이 이미 몇 분 대기실에 앉아 있었다.



마침내 내 차례가 왔고, 간호사가 1번 진료실로 나를 안내하고는 어떻게 왔는지 묻길래 지난 일요일에 발생했던 문제를 말했다. 그리고 나서 십분 즈음 기다리니 드디어 의사가 들어왔다. 환자인 나를 보자마자 간단히 자기소개를 하고는 컴퓨터에 이미 입력되어 있는 정보를 눈으로 보면서 내게 무슨 문제로 왔냐고 또 묻는다. 그리하여 난 쪽팔리게도 이쑤시개로 내 눈을 찌른 얘기를 3번이나 반복해야 했다. (캐나다 의료 시스템에선 대기실에서 접수할 때 환자의 문제에 대한 정보를 컴퓨터 시스템에 입력하지만 의료과실을 방지하기 위해 간호사, 의사가 돌아가면서 똑같은 질문을 한다. 왜 그러는지는 잘 알지만 내가 정말 아플 때 접수처, 간호사, 의사 순으로 똑같은 질문을 3번씩 물으면 정말 짜증난다.^^ )



1차검사로 시력검사부터 하자고 하길래, 간호사를 쫄래쫄래 따라가서 초간단 시력검사를 받고 진료실로 돌아왔다. 잠시 후 의사가 들어와서 2차검사로 눈에 긁힌 상처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하겠다고 말하더니, 내 눈에 눈검사 안약을 넣고는 진료실 불을 끈 상태에서 눈의 상태를 확인했다. 정말 다행히도 눈에 긁힌 상처가 없다고 말했다. 그 담엔 3차로 눈꺼풀을 뒤집어서 눈안쪽에 혹시 이물질이 있는지를 확인하다고 했다.



의사가 내 눈꺼풀을 뒤집어서 안쪽을 확인해본다는 말에 갑자기 내가 본 모든 잔인한 스릴러 영화들이 떠올랐다. 나도 모르게 병원침대에 누운채 울먹이면서, "닥터, 잠깐만여... 혹시 많이 아픈가요?" 라고 물으니, 아프다기 보단 좀 불편할 수 있다고 대답하더니 간호사에게 눈검사용 플래쉬라이트를 잡고 있게 했다. 



드디어 의사가 내 눈꺼풀을 뒤집어까는데, 내가 상상했던 이상한 기구가 아닌 의사가 자기 손가락으로 내 속눈썹을 잡아당기면서 눈꺼풀을 뒤집어 까는 것이었다. 두어번 뒤집기를 실패한 의사가 조용히 누워있는 내 얼굴 위에서 플래쉬 라이트를 비추고 있는 간호사에게 말했다.




"환자 속눈썹이 짧아서 눈꺼풀 뒤집기가 힘들다."





3번째 시도에서 마침내 눈꺼풀 뒤집기에 성공한 의사는 내 눈 안쪽에 떠돌아다니던 이물질을 성공적으로 닦아냈다. 다행히 의사는 의사였다. 내 눈은 다시 평온을 되찾았다. "닥터, 이제 살 것 같아요. 땡큐가 베리 마취합니다."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내 입에서 피식피식 터져나오는 웃음을 나도 어쩔수가 없었다.




"의사샘, 속눈썹이 짧아서 미안합니데이!"




어제 저녁 거울에 서서 잠시 눈을 들여다보니, 의사가 눈꺼풀을 뒤집는다고 내 속눈썹을 잡아서 뒤집는 과정에 중간 부분의 속눈썹 몇 개가 사라진 것이었다.




"에이 젠장, 된장, 간장, 짜장, 고추장...속눈썹도 짧은데, 그나마 짧은 속눈썹까지 빠지고 없네."





그리고 어제밤 남편과 나란히 소파에 앉아 TV를 보는데, 내 옆에 앉은 남편님의 긴 속눈썹이 내 눈에 확 들어왔다.



"당신은 좋겠다. 속눈썹이 길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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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6.12.09 09:34 신고

    살짝 긁혀 있을수도 잇겟네요
    제 작업장에는 보안경을 써야 되는데 안쓰고 작업하다가 눈에 튀어
    안과로 작업자를 한번 데려간적이 있습니다
    망막에 좀 긁혀 잇더군요..
    눈을 비비면서도 상처가 날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하시더라구요
    저도 눈에 대해 상당히 민감합니다
    조심해야 합니다
    속눈썹 제거하세요 ㅎ

    • 김치앤치즈 2016.12.13 05:25 신고

      속눈썹을 아예 제거하라는 공공님의 조언에 한참 웃었습니다.ㅎㅎ
      망막에 상처가 없다는 검사결과를 받아서 너무나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동시에 앞으론 정말 이쑤시개를 눈에 갖다대는 그런 어리석은 짓은 정말 하지 말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2. T. Juli 2016.12.09 22:23 신고

    에고 고생하셨군요.
    그래도 의술이 좋아 다행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6.12.13 05:27 신고

      나혼자 자가진단을 내려 큰일났다고 울먹이고 난리를 부렸는데, 차분하게 단계적으로 검사를 하는 의사를 보니 의사는 역시 의사이더군요.^^

  3. 프라우지니 2016.12.10 02:20 신고

    저도 시시때때로 속눈썹이 눈으로 들어가는디..그것이 짧아서 였나요??? 몰랐습니다.^^;
    저는 눈안에 들어간 속눈썹은 면봉으로 꺼냅니다.

    면봉에 물을 약간 묻혀서 헤매고 다니는 속눈썹에 대면 자기가 알아서 나오더라구요.
    면봉이 없을때는 손가락을 꺼내기도 합니다.

    저도 속눈썹이 짧다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니 쪼매 슬퍼집니다.^^;

    • 김치앤치즈 2016.12.13 05:29 신고

      속눈썹 길이와 속눈썹이 빠져서 눈에 들어가는 상관관계는 저도 잘 모르겠지만, 지니님 말씀처럼 앞으론 저도 이쑤시개가 아닌면봉을 이용해야겠다는 쓰라린 교훈을 얻었습니다.^^
      아무래도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의 속눈썹이 쪼매 짧은 것은 어쩔수가 없는 것 같아요. 지니님이나 저나 남편님들의 긴 속눈썹을 계속 부러워하면서 살아야 할 듯 합니다.ㅎㅎ

  4. 토종감자 2016.12.10 17:00 신고

    아이고. 저는 가끔 속눈썹을 붙여서 남일같이 않아 재밌게 봤네요.
    저도 맨날 남편에게 '자기는 속눈썹 어디서 붙였니? 나도 그런거 갖고 싶다.'라고 하면 자기만 예쁠 거라며 안가르쳐 준다고 대답 합니다. 아니면 비싼 백화점가서 붙인거라 넌 안된다거나.ㅋㅋㅋㅋ 외국인들은 남자나 여자나 어찌나 속눈썹이 길고, 위로 쑉쑉 올라가서 이쁜지. 저번에 심심해서 남편에게 마스카라 해 줬떠니 아찔해서 못보겠더라고요 ㅋㅋㅋ

    눈에 이상이 없으시다니 정말 다행입니다. 이쑤시개는 듣는것 만으로도 등에 소름 돋았어요 ^^;

    • 김치앤치즈 2016.12.13 05:36 신고

      정말 공감합니다. 남녀구분 할 것 없이 서양인들의 속눈썹은 길이도 길고 마스카라가 전혀 필요없을 정도로 위로 쏙쏙 뻗어있어서 정말 부럽기 짝이 없습니다. ㅎ
      저는 평상시에 동양인으로선 제 쏙눈썹이 그리 짧다고 생각해본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서양인 의사샘의 한마디로 나도 어쩔수없는 동양인의 짧은 쏙눈썹을 가지고 있구나 하는 점을 새삼 확인하게 되어 기분이 쪼매 그렇더군요.^^

  5. peterjun 2016.12.10 18:43 신고

    아... 속눈썹 때문에 아찔한 에피소드가 생기셨네요.
    그래도 이쑤시개를 쓰시다니.. ㅠㅠ
    다치지 않으셔서 다행입니다.
    다음엔 인공눈물 같은 걸 활용하면 안될까 생각해 봤어요.

    • 김치앤치즈 2016.12.13 05:40 신고

      제가 그때 정신이 쪼매 나갔나 봅니다.^^
      아주 위험한 짓을 했으니, 아무도 따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애들은 가라아...ㅋㅋ
      당연히 인공눈물을 사용하지만 인공눈물도 별 효과가 없는 경우가 있기에 제가 이쑤시개를 썼는데, 앞으론 면봉을 사용할 것 같습니다.ㅎㅎ

멕시코 #6 - 마야 후손의 가정집 방문기

스페인어를 사용하는 멕시코는 국민의 88%가 유럽인과 원주민 사이의 혼혈이며, 약 10%가 토착인이나 원주민(Nahua, Maya, Zapotecas, Mixtecas, Totonacas, Otomi, Masaua, Uasteks, Purepecha)이라고 한다. 10%를 차지하는 멕시코 원주민 중, 유카탄 반도에서 가장 성행한 마야 문명의 후손들이 마야의 전통을 지키며 살고 있는 삶이 어떤지 궁금했다. 그래서 오늘은 마야 후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의 가정집을 방문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신청해서 우리가 직접 방문했던 마야 후손 가정집 방문기이다.

 

▼ 우리를 안내하던 가이드와 집주인 아줌마가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가정집 방문이 우리가 신청한 관광 프로그램의 일부이므로 서로 아는 사이일 것이라 추측한다. 아마도 상부상조하는 관계가 아닐까 싶다.

 

 

 

집 뒷마당

 

 

모녀가 나란히 앉아 또띠야를 만들고 있다.

 

 

 뒷마당 한 쪽에선 아이들이 해먹에서 놀고 있다.

먹이 잠자리다 되기도 하고, 동시에 아이들의 놀이기구가 되기도 한다.

저 해먹의 다양한 용도에 놀라울 뿐이다.

이들은 역시 아이들... 천진난만한 모습이 귀엽다.

 

 

집 안을 둘러보자. 마야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갈까 궁금하다.

무벽에 못질하면 바로 옷걸이가 완성된다. 

그렇게 만들어진 옷걸이에 모자와 벨트 등이 걸려있다.

 

 

천장을 보니, 옛날 우리나라 한국의 초가지붕과 비슷하다.

래도 천장 한가운데 전등이 달려있는 걸 보니, 문명의 혜택을 전혀 못 받는 건 아닌것 같다. 

 

 

 집 한가운데 해먹이 매달려 있다. 사진에선 안보이지만, 다른 해먹 1-2개가 더 매달려 있었다. 이 집 가족들의 잠자리이다.

해먹에서 계속 자면, 허리병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갑작스런 궁금증이 생겼지만, 물어보지는 않았다.^^

먹 이외에도 빨래가 널려있는 빨래줄도 있다. 해먹을 비롯하여 모든 것을 천장에 매달아 놓는다.

그 이유는 뱀이나 전갈같은 것들에게 물리지 않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번엔 부엌을 구경할 차례다.

 

 

마야 전통 의상을 입은 아줌마와 세 아이들이다.

역시 부엌에도 온갖 것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부엌 한쪽 구석에 화덕이 보인다. 귀여운 여자 꼬마애가 우리가 신기한지 쳐다본다고 정신없다.

우리는 너와 너네집이 신기한데, 넌 우리가 신기하지...ㅎ

 

 

마야 아줌마 한 분이 또띠야 반죽하는 시범을 보여준다.

놀림이 정말 빨랐다.

 

 

 

위 사진에서 본 또띠야 반죽을 손으로 얇게 편다.  

그리고 아래 사진 오른쪽에 있는 화덕위의 넓은 팬에서 굽는다.  

 

 

또띠야 반죽의 주재료인 옥수수를 가는 돌.

국의 맷돌과 비슷한 방식으로, 마야인들은 큰 돌 위에서 작은 돌로 그냥 문지르고 비벼서 옥수수를 간다.

야 아줌마가 보여준 시범대로 나도 한번 따라해 보았다.

그랫더니 마야 아줌마가 나더러 잘한다고 칭찬해 주셨다.

이드가 나더러 여기서 살아도 되겠다고 우스개 소리를 해서, 나도 먼저 울 남편한테 물어봐야 한다고 했다.

리 남편이 'No" 하면서 고개를 가로로 젓는 바람에, 우리 일행이 모두 웃었다.

 

 

마야 가정집 방문이 다 끝난 후, 가이드와 운전 기사가 아이들에게 과자와 음료수가 든 봉지를 나눠주었다.

이들이 봉지를 받고도 사탕을 더 받으려고 줄을 서 있다.

 

 

 우리 관광객 일행 중 따로 개인적으로 사탕을 가지고 온 사람이 아이에게 사탕을 주고 있다. 

가이드가 아이들 먹거리를 이미 준비했으니, 우리 관광객은 따로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안내말이 있었기에 우린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하지만 막상 이 사람이 사탕을 나눠주는 걸 보니, 우리도 애들에게 줄 간단한 먹거리를 좀 준비해 올 걸 하는 생각을 잠시 했다.

too late...

 

 

물질적 삶에 둘러싸인 우리들의 눈에는 마야 후손들의 삶이 가난하고 궁핍해 보일수도 있지만,

그들의 밝게 웃는 얼굴 표정에서 우리가 모르는 그들만의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음을 난 어느정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는 보통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이 항상 불행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여행하면서 본 사람들은 오히려 잘 사는 나라의 사람들보다 가난한 나라의 사람들 표정이 더 밝고, 항상 웃는 얼굴이었다.

"행복과 부유함이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다." 는 사실을 이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다시 한번 깨닫는다.

 

 

사진에서 밝게 웃는 아낙들과 맨발로 놀고 있는 아이들...

갑자기 한국에서 방과후 여러개의 학원을 다니느라 바쁜 아이들과 공부만 하라고 다그치는 학부모들이 오버랩 되면서,

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한 삶일까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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