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

7월의 일상 이야기

7월하고도 두번째 주가 지나가고 있다.

계절로 보나 날씨로 보나 정말 완연한 여름이다.

한국에도 지금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으리라. 


한국에 살 때는 난 여름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습기가 너무 많아 샤워를 한 직후에도 바로 몸이 끈적거리는 한국의 여름날씨...

그래서 더위가 한 풀 꺽인 가을을 더 좋아했던 것 같다.


근데 캐나다의 여름날씨는 대체로 습기가 거의 없는 드라이 핫한 날씨...

한국갈 때마다 너무나 대조되는 여름 날씨에 깜짝 놀라곤 한다. 


그리고 캐나다의 여름은 정말 축제의 연속이다.

'프라이드 퍼레이드 (게이 페레이드)'를 시작으로, 

온갖 이름하에 크고 작은 축제가 여기저기서 벌어진다.


그건 아마도 캐나다의 추운 겨울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

'여름에 더 많이 즐기자' 라는 캐나다인들의 사고방식이 한 몫 했을것이다.


그래서 캐나다 학교의 여름방학은 2 달이고,

겨울방학은 2주에 불과하다.^^



게다가 매면 7월 1일은 캐나다의 국가 탄생일이다. 

특히 올해는 '캐나다' 라는 나라가 탄생한 지 150주년 기념일이라 더욱 축제 분위기이다. 



캐나다 살이 첫 몇 년 동안

축제라는 축제는 거의 다 돌아다녔던 것 같다.


근데 이제는 하도 많이 봐서 식상했는지 

아니면 나이가 들면서 만사가 시시콜콜해 지는건지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축제가 더 이상 달갑지 않게 되었다.


축제 대신 매년 여름에 떠나는 두 번의 여행이 축제의 빈 자리를 메꾸어준다.

여행이 나의 & 우리의 여름축제가 된 것이다.


축제대신 여행 보따리 쌀 생각으로 가득찬 나에게

시댁의 호출은 별로 반가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오랫만에 얼굴 보면서 저녁 한 끼 같이 먹자고

2시간 거리를 달려 오신 시부모님의 요청에 

마지못해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다운타운으로 갔다.


시부모님을 토론토 다운타운에서 만나서 

시아버님과 남편은 캐나다 관련 공연을 보러가고

시어머니와 난 카페에 앉아서 그동안 밀린 수다를 떨었다.

 

공연이 끝나는 시간에 맟추어 다시 만난 우리 일행은 

스시를 좋아하는 우리 부부가 미리 예약해 둔 

회전초밥 레스토랑에서 스시와 사시미를 먹었다.


스시와 사시미를 먹지 않는 시어머니는 뎀뿌라만 좀 드셨지만

원래부터 음식을 절제하는 철저한 소식가이신지라 

우리만 실컷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로 미안함을 느끼지는 않았다.^^  




남편과 내 앞에만 수북히 쌓이는 빈 접시..ㅎ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남편이나 나나 그다지 많이 먹은 것 같지는 않다.


우리 몸이 흡수할 수 있는 음식량도 나이와 함께 조금씩 줄어드는 것 같다.

그렇지만 나이와 함께 신진대사 또한 확실히 느려지기에 

먹는 양에 비해 살은 오히려 더 찌는 것 같다.^^


이제 팔순이 넘으신 시아버님은 

그 연세에도 우리 부부만큼 잘 드셨다.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다운타운에 가고 싶은 맘이 거의 없었기에

첨에는 별로 내키지 않는 외출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럭저럭 유쾌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그나저나 여름은 맥주돌이 남편의 계절이다.

맥주만 마시면 행복한 저 얼굴 좀 보소... 

저럴 때는 증말 밉상이야...


여름에는 무조건 펍의 패티오에서 맥주를 마셔야 제 맛이라는 

맥주돌이의 비위를 맞추자니 

거의 이틀에 한번꼴로 맥주와 안주로 배를 채우게 된다.


가정경제 예산초과는 물론이고 

여행떠나기 전 살 좀 빼고 가려던 나의 다이어트 계획 역시 

맥주돌이 남편땜에 완전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남은 일주일간 과연 몇 파운드나 뺄 수 있을까...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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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소피스트 지니 2017.07.15 08:14 신고

    한국은 이제 막 장마가 끝나고 '끈적이는' 더위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늘 새벽 살짝 비가 내렸지만 그 비로 인해 오히려 더 시원해지기는 커녕 습하고 더운 날씨가 되었네요. 캐나다의 여름, 많이 즐기시기 바랍니다.

  2. 코부타 2017.07.15 21:33 신고

    전 케나다에 가본적은 없지만 엄청 살기 좋은 곳이라고 친구가 극찬을 하던데.....
    한번 가보고 싶네요.^^

  3. peterjun 2017.07.16 00:52 신고

    끈적끈적한 날씨 때문에 여름이 참 힘들고 괴롭지요.
    점점 더워지고... 더 습해지고...
    그래서인지 동남아화 되어 간다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네요.
    캐나다의 여름은 축제가 특히 많아서 정말 신날 것 같아요. ^^

  4. 공수래공수거 2017.07.16 09:02 신고

    다른분의 포스팅으로 캐나다가 정말 축제가 많다는걸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은 정말 습한 끈쩍 끈적한 더위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자연히 차거운 음료를 많이 마시게 되는데 이것 역시 체중 증가에
    요인이 됩니다
    이래 저래 살 찌게 됩니다 ㅎㅎ

  5. 프라우지니 2017.07.16 09:57 신고

    저도 시부모님과 외식할때는 신경이 쓰입니다. 난 간만의 외식을 내가 좋아하는 초밥으로 먹고 싶은데, 초밥이 있는 식당은 시부모님이 안 좋아하시고 혹시나 가셔도 음식을 잘 안드시는지라 제가 다 죄송해집니다.^^;

  6. 분 도 2017.07.16 19:52 신고

    이제 막 끈적거리고 축축한 장마철이네요. 타국에서 몸건강하시길 바랍니다.

  7. 에스델 ♥ 2017.07.18 10:42 신고

    캐나다 학교의 방학 기간이 인상적입니다. ^^
    저는 겨울방학 2주가 마음에듭니다. ㅎㅎ
    그리고 나이가 들수록 먹는 양에 비해
    확실히 살이 찌더라구요. ㅜㅜ
    여행을 앞두고 계시다니~ 부럽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길 바라며...
    좋은 하루 보내세요!

  8. 아..저도 캐나다의 축제를 즐기러 가고싶네요^^
    한국의 여름은 너무 ...힘들어요. 이제는 동남아보다 더워요 ㅠㅠ

  9. Deborah 2017.10.03 17:34 신고

    오랜만에 방문합니다. 잘 지내고 계시죠?

이런 젠장...박싱데이에 생긴 불상사

다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김치와 치즈 커플은 시댁에서 클마스 연휴 3일 내내

먹고 마시고를 되풀이한 결과

둘 다 몸무게가 몇 파운드 늘어서

임산부처럼 부푼 배를 끌어안고  

오늘 오후에야 눈 대신 빗속을 뚫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클마스 트리 밑에 시부모님이 우리 부부에게 줄려고 준비한 선물들이 개봉되기를 기다리고 있네용.^^

 

 

 

메리 크리스마스는 이제 끝났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 바로 다음날인 박싱데이 (Boxing Day)입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박싱데이 세일이 있어서

박싱데이가 더 이상 생소한 서양의 전통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캐나다에서는 해마다 박싱데이가 오면

"박싱데이 빅세일"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쇼핑몰마다 난리가 납니다. 

 

 

아니나 다를까...

 

 

집으로 돌아오는 고속도로에서 보니,

앞이 잘 안보일 정도로 비가 엄청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쇼핑몰 주차장마다 꽉꽉 들어찬 차와

쇼핑몰 진입로에 줄지어 늘어선 자동차들이 보인더군요.

 

 

좀 과장을 하면 쇼핑에 목숨을 건 사람들...ㅎ

 

 

 

 ※ 아이패드로 인터넷 뉴스를 보던 남편이 갑자기 묻더군요.

 

"자기야, Yorkdale (요크데일) 쇼핑몰에 있는 한 매장에  

유독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서 난리가 났다는데, 어느 매장일 것 같아?"

 

남편의 말을 듣는 순간 제 촉이 작동하더군요.

"혹시 캐나다 구스 매장 아냐?"

 

그리고 남편이 한마디 덧불이기를,

"맞았어. 근데 재미있는 사실은 그 매장에 몰려든 손님들이 거의 아시아인이라네."

 

그 말에 어이가 상실한 저는

"그럴줄 알았어. 대부분 중국인들이겠지.

제발 그 줄에 우리 한국인이 안 끼었기를 바래."

 

 

 

 

어쨌든 박싱데이에 물밀듯이 밀려드는 인파속에서

받을수도 있는 스트레스를 피하는 최고의 방법은

쇼핑몰 근처에 아예 안가는 것이 좋지않나 싶네요 .^^

 

 

김치와 치즈가 받은 클마스 선물... 왼쪽은 미즈 김치가 받은 선물 & 오른쪽은 미스터 치즈가 받은 선물.

 

 

 

크리스마스 날 오전에 

시부모님과 김치와 치즈(김치앤치즈)부부는 

서로 선물을 주고 받았습니다. 

 

 

김치와 치즈가 혹시라도 선물땜에 싸울까봐

항상 우리 부부의 취향에 따라 센스있게

2인분 선물을 각각 따로 주십니다. ㅎㅎ

 

 

And...

 

 

우리가 원했던 젤 중요한 클마스 선물이 각자의 카드 안에 나란히 들어 있었습니다.

혹시나 아들 며느리가 서로 다른 액수때문에 치고 받고 싸울까봐(?) 

똑같은 액수의 현금 선물이 2개의 봉투안에 각기 들어 있었습니다.ㅋㅋ

 

 

다행히도 시부모님께서 해마다 오르는 물가인상률을 

약간 고려하는 센스를 보이셨습니다.ㅎ

 

 

고로 올 크리스마스엔 작년 클마스에 비해

약간 인상된 현금 선물을 받았습니다.

 

 

But...

 

 

근데 돈에 눈이 있다는 말이 있지요.

우 C ...역시 돈이란 들어오면 나가는 법인가 봅니다.^^ 

 

 

 

우찌 이런 일이...

 

 

집에 돌아와서 컴퓨터를 켜니

하드웨어가 맛이 갔는지 아예 작동이 안되는 겁니다.

 

 

박싱데이에 쇼핑몰을 멀리 하려는

김치와 치즈 부부의 강력한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결국 우리는 박싱데이 쇼핑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쇼핑몰에 직접 출두하는 대신

집에서 온라인 쇼핑을 이용해서 주문했습니다.^^

 

 

 

 인생엔 역시 반전이 있더군요.

 

 

 

공돈 생겼다고 좋아했는데,

결국 클마스 선물로 받은 현금선물이

새 데스크탑 PC에 들어가게 되었네용.

 

 

이런 젠장, 된장, 고추장, 간장 같으니....

 

 

 

여러분, 김치와 치즈 부부에게 심심한 위로 좀 해 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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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6.12.28 10:55 신고

    ㅎㅎ
    크나큰 선물을 받으셨네요
    저는 왠지 미스터가 받은 선물쪽으로 더 눈길이 갑니다
    현금도 같이 놓고 사진을 찍지 그러셨습니까?
    아 PC 땜에 날라갔군요 ㅎㅎ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ㅋ

    • 김치앤치즈 2017.01.02 12:09 신고

      공공님도 맥주에 넘어가셧군요.^^
      지금 저를 놀리시는 것 맞지요...ㅎㅎ
      현금은 예상대로 벌써 다 쓰고 없습니다.
      남편 혼자 새 컴퓨터에 파일을 옮기느라 신났습니다.ㅋ

  2. 큐빅스™ 2016.12.29 15:06 신고

    뭔가 공짜로 생기면 다른데로 쉽게 나드라구요..
    인생은 아이러니 한듯요^^

    • 김치앤치즈 2017.01.02 12:11 신고

      이상하게도 공돈이 들어오면 다시 나갈 구멍이 생기더라구요.^^
      정말 인생이란 아이러니하고도 좀 얄미울 때가 있습니다.ㅎ
      쿠빅스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행복하세요.

  3. peterjun 2016.12.29 20:12 신고

    새로운 데스크탑이 생기셨으니, 좀 더 원활하게 활용할 수 있겠어요.
    기분 좋게 얻은 것들만 생각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
    2016년도 저물어 가고 있어요.
    요새 너무 바빠서... 사색할 여유가 없네요.
    한 해 마무리 잘하세요. ^^

    • 김치앤치즈 2017.01.02 12:15 신고

      새로 산 컴퓨터는 크기는 작은데 용량은 더 커서 남편이 신났습니다.
      잃는 게 있으면 얻는 것도 있겠지요. 돈은 잃었지만, 새 컴퓨터를 얻었습니다. ㅎㅎ
      아무리 바빠도 건강 잘 챙기시고 사색할 여유도 틈틈이 가지시길 바랍니다.
      피터준님, 새해에는 새로 시작하신 일 만사형통 하시고, 복 많이 받으시고, 아울러 좋은 분을 만났다는 좋은 소식도 들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4. 프라우지니 2016.12.30 03:03 신고

    얼마나 인상된 선물을 받으셨는지 나는 그것이 왜 궁금할까요?^^

    • 김치앤치즈 2017.01.02 12:21 신고

      지니님의 솔직한 궁금증에 한참 웃었습니다.ㅎㅎㅎ
      사실 인간의 심리란게 괜히 그런 게 좀 궁금하고 그런 것 같아요. 죽은 사람 소원도 들어준다는데, 사사람인 지니님의 궁금증을 해소못해 줄 이유는 없지요.^^
      각기 100달러씩 인상되었습니다.ㅎ 근데 컴퓨터와 TV가 거의 동시에 고장나는 바람에 새 컴퓨터와 새 TV를 사고 나니, 다 날라가고 없습니다.ㅎ
      지니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남은 학기 마무리 잘 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5. 소피스트 지니 2017.01.01 09:20 신고

    그래도 컴퓨터를 새로 바꿀 수 있으니 좋은 일이라고 생각하세요~~ 그게 선물인가 보아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김치앤치즈 2017.01.02 12:22 신고

      결국은 그렇게 된 셈입니다.ㅋㅋ
      소피스트 지니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더 행복한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

혼자 김치국 마시는 크리스마스 선물...^^

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입니다.

 

해마다 이맘때면 크리스마스를 맞이한다는 맘에 약간 들뜨기도 하지만,

또 클마스만 지나면 올해도 끝이구나 하는 맘에 아쉬운 맘도 동시에 듭니다.

 

저뿐만 아니라 다들 비슷한 맘일 들거라 생각해요.^^

아닌가요? 아니면 말고요.ㅋㅋ

 

 

김치앤치즈는 사람들로 복작거리는 쇼핑몰을 돌아다니기를 안좋아하기에

시부모님의 클마스 선물을 미리 준비해 두었습니다.

 

 

시부모님에게 드릴 크리스마스 선물

 

 

저희 시부모님은 자식이라곤 달랑 아들 하나뿐이고,

또한 하나뿐인 자식을 도와줄 수 있는 경제적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많은 부모님들이 하시는 것처럼

자식에게 집이나 차를 사주는 것과 같은 직접적인 도움은 절대로 주지 않습니다.

 

 

대신 시부모님이 자식을 도와주는 유일한 방법은

자식인 우리가 부모인 당신들을 위해 돈을 쓰게 하지 않습니다. 

(아들 며느리인 김치앤치즈도 대부분의 보통 자식들과 마찬가지로

직접적인 도움을 받고 싶은 맘이 왜 없겠소만은

시부모님의 인생철학이 그러하니 그냥 따를수밖에요.^^) 

 

 

그래서 시부모님과 같이 외식을 하거나 또는 문화생활을 즐길 경우에

시부모님이 항상 부담을 하시기에

저희 부부는 "기회는 이 때다" 하고 그냥 몸만 가서 얻어먹고 옵니다.^^  

 

  

사실 저희 부부는 크리스마스 연휴에 주로 여행을 가기에

올해도 역시 우리에게 줄 클마스 선물 살 돈을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그래서 여행경비에 조금이나마 보탤 수 있게 말입니다.

 

 

 12월 초에 스카이프 통화시 시어머님이 미리 당부하시더군요.

 

 

"우리 클마스 선물 준비한다고 괜히 쓸데없이 너네 돈 쓰지말고,

(형식상) $20 넘지 않는 선에서 작은 선물 하나씩만 준비하거라."

아, 그리고 너네 클마스 선물은 너희가 요청한대로 현금으로 준비하마."

 

 

20달러 넘지 않는 선에서 작은 선물을 각각 하나씩만

준비하라는 시어머니의 당부가 있긴 했지만,

그렇다고 진짜 선물 하나씩만 달랑 준비하기도 좀 그렇고 해서 

시아버님 선물 2개, 시어머님 선물 2개 & 두 분에게 같이 드리는 선물 1개

요렇게 준비했습니다.

 

 

자, 이제 시부모님에게 드리는 클마스 선물은 준비완료 되었으니,

김치앤치즈 부부가 받을 클마스 선물이 엄청 궁금합니다.

 

 

클마스 선물 공개는 일단 클마스 당일 아침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아, 벌써 궁금합니다.

 

 

올 크리스마스 봉투엔 얼마가 들었을까요?

 

 

이왕이면 해마다 올라가는 물가변동률을 쪼매 고려해서 

올 클마스 현금 선물은 부디 작년 클마스때보단 쪼매 더 넣었기를 바래봅니다.ㅋㅋ

(설마 저 혼자 김치국 마시는 건 아니겠쥐용.^^)

 

 

 

 

 

 

여러분, 행복한 크리스마스 연휴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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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단영 2016.12.24 21:33 신고

    자주 느끼지만, 정말 쿨하신 멋진 시부모님이신것 같아요.
    시부모님께 준비한 선물의 내용도 궁금하지만,
    시부모님께서 준비하신 봉투의 금액이 넘 넘 궁금합니다.
    즐거운 크리스마스 풍성한(?) 크리스마스 되세요~~~

    • 김치앤치즈 2016.12.27 08:42 신고

      시어머니에겐 종류별로 목용용품, 시아버님에겐 와인과 초콜렛 & 길이 조절 절 가능한 등긁개...ㅋㅋ
      봉투에 든 금액도 작년보다 약간 인상되었고, 또한 남편과 제가 좋아하는 것들로 선물을 따로 준비하셨더군요.^^

  2. 공수래공수거 2016.12.26 10:59 신고

    현금이 제일 좋은건 만국 공통인 모양입니다 ㅋ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죠?

    • 김치앤치즈 2016.12.27 08:46 신고

      공공님도 가족과 함께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는지요?
      며늘인 제가 선물보다 현금을 좋아합니다. 뭐니뭐니해도 머니가 최고...ㅋㅋ

  3. peterjun 2016.12.29 20:13 신고

    시부모님이 정말 멋지시네요.
    저도 멋지게 나이를 먹어가고 싶어요. ^^
    전 크리스마스에도 바빠서 어떻게 흘러갔는지 기억도 안나네요.... ㅋ

    • 김치앤치즈 2017.01.02 12:57 신고

      며느리 입장에선 집을 사주는 시부모님이 더 멋질 것 같은데요. 너무 속보이나요. ㅋㅋㅎㅎ
      근데 그건 만고 며느리의 입장이고, 시부모님이든 친정 부모님이든 본인들의 인생을 최대한 즐기고 사는게 사실은 맞는 것 같습니다.
      시간이 어떻게 흐르느지 모를 정도로 바쁜 게 좋은 거라고 말하면, 피터준님에게 욕 먹으려나 몰겠어요.^^

시부모님의 새로운 출발

부동산 에이젼트가 드론 (무인기)으로 촬영한 지난 30년간 시부모님이 살았던 전원주택으로, 토끼들도 놀러오고 사슴도 놀러온다. 겨울에 운이 좋으면 먹이를 찾아 헤매던 여우와 코요테도 아주 가끔 볼 수 있다.^^




요즘 세대는 거의 모르겠지만, 7080년대에 나훈아와 상벽을 이루며 인기를 다투었던 "남진" 이라는 미남가수가 있다. 그의 히트송 중에 제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구절이 하나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한 평생 살고 싶네...



남진의 노래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한 평생은 아니었지만 30년을 살았던 우리 시부모님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노래구절이 생각난다.^^



캐나다의 법정 정년퇴직이 65세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캐나다인이 65세에 정년퇴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캐나다인들은 65세 정도에 정년퇴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정년퇴직을 함과 동시에 자식들 키우며 살던 집을 팔고,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집으로 옮겨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자원봉사도 하면서 나머지 노후생활을 보낸다. 이런 과정을 다운사이징 (Downsizing) 한다고 한다. 



올해 시아버님 연세가 80세이고, 시어머님은 72세이다. 시아버님의 경우는 72세에 은퇴를 하셨으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정년퇴직을 좀 많이 늦게 하신 편이다. 연세만 80세와 72세이지, 두 분 다 정말 정정하시다. (숫자상의 나이가 아닌 신체상 나이를 본다면 무시로 골골거리는 며느리인 나보다 오히려 더 젊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정하시다.) 하지만 이 집은 이제 두 사람만 살기에는 너무 크고 유지비도 장난이 아니다.



고로 사실 정들었던 집을 팔려고 부동산에 내놓은지는 작년 가을이었지만, 불경기이다 보니 적당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의 일년간 좀처럼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가, 드디어 올 가을에 구매자가 나타나서 기다림에 지친 시부모님은 집값을 두번이나 내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팔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캐나다의 주요도시 주택시장을 언급하자면...



1997년경 홍콩이 중국에 완전히 복속되면서 부자 홍콩 중국인들이 돈을 짊어지고 캐나다 벤쿠버로 이주를 해왔다. 그래서 한때 벤쿠버는 "혼쿠버" 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질 중국산 제품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중국 본토 중국인들이 역시 돈을 싸들고 와서 해외투자를 하면서 벤쿠버의 집값이 하늘로 찌르고 있다.



그래서 최근 벤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 콜럼비아 (BC) 주는 중국인들을 비롯한 해외투자자들이 거주용이 아닌 투자용으로 집을 구매할 경우 세금을 더 물리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내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주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투자용으로 집을 구매하고 있어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토론토 광역시(GTA)가 가장 심한 상승세 폭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많은 고급 콘도들과 주택들이 중국인들의 해외투자용으로 넘어가고 있어서, 많은 캐나다 서민들은 고초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온타리오 주정부는 BC주와는 반대로 캐나다 서민들의 주택난을 외면하고, 해외투자자들에게 계속 문호개방을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카더라 소문에 의하면, 해외투자자들이 토론토 다운타운의 콘도들을 왕창 사서 "airbnb" 를 이용해 숙박사업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소문도 있으니, 기가 막힐 뿐이다. - 





요즘 세상의 모든 돈은 중국에 있나 보다.

저질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중국인들이 확실히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 시댁의 전원주택을 구입한 구매자도 결국 중국인이었다.^^




위의 사진은 시부모님이 지난 30년간 살았던 집이다. 30년 전, 남편이 고등학생이 되던 해, 허허벌판처럼 아무것도 없던 푸른 초원의 땅을 사서 그 당시 잘나가던 한 건축가를 고용해서 그림같은 집을 짓고 직접 정원을 가꾸셨다고 한다.



시아버님이야 본인의 취미생활이 정원가꾸기이니 그렇다 치고, 울 남편은 아직 어린 맘에 나무심기가 그렇게 싫었다고 한다. 시아버님이 땅파기와 나무심기를 시킬때마다 울 순둥이 남편이 짜증이 났다고 하니, 과히 그 일이 얼마나 싫었을지 짐작이 간다.ㅋ



남편은 이 집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을 보냈고, 나 또한 캐나다에 와서 첫 일년을 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더부살이(?)를 하면서, 코디(시댁 개)와 함께 놀면서 많은 추억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 



어쨌든 시아버님과 남편의 수고로 30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아닌 타인들이 즐기게 되었기에 남편과 나는 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집관리에 별 관심이 없고 항상 자신의 취미생활에 바쁘신 시아버님과 달리 집의 안밖을 관리하느라 항상 바빴던 시어머님은 좀 더 규모가 작은 집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을 나름 반기시는 것 같다.



지난 주 새로운 집에서 보금자리를 꾸민 두 분과 스카이프로 화상대화를 잠시 나누었다. 시아버님은 새로 장만할 TV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시어머니는 새로 이사간 집의 부엌과 욕실을 자기 취향대로 레노베이션 (한국에선 리모델링) 할 계획으로 좀 들떠 있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살았던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나의 우려는 완전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집의 크기와는 달리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그 자체가 두 분에게 하나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생각보다 밝은 두 분의 얼굴표정을 보면서 내 맘도 덩달아 훈훈해졌다.



그나저나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는 한국속담도 있듯이,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을 하시는 시부모님을 보면서, 요즘 나도 덩달아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 하고 싶은 맘이 들어 온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별 소득도 없는 하우스 헌팅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지난 몇 년 사이에 부동산 값이 2배로 뛰어서 정말 걱정이다. 내가 살 수 있는 집과 내가 사고 싶은 집의 현실적인 괴리감에 한숨이 저절로 푹푹...



자국의 시민들이야 어찌되든 말든 지금 당장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에 눈이 멀어 해외투자자들 (주로 중국인)에게 주택시장의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있는 미친 온타리오 주정부 같으니... 하는 욕만 씨부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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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err 초이 2016.11.21 05:06 신고

    여기 독일도 정년 퇴직은 주로 67살에 하는 편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6.11.25 01:03 신고

      초이님, 반갑습니다. 캐나다 보수당 정부에서 법정 정년을 67세로 늦추었는데, 작년 트루도 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65세로 돌아왔습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왔다갔다 합니다.^^
      근데 요즘은 디지털 온라인 시대가 도래했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종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보니, 조기퇴직하고 해외로 뜨거나 홈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정년퇴직의 의미가 예전과는 좀 다른 듯 합니다.ㅎ

  2. 프라우지니 2016.11.21 09:30 신고

    시부모님이 사시던 집이 작은 성이네요.^^
    새로 시작을 하시는 시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보통 집에서 사시는 분들은 90대임에도 정정하신데 반해, 요양원입주 하신 어르신들은 70대임에도 인생 다살고 죽을 날 기다리고 있는듯이 사신답니다.^^

    시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새로 이사가신 작은 집에서 사시길 바랍니다.^^

    • 김치앤치즈 2016.11.25 01:13 신고

      새출발은 나이에 상관없이 하나의 활력소가 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활동적인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심신의 건강이 좀 좌우되는 듯 한데, 저희 시부모님은 정말 활동적인 생활을 하시고 또한 사교생활도 적극적으로 즐기십니다. 그게 두 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하여튼 지난 15년동안 두 분이 어쩌더 한번 걸리는 감기 외에는 아프신 것을 본 적이 없답니다.
      ㅎㅎ 지니님,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사는 것도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안그래도 캐나다 노인들은 너무 오래 살아서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구든 타고난 수명대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건 좋지만, 너무 오래오래 사는 것도 능사는 아닌 듯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11.21 09:44 신고

    중국인들이 그 넓은 자기 땅을 나 두고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네요
    한국 제주도도 몸살입니다

    저는 벌써 줄였습니다 ㅎ

    • 김치앤치즈 2016.11.25 01:23 신고

      공수래공수거라는 이름에서 벌써 줄인 것을 알 것 같습니다.^^
      중국땅이 넓긴 하지만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감당이 안되기에 세계로 진출하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일본인들이 세계로 진출하더니 이젠 중국인으로 대체하는 듯 합니다. 동북아시아 3국에서 이제 남은 건 한국이니, 다음 세대에선 한국이 세게로 진출할 일만 남은 듯 합니다.ㅎㅎ

  4. peterjun 2016.11.21 12:24 신고

    다운사이징을 하는 과정에서 상실감과 실망감을 가지는 게 아닌,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많으시니 참 다행입니다.
    중국인들의 세계 부동산 투자는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요새 제주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요. ^^

    새로운 터에서 새롭게 출발하시는 시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해봅니다. ^^

    • 김치앤치즈 2016.11.25 01:31 신고

      노부부가 단둘이 살기에는 큰 집을 유지하는 건 여러가지로 부담스럽지요. 그래서 캐나다에선 보통 빠르면 60대, 늦어도 70대에는 다운사이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사실 저희 시부모님은 좀 많이 늦게 하신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홀가분하신가 봐요. 하지만 새로 이사간 집도 이전 집보다 반이나 줄였지만 그래도 50평짜리 집이라 따지고 보면 그리 작은 집도 아닙니다.ㅎ
      타고난 수명대로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시길 바랄 뿐입니다.^^

  5. Lady Expat 2016.11.21 22:16 신고

    이 곳 영국도 나이 드셔서 다운사이징 하는 것 똑 같은 것 같아요. 자녀들 독립하고 나면 큰 집이 허전하기도 하고 보수나 유지에 들어 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희 시아버님은 인생을 즐기시겠다고 55에 조기 정년 퇴직하셨는데, 시어머님과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해마다 집 인테리어 다시 하시고 정원일하는 재미로 잘 지내시더니, 이젠 나이가 드니 힘드시다고 요즘 다운사이징 하실까 생각하시는 듯…그런데 아직은 시어머님이 그 동네를 떠나고 싶어하지 하시지 않으셔서… :)

    영국도 그동안 집값이 너무 올라서 요즘 젊은 이들은 집을 구매하는 것 보다는 세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이 곳은 중국인이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그동안 아랍사람들이나 싱가포르계의 중국인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많이해서, 그들이 잠깐 머무는 여름 한 때를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곳도 많아요. 이번에 브렉시트로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기는 했는데 아직은 그리 달라지지는 않은 듯…

    저희도 아이들이 대학에나 가면 다운사이징했으면 하는데 제 남편이 아직은 결사반대라서… ㅋㅋ 글쎄요… 작년 여름에 집 보러 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 김치앤치즈 2016.11.25 01:59 신고

      조기퇴직하시고 여행다니면서 인생을 즐기시는 레이디님의 시부모님들이 정말 멋집니다. 그분들이 제가 꿈꾸는 인생을 살고 계신듯 합니다. 저도 남편의 정년퇴직만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나이드는건 정말 싫지만, 연금 받으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매년 새로운 나라에서 여행자로 살고 싶은 게 저의 노후계획이라서 말입니다.ㅎㅎ
      저희 시부모님도 은퇴는 좀 늦게 하셨지만, 평소에 매년 해외여행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고 사셨지요. 시아버님은 그 연세에도 작년에 아일랜드 여행 다녀오시고...지금은 시어머님이 나이를 좀 생각하라고 말리셔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대신 연극과 오페라 같은 공연이란 공연은 다 보고 다니십니다.^^ 당신들의 행복이 두 분의 최우선 순위라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하시고 사시는 분들이다 보니, 두 분 모두 나중에 돌아가실 때 정말 후회는 전혀 안하실 듯 합니다. ㅎ
      저도 지난주까지 하우스헌팅을 했지만 이제 곧 겨울이라 이사하긴 좀 그렇고 해서 내년 봄에 다시 적극적으로 하우스헌팅을 하려고 합니다.ㅎ

  6. 김단영 2016.11.22 13:56 신고

    정말 저 푸른 초원위 그림같은 집입니다.
    저에게 떼돈이(?) 있었다면 제가 사겠다고 날뛰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주는것 없이 그냥 싫은 사람들이 중국사람들이에요. 안좋은 모습들을 많이 봐서 인지...
    어느나라를 가나 중국 사람들... 제주도도 지금 같은 상황이면 온통 중국사람들 땅이 되는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미국에서도 큰건물주의 많은 동양사람들이 중국인이던데... 에휴...
    대화가 다른쪽으로 흘렀네요.
    시부모님 참 멋진 분이란 생각 그동안 글을 보며 늘 느꼈었는데... 역시... 정말 멋지신것 같아요.
    건강하게 남은 노후 잘 보내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6.11.25 02:12 신고

      저도 주는 것 없이 싫은 사람들이 중국인이라는 것에 한표 던집니다.^^
      하여튼 중국인들이 보는 눈은 있는지 전세계의 좋은 곳에 있는 부동산들을 점유하고 있네요. 갈수록 큰 일입니다.
      하여튼 저희 시부모님은 평소에 하고 싶은 건 다하고 사시는 분들이시라, 나중에 돌아가실 때 후회할 일이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하고 싶은 걸 다 못하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 면에서 저도 시부모님이 좀 부럽긴 합니다. ㅋㅋ.
      두 분 모두 며느리인 저보다 훨씬 더 심신이 건강하신 분들이라,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노후 보내실거라 생각합니다. 단영님의 응원 고마워요.^^

세인트 루시아 섬 #1 - 시부모님과 함께 떠났던 가족여행 & 샌덜즈 리조트

해마다 캐나다의 대명절인 추수감사절이 오면 우리 부부는 토론토에서 2시간 가량 떨어진 다른 도시에 있는 시댁으로 향한다. 시댁으로 가는 내내 여느 보통 며느리와 마찬가지로 나역시 짜증이 슬금슬금 올라오곤 했다. 물론 한국 며느리들처럼 명절음식 준비하는라 하리가 휜다거나 명절증후군을 경험할 정도의 심한 스트레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받는 나름대로의 스트레스는 있었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는 아이러니하게도 시부모님이 아닌 시부모님의 친구분들 때문이었다. 해마다 캐나다의 명절이 오면, 우리 시어른들은 자신들의 친구나 이웃을 명절식사에 초대하신다. 그러다 보니, 명절이 가족의 시간이 아닌 시부모님과 친구들의 사교모임이 되곤 했다. 문제는 우리 부부는 잘 알지도 못하는 분들 사이에 끼여 전혀 관심도 없는 그분들 세계에 대한 대화를 들으며 식사를 하는 것이 상당히 어색하고 불편하다는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캐나다의 대명절인 추수감사절과 크리스마스 연휴가 다가오면 나의 불편한 맘을 잘 아는 남편은 내 눈치를 살피기 바빴다. 그러던 어느 날 우리 부부는 잔머리를 굴리는 데 합의했다. 추수감사절은 길어봤자 주말을 끼워 3일이니 어딘가로 떠나기엔 너무 짧은 시간이기에, 주말을 제외하고도 10일은 확보할 수 있는 크리스마스 연휴만이라도 해외로 나가면 일상에서 오는 스트레스도 해소할 수 있고, 또한 명절 연례행사인 시부모님과 친구분들의 사교모임을 피할 수 있는 적절한 변명으로도 좋을 것 같았다. 

 

 

그 이후 우리 부부는 크리스마스 연휴가 오면 리조트로 날아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게 우리 부부의 리조트 중독 역사의 시작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 해 추수감사절 저녁이었다. 우리 부부가 아무리 그럴싸한 변명을 해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해외로 내빼는 진짜 이유를 대강 눈치챈 눈치빠른 시어머니가 나에게 크리스마스 연휴에는 여행경비를 자기들이 부담할테니 당신들과 같이 가자는 제안을 하셨다. 여행비를 부담하겠다는데 우리가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시부모님과의 동반여행...우리 부부는 첨엔 썩 내키지 않았지만, 시부모님이 평소에 이런 제안을 자주 하는 분들도 아니기에, 뭐...한번 정도는 괜찮겠지 하는 생각에 이게 웬 떡이냐...하면서 냉큼 오케이했다.

 

 

디저트와 커피를 마시려고 넷이 다 모인 자리에서, 시어머니가 시아버님께 이 말을 전하니, 시아버님은 내게 직접 말씀하셨다. "여행경비는 우리가 부담할테니, 너희가 젤 가고 싶은 곳으로 선택하라."고 하셨다. 사실 시부모님은 평소에 여행을 워낙 자주 하는 분들이지만, 우리 부부처럼 휴양지 체질은 아니기에 난 사실 살짝 놀랐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우리 부부가 캐나다로 돌아온 후, 최소한 한번은 가족여행을 할 필요가 있다고 시부모님께서 그 때 생각하신 것 같았다.

 

 

그리하여 내가 선택한 곳은 로맨싱 스톤에서 나왔던 폭포로 유명하고, 또한 볼케이노(화산)으로 유명한 카리브해의 작은 섬 "세인트 루시아 섬" 이였고, 평소에는 시어른들의 말씀을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리지만, 이 때만큼은 여행경비를 다 부담하겠다는 시어른들의 말씀을 특히 맘에 새겨서, 세인트 루시아 섬에서 젤 비싼 리조트인 "샌덜즈" 커플 전용 리조트를 선택했다. 

 

 

카리브 해에 있는 세인트 루시아 섬(St. Lucia Island)은 한국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작은 섬나라이다. 나도 "로맨싱 스톤 (Romancing Stone)이라는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전혀 몰랐던, 더 솔직히 말하자면, 관심이 전혀 없었던 작은 섬이다.

 

 

세인트 루시아 섬 & 샌덜즈 커플 휴양지의 전경

 

 

 

로맨싱 스톤 (원제: Romancing the Stone)은 1984년도에 개봉된 영화라 요즘 2030대는 잘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터너가 공동주연했던 로맨스 어드밴처 영화이다. 로맨싱 스톤의 흥행 성공으로 만들어진 속편인 2부는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집트를 배경으로 했던 나일의 대모험 (원제: The Jewel of the Nile) 이라는 영화로 역시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서린 터너가 주연했으며, 1년 후인 1985년에 개봉되었다. 

 

 

 

Source: Yahoo Canada Image

 

 

 

"로맨싱 스톤" 의 초반부 줄거리는 아래 박스에서 볼 수 있다.

 

 

 

베스트셀러 작가인 조앤 와일더(캐서린 터너)는 콜롬비아의 언니인 엘렌(매리 엘렌 트레이너)이 갱들에게 납치되어 감금되어 있다는 전화를 받는다. 엘렌을 구하는 방법은 엘렌의 남편이 보낸 지도를 넘겨 주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으로 엘렌의 남편은 살해되고 죠앤은 악덕 정치가인 조로(마누엘 오제다)에게 잡히고 만다. 그때 잭 콜톤(마이클 더글러스)이 조앤을 구출하고, 조앤은 잭에게 도움을 청한다. 그런데 조로는 밀림을 헤쳐가는 그들의 뒤를 계속 추적한다. 이들은 보물이 있는 장소에 가게 되지만, 악당과 만나게 되고 폭포로 떨어지고 만다... (생략)

 

 

 

 

사실 영화 대부분의 촬영은 미국과 멕시코에서 이루어졌지만, 바로 조앤과 잭이 악당에게 쫓기다 떨어지고 만 폭포장면 만큼은 물에 포함되어 있는 미네랄 성분때문에 특히 색깔이 아름다운 세인트 루시아 섬의 한 폭포에서 촬영되었다. 그리고 나는 로맨싱 스톤의 광팬으로 그 영화의 촬영장소였던 폭포를 오랫동안 보고 싶었는데, 시어른들의 동반여행 제안으로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던 것이다.^^

 

 

 

(source: Yahoo Canada Image)참고로 빨간색으로 쓰인 "best island"는 필자가 쓴 것이 아니고, 지도에 원래 있던 것입니다.

 

 

 

샌덜즈 리조트 (Sandals Resort)는 커플 전용 (Couples Only) 휴양지로, 가족을 위한 Family resort 또는 서양 기준으로 18세 이상의 성인들만 갈 수 있는 성인 전용 (Adluts Only) 휴양지보다 가격면에서 좀 더 비싼 편이다. 하지만 좀 비싼 가격만큼 팁을 따로 준비할 필요가 전혀 없고 (No Tip Policy), 직원들 교육이 잘 되어 있어서 서비스도 좋다. 부부나 연인끼리 조용하고 로맨틱한 시간을 보내고 싶은 사람들에게 특히 추천할만한 곳이다.   

 

 

카리브해 세인트 루시아 섬의 샌덜즈 휴양지 전경

 

 

 

카리브해의 세인트 루시아 섬의 샌덜즈 휴양지에서 우리가 찍었던 사진으로 만든 슬라이드쇼가 아래에 있으니, 구경하고 싶은 분들은 클릭하세요.

 

 

 

 

 

 

해변에 있는 비치체어에 누워 바다를 바라보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푹 쉬면서 맛난 것도 많이 먹으면서 이 곳에서도 역시 행복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다.

 

 

 

 

하늘을 보면 야자수 나무가 보였다.

소위 "한량" 같이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기에 휴양지만한 데는 없는 것 같다.

 

 

 

 

일년 365일을 이런 섬나라에 산다면, 첨엔 좋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겨워 질 수 있다.

그게 아무리 천국같은 곳이라 하더라도...

 

하지만 바쁜 삶 속에서 잠깐동안의 일상탈출은 인생의 비타민이 된다.

그래서 여행은 우리가 받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이기도 하다. 

 

 

 

 

 

 

St. Lucia....To be continued...

 

 

 

 

 

☞ 무단복제 & 도용은 절대 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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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6.06.11 09:19 신고

    로맨싱스톤 영화를 기회있으면 한번 챙겨 보아야겠군요
    이 지구상에서 명절이 제일 행복하지 않은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이랍니다 ㅎㅎ

    즐겁고 멋진 여행을 다녀 오셨군요
    덕분에 세인트루시아 섬 알고 갑니다

    • 김치앤치즈 2016.06.11 21:40 신고

      네,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저도 옛날에는 대한민국 국민이였으니깐요.ㅎㅎ
      몇 년 전 여행기를 정리하고 있는 중입니다. 기회 있으면, 로맨싱스톤 & 나일강의 대모험은 꼭 챙겨 보세요. 좀 옛날 영화지만, 지금 봐도 재미있을겁니다.^^

  2. 토종감자 2016.06.12 15:32 신고

    우왕. 멋진 시부모님이시네요 ㅎㅎ 이런 멋진 곳으로 여행이라면 명절이 기다려질 것 같네요 ㅎㅎ

    • 김치앤치즈 2016.06.13 04:36 신고

      노우노우...! 유일하게 싫어하는 공휴일이 명절입니다. ㅎㅎ
      멋진 곳으로 떠나는 여행은 항상 좋지만, 명절날 도피처로 여행가는 건 특히 좋아요.ㅎ

  3. Boiler 2016.06.13 19:27 신고

    바다가 너무 이쁘네요.
    언젠가 저도 김치앤치즈님 처럼 캐나다에서도 살아보고 싶습니다. ^^

    • 김치앤치즈 2016.06.16 04:18 신고

      저희도 일년정도 일본에서 살아보고 싶어요.^^
      특히 저는 한 곳에서 오래 살면 싫증이 나서, 이미 살아본 한국과 캐나다가 아닌 새로운 곳이라면 어디든 좋을 것 같습니다. ㅎ

  4. SoulSky 2016.06.15 06:37 신고

    여기 대박이네요..저도 가고 싶네요 ㅠㅠ

    • 김치앤치즈 2016.06.16 04:19 신고

      카리브해에 있는 건 섬 뿐이니, 나중에 부부 동반 여행으로 같이 갈까요.ㅎㅎ

  5. 김단영 2016.06.16 12:40 신고

    여긴 저도 가보고싶어집니다.
    저도 언젠간 명절이든, 기념일이든 이유를 붙여 티켓을 끊게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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