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코니

맥시코 칸쿤 해변을 즐기는 우리의 자세


멕시코 리비에라 반도에 있는 유명한 휴양지인 칸쿤 해변은 파도는 약간 거세지만, 

화이트 샌드 해변과 물 속의 물고기도 보이는 맑고 시원한 에머랄드 빛 바다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많이 오나보다.^^



칸쿤의 아름다운 해변을 하늘도 질투하는지,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어두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의 질투는 오래 가지 않는다. 금방 태양이 환하게 웃으며 나온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갑자기 비가 오더라도 사람들은 쉽사리 해변을 떠나지 않는다. 

비가 금새 그칠것을 알기에...
^^ 


칸쿤 해변을 따라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리조트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가격과 시설, 레스토랑 후기들을 잘 읽어보고 각자의 형편에 맞는 호텔을 고르면 된다. 

신혼부부처럼 로맨틱한 곳을 원하면, 패밀리 전용 호텔보다 성인 전용 (adults only hotel)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머문 호텔방엔 아주 큰 개별 발코니가 딸려 있었다. 사실 넓은 발코니땜에 이 호텔을 잡은거나 마찬가지였다. 

우린 해변에 나가기 전, 잠시 발코니에서 커피타임을 가지려고 했지만, 우리의 로맨틱한 무드와는 전혀 상관없이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멕시코 칸쿤에 오는 사람들은 주로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각기 다른 나라에서 오지만,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온다. 그건 바로 아무 생각없이 푹 쉬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미친듯이 먹고, 마시고, 밤마다 광란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부모님 은행을 이용하거나 또는 신용카드 긁어서 오는 이십대의 젊은 청춘들...



칸쿤 해변에서 조급할 필요없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탈출해서 칸쿤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얼굴에 행복의 미소를 짓고 있다. 

그래 그게 바로 휴가여행을 만끽하는 올바른 자세이리라.



물돌이 남편은 물을 떠날줄은 모른다.^^  피부가 벌겋게 익을때까지 버틴다. 

뭐 그러려고 칸쿤에 온거니 당연히 있는 힘을 다해 즐기는게 당연하다. 

그렇게 한동안 물에서 물고기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남편은 결국 뒤에서 갑자기 덮친 파도에 균형을 잃고 파도에 휩쓸렸다. 

그와 동시에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그 날따라 평소에 쓰던 도수를 넣은 맟춤형 선글라스가 아닌 싼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그 날 남편이 비싼 맞춤형 선글라스를 물 속에서 잃어버렸다면, 나의 잔소리에 뼈를 추리지 못했으리라. ^^



뜨거운 햇살이 아주 조금 자지러지는 늦은 오후가 되면, 우리는 해변가 산책을 나섰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하루종인 쉴 틈이 없었던 우리의 위장을 조금이나마 가벼얍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발악이라고나 할까...^^ 


산책길에 해변에 있는 개인 소유의 별장이 하나 있었다. 

혹시나 해서 안쪽을 기웃거려 봤지만,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별장에 사는 것일까. 

혹시 헐리우드 스타...그 별장을 지나갈때마다 우리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십년 후 은퇴를 하면, 바로 칸쿤과 같은 맑고 깨끗한 에머랄드색 바다를 가진 화이트샌드 비치에서 

저런 아름다운 별장에서 살고 싶은 것이 우리의 계획이자 소망이다. 


아니 꼭 저 정도의 고급별장이 아니어도 좋다. 

그 날을 위하여 십년을 참아야 하느니... 과연 그 날까지 내 허벅지가 남아날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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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6.27 09:21 신고

    바다를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는건 모두가 느낄듯 합니다
    그런데 먹구름이 잔뜩 있는 바다는 무섭네요 ㅋ
    바닷가에 저런 별장 하나 잇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7.07.01 03:56 신고

      바닷가가 고향이다 보니, 항상 바다가 그립습니다.
      헌데 바다는 없고 호수만 있는 곳에 15년을 살다 보니,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쪽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느 나라에서 살 지는 모르겠지만 그 곳이 어디이든 바닷가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7.06.27 10:36 신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시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건 여행객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죠. 일상공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시간의 사용이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 여행을 자주 떠나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루 삼시세끼 뭘 먹을까, 어디로 놀러갈까만 궁리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려면 그만큼 평소에 열심히 살아야하지만요.^^

    • 김치앤치즈 2017.07.01 04:00 신고

      그럼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여행은 평소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진정한 활력소라 생각합니다.^^

  3. peterjun 2017.06.30 12:30 신고

    힐링을 묻혀놓은 포스팅이네요.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쉽사리 지치는 게 제일 문제에요.
    어디론가 떠나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요즘이군요. ^^
    바다 사진을 보니 참 예쁘기도 하고, 평화로움도 느껴지고 그렇네요.

    • 김치앤치즈 2017.07.01 04:10 신고

      여행은 정말 힐링입니다. 제가 올린 바다사진을 통해 간접 힐링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올해 건강이 안 따라줘서 나름 힘든 상반기를 보냈는데, 피터준님도 비슷한 문제로 고생하시나 봅니다.
      건강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따라오는 부작용이긴 하지만, 또한 우리 신체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고 있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젤 중요하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4. 베짱이 2017.07.01 07:20 신고

    이야... 좋네요. 휴가중이군요.

  5. 소피스트 지니 2017.07.06 22:58 신고

    좋네요. 꼭 가고 싶은 버킷리스트 여행지 중 하나가 칸쿤입니다.
    올해는 휴가를 베트남 냐짱 해변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칸쿤만큼이나 멋진 곳이지요~

    • 김치앤치즈 2017.07.14 01:25 신고

      물가 싸고 해변 좋은 동남아 여행 정말 좋은데, 캐나다에서 너무 먼 게 문제입니다.^^
      저희는 2년 후 장기 동남아 여행을 계획중이라 그 때까지 허벅지를 찌르며 참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올 여름 두 분 냐짱 해변에서 즐거운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월의 이야기

▶ 우리만의 방식으로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다...


한국의 석가탄신일은 5월3일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석가탄신일이 5월 10일이다. (나라별로 석가탄신일이 다르다.) 어쨌거나 석가탄신일이었던 지난 5월 10일, 우리도 부처님의 생일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축하했다. 부처님이 출가하신 후 절대 입에 대지 않았을 음주로 부처님의 생신축하를 했지만, 대자대비한 부처님은 음주를 즐기는 어리석은 중생을 너그럽게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캐나다의 펍에서는 주중에도 손님을 더 끌기 위한 유인작전으로, 해피아워는 당연하고, 주중에 요일별로 특별한 세일행사를 많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부러 주말보다 주중에 자주 간다. 마침 우리가 갔던 펍에서 그 날의 특별행사로 신선한 굴 하나당 1달러씩 팔고 있었다. 그 펍의 평상시 굴 하나당 가격은 3달러이다.

삼면이 바다로 에워싸인 한국이나 캐나다의 서부 또는 동부 해안이라면 신선한 굴을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겟지만, 우리가 사는 온타리오주는 바다는 없고 대신 바다같이 넓은 호수만 사방에 널려 있다. 고로 굴은 있어도 냉동굴이 흔하고 신선한 굴을 구하기는 힘들다. 굴 얘기만 나오면, 나는 "한국에는 금방 딴 신선한 굴이 지천에 널렸는데, 우리 한국가서 살까?" 라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곤 한다.^^



평소에 굴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남편님이 신선한 굴을 맛볼 이런 기회를 놓칠리가 없다. 한 판에 12개의 굴이 (a dozen) 레몬 슬라이스 & 2가지 종류의 소스 & 호스래디쉬랑 함께 나온다. 한 판을 다 먹은 후에도 굴맛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한 판을 더 주문했다. 굴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는 4개만 먹고 남편님에게 다 양보했다. 결국 남편님 혼자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20개의 굴을 다 먹어버린 것이다.


▶ 제빵의 즐거움에 빠지다...


빵과 고기가 주식인 남편을 위해 오랫동안 베이커리에서 갓 구워 파는 빵을 사먹었다. 비용을 따진다면 슈퍼에서 파는 식빵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에 건강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했다. 한국의 주부들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좋은 쌀을 구입해서 먹는 것과 같은 이치이리라.

얼마전 남편 친구집으로 점심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부부는 집에 제빵기를 두고, 빵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그 부부가 제빵기에서 갓 구운 홈메이드 빵을 먹어보니, 오호라 에야...이건 베이커리 빵보다 더 신선하고 맛있는 게 아닌가. '친구따라 강남간다' 는 말이 있다. 나라는 사람은 아주 지독한 청개구리과라 남따라 하는 걸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 신선한 빵맛에 결국 제빵기를 구입하고야 말았다.^^

울 부부는 요즘 이 제빵기에서 만들어지는 정말 맛있는 홈메이드 빵만들기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둘이서 "오늘은 어떤 빵을 만들어 볼까" 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빵재료를 계량기로 재어서 제빵기에 넣는 과정 & 시간이 지나 빵냄새가 솔솔 나면 입안에 군침부터 돈다. 제빵기로 홈메이드 빵을 만드는 것이 요즘 우리가 맛들인 새로운 삶의 즐거움이다.   



갓 구워낸 빵 냄새와 커피향은 환상의 콤비이다. 주말마다 제빵기에서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라서 남편이 끓인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나만의 작은 행복감을 느낀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수술을 받은 지난달에 비하면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닐 정도는 아닌 관계로 '빅토리아 데이 (5/22)' 라는 국경일이 끼인 긴 주말연휴에 바깥 구경을 못하고 있다. 그 덕에 영화와 TV쇼를 엄청 보고 있다.^^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면 바깥으로 놀러다니기 바쁜 우리지만, 올 봄엔 부실한 마눌 땜에 남편까지 방콕을 해야 했다. 우리가 놀러가지 못하는 날에 날씨까지 화창하면 우울증이 몰려올 터인데, 우리에겐 다행히도(?) 날씨조차 우리를 동정했던지 주말내내 비를 내려주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다고... 비오는 날 카페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커피 마시기를 즐기는 마눌을 위해, 남편님이 울 집 발코니를 카페 패티오로 변모시켰다.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머그에 두 잔의 커피를 준비했다. 남편은 자기가 마실 커피를 일부러 내가 사 준 토끼 머그에 준비했다.^^ 그리고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마눌님을 위해 밭코니 테이블에 아이패드와 스피커로 재즈음악을 준비하는 센스까지 선보였다. 사랑받을 사람은 사랑받을 행동을 한다. 남편이 이렇게 사랑스런 행동을 하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으리...^^

7층에 있는 울 집 발코니에서 남편과 마주 앉아서, 내 취향에 딱 맞추어 남편이 끓여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남편이 틀어준 재즈음악을 들으면서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즐겼다. 커피향에 취하고, 부드러운 선율의 재즈음악에 취하고,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취해서, 내 몸이 저절로 흐느적거렸다.^^ 비오는 주말을 제대로 즐긴 기분이다.

앞으론 비오는 날마다 울 집 발코니 카페를 개장하련다. 손님은 단 둘 뿐... 남편 & 나.^^


▶ 노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정말 나이는 못속이나 보다. 불혹이 넘으면 얼마나 빨리 오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노안이 온다고 한다. 노화현상의 첫 징조가 노안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절대 초대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감히 우리의 허락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아주 시건방진 불청객처럼 노안이 울 부부에게 찾아왔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편과 나는 둘 다 글자들이 흐려 보이기 시작하는 현상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슈퍼마켓에서 식품 영양정보를 읽으려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서 눈 앞에 대고 읽기 시작했다. 게다가 남편은 이년전 오른쪽 눈에 망막박리가 와서 레이저 수술을 받고 한동안 고생을 했지만, 담당의사의 말대로 오른쪽 눈의 시력은 결국 100% 원상복귀가 되지 않았기에 더 걱정스럽다. 

어차피 피할수 없는 노화현상이라면 스트레스 받지말고 받아들일 맘의 준비를 해야겠지 싶어서 일단 안과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리 둘 다에게 노안이 왔다는 게 재확인 되었다. 이제 나에게도 노안이 찾아오니, 예전에 내가 철이라곤 없었던 그 시절에 부모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건 하나가 떠오른다.

철없던 그 옛날,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간 친정부모님에게, 나도 이제 돈을 좀 번다는 표를 내고 싶어서였던지, 부모님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아파트 인테리어와 어울릴듯한 고풍스런 스타일의 빈티지풍 전화기를 선물로 사 드렸다. 근데 부모님이 좋아하실거라 생각했던 나의 바램과는 달리 부모님 반응이 별로였다.

좋아하시기 보단 아쉬운 듯이, ''전화기를 사온 건 고마운데, 이왕 사 오려면 숫자가 크게 적힌 전화기를 사오던지 하지." 라는 부모님 말씀에 난 서운한 감정부터 들었다. 문제의 빈티지풍 전화기는 색깔과 모양은 아주 이뻤지만, 숫자가 아주 작게 쓰여진 게 단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젊은 신혼부부에게나 어울릴만한 전화기였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인간의 어리석음인지라,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노안이 뭔지 몰랐철없던 딸인 나는 노안때문에 숫자가 크게 적힌 전화기를 원하는 부모님에게 '선물을 해드려도 난리야...' 하면서 신경질을 냈던 씁쓸한 기억이 난다. 그 땐 너무나 철이 안들었기에 내 서운한 감정이 더 우선이었다.



남편과 나, 둘 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기에, 울 부부는 노안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알파벳이 크게 적힌 건 기본이고, 형광색으로 색깔별로 불까지 조절이 되는 새 키보드를 장만했다. 이십년전 그 날, 우리가 새로 장만한 키보드처럼 색깔별로 형광색 불이 들어오고 숫자가 엄청 큼지막하게 적힌 전화기를 아무런 군말없이 부모님에게 선물해 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왜 항상 우린 다 지나가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게 되고 후회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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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5.31 10:43 신고

    2017년의 오월은 참으로 기억해야만 하는 달인것 같네요
    치&치 님에게도 특별한 달이 되셨군요
    굴 저도 참 좋아하는데 굴국밥..그리고 굴전 아주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갑니다
    최근은 생으로보다는 익혀 먹습니다
    오월은 행사가 많아 외부에서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약간 나오는것 같아
    되도록 빵은 자제하려 생각합니다
    왜 저는 빵만 먹으면 살이 찌는지 흑흑..
    전 노안 온지가 6~7년은 된것 같네요 어느날 갑자기 와서 참 불편합니다 ㅡ.ㅡ;;

    남편분이 망막박리 수술을 받으셨군요
    동병상련의 마음입니다
    0.001%의 확율인데..전 가스 주입하는 수술을 받았었습니다
    조금만 더 방치했으면 정말 시력을 잃을뻔 했습니다
    한달을 엎드려 지냈는데 그것도 여름에...
    지나고 나니 아련해 지는군요..

    세월이 흐르면 여러 모로 불편해 지는데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살수 잇도록
    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려 오늘도 마음 가다 듭습니다
    늘 남편분과 알콩 달콩 행복한 모습 보여 주시길^^

    • 김치앤치즈 2017.06.05 00:09 신고

      빵이나 쌀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잇살로 가니 맛잇긴 한데 적당히 조절하면서 먹어야 하는데, 그게 주식인 사람들에겐 쫌 힘들지요.^^
      저희 부부도 근간에 노안이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편합니다. 이젠 레스토랑에서 메뉴볼 때마다 안경을 벗어야만 글자가 보이네요.ㅎ
      남편도 가스주입 수술을 받고 레이저 치료도 받았습니다. 망막박리가 온 지 48시간 이내로 치료받지 못하면 시력상실이 온다고 하더군요. 울 남편도 공공님처럼 하필 여름에 와서 더 고생했습니다. 치료를 받은 후 100% 시력 원상복귀가 안된다고 하고, 남편의 경우도 90% 정도만 복귀되었습니다. 공공님도 그럼가요?
      그럼요. 세월의 흐름에 맞는 생활습관을 기지는게 젤 중요하지요. 공공님 부부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 peterjun 2017.05.31 18:51 신고

    건강이 최고라는 이야기는 절대진리인 것 같아요.
    아프지 말고, 몸을 우선 챙길 나이가 아닌가 싶네요. ^^
    음... 저도 40대인데 이제 곧 노안이 오려나요.

    삶을 살아가다 보니 꼭 어떤 나이 정도가 되어야만 깨닫게 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은 늘 현명하면서 그와 더불어 늘 아둔한 존재인 것 같네요...

    • 김치앤치즈 2017.06.05 00:11 신고

      이제 불혹이라니 피터준님 제 생각보다 젊으신데요.^^
      공감합니다. 아쉽게도 그 때가 와야먄 깨닫는 것들이 많습니다.ㅎ

  3. 프라우지니 2017.06.01 04:25 신고

    생굴을 호스래디쉬랑 먹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와사비맛이 나는 호스래디쉬랑 레몬의 조합이라.. 그 맛이 궁금합니다.^^
    이 글보다가 남편보고 "우리 제빵기 살까?" 했더니만, 안 들은척 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19 신고

      이 펍에선 딥핑소스로 달콤한 비트소스와 매운 핫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호스래디쉬랑 핫소스의 조합이 제 입맛에 맛더군요.^^
      레몬은 모든 어패류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기에, 레몬즙을 굴 위에 살짝 뿌리면 좋습니다.
      지니 여사님의 부군은 정말 재미있으신 분입니다. ㅎ
      저도 연간 목표 저축액을 채우느라 알뜰모드를 취하는 적이 아주 가끔은 있지만, 지니님 부군처럼 한결같은 알뜰모드는 정말 쉽지 않을것 같은데, 정말 한결같으십니다.^^

  4. _Chemie_ 2017.06.01 06:47 신고

    와 비오는 날 재즈선율이 흐르는 발코니 카페라니,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정말 비 내리는 날의 새로운 즐거움일 것 같아요!
    역시 로맨틱하신 남편님! XD

    저희 부부는 굴에 있어서는 정반대 상황이예요ㅋㅋ 남편보다는 제가 굴을 훨씬 좋아해서 해피아워에 맞춰 굴 먹으러 가서 더즌을 주문하면 제가 항상 반 이상 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하나를 더 주문해서 집에 가져와서 먹거든요.ㅋㅋㅋ
    한동안 안 먹었는데 오늘 밤에 남편이랑 자주 가는 바에나 한번 가볼까봐요!ㅋㅋㅋㅋ

    • 김치앤치즈 2017.06.05 00:22 신고

      오늘도 비가 오는 주말이라 오전에 잠시 발코니 카페를 개장했는데, 역시 좋네요.^^
      굴이 여성에게도 아주 좋다고 하던데, 게미님이 굴을 좋아하신다니 많이 드세요. 피부미용에도 짱이래요.ㅎ

  5. @파란연필@ 2017.06.01 09:54 신고

    캐나다에서도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37 신고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저희 부부가 맥주 마시러 갈 핑계로 부처님 생일을 이용한 셈입니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이다 보니, 중국이나 티벳의 불교템플이 산이 아닌 도시 속에 가끔 보입니다. 한국 이민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이지만, 일부 소수의 한국 불교도도 가정집이나 사무실을 이용한 불교집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석가탄신일은 크리스마스처럼 캐나다에서 공휴일로 지정한 공휴일은 아니지만, 캐나다 달력에 분명 석가탄신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나라이기에, 자신이 믿는 종교의 특정 기념일에 종교활동 명분으로 유급휴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6. 피치알리스 2017.06.01 11:24 신고

    생 굴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제빵도 하신다니.. 대단하네요.
    김치앤치즈님 정말 제 또래로 봤는데 노후 대책을 너무 미리하신거 아니예요..? ㅎㅎㅎ
    키보드의 글자가 커서 마음에 드네요. 저는 영문 키보드 써도 그냥 머릿속에 한글 타자 외워서 주로 블로그할 때 쓰거든요. ㅎㅎ
    직장에서도 물론 한글타자를 쓰지만, 기억만큼 큰 노후대책은 없다고 보네요. ^^

    • 김치앤치즈 2017.06.05 00:44 신고

      제빵은 제가 하는게 아니라, 제빵기가 다 하기에 대단한 건 전혀 아니고요.^^
      알리스님이 30대로 알고 있는데, 저를 같은 또래로 생각했다니 기분은 정말 좋지만, 아쉽게도 알리스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가 쓸데없이 나이를 좀 더 많이 먹었네요.ㅎ
      제 손도 영문/한글 키보드를 거의 다 외우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번씩 키보드를 볼 때가 있습니다.

  7. viewport 2017.06.01 22:18 신고

    ㅎㅎ 캐나다는 정말 호수는 많은데 워낙 넓어 신선한 굴을 바로 바로 만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살다보면 여러 변화가 오는데 정말 초대하지도 않은 노안 ^^ 이거 정말 불편하죠....
    할아버지들이나 쓰시는 줄 알았던 다촛점렌즈로 된 안경을 쓰고, 작은 글씨가 씌인 설명서는 애들 불러 읽히고 ^^
    그래도 즐겁게 사시는것 같아요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 읽고 갑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49 신고

      노안이 오니 정말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네요.
      다촛점렌즈 안경은 눈이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고 적응시간도 제법 걸린다기에, 일단은 일반 안경과 독서용 안경을 따로 장만했습니다.
      동갑인 남편도 노안이 같이 와서 요즘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메뉴판 볼 때마다 둘이서 안경을 벗고 메뉴판을 눈앞에 갖다대는 생 쇼를 하는 웃픈 현상이 새로 생겼습니다.^^

  8. 에스델 ♥ 2017.06.02 11:09 신고

    글을 읽으면서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라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
    저도 제빵기를 사고 싶네요. ㅎㅎ
    그리고 노안에 대비해 새로 장만한 키보드의
    글자가 커서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54 신고

      제빵기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군요.
      적당한 가격의 제빵기 하나 장만해서 홈메이드 식빵 만들어주면 잘생긴 두 아드님이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울 집 남편은 갓 구운 빵을 좋아해서 밤에 예약을 해 둡니다. 가끔 밤귀에 밝은 제가 한밤중에 제빵기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서 잠시 깨기도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갓 구워진 빵에 버터 발라서 커피랑 먹으면 거의 환상적입니다.^^

  9. 베짱이 2017.06.03 10:02 신고

    노안에 대비한...
    근데 의미있을까요? 조금 익숙해지시면 자판을 거의 다 외우시던데....

    • 김치앤치즈 2017.06.05 01:03 신고

      노안 대비가 아니라, 울 부부에게 노안이 이미 왔습니다.^^
      자판은 다 외우지만, 그래도 한번씩은 봐야 할 때가 있더군요. 꼭 노안 때문만은 아니지만, 자판 활자가 크고 불도 들어오니 사용하기 좋긴 좋습니다.ㅎ
      그 나이때는 저도 노안의 불편함을 전혀 몰랐던 것처럼, 젊은 엉아인 베짱이님도 아직은 그 불편함을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해요.ㅋ

도미니카 공화국 #2 - 일주일 내내 내리는 비...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도미니카 공화국 여행기 1부에서는 해초로 뒤덮힌 휴양지 해변 때문에 짜증이 났다면,

2부에서는 일주일 내내 내렸던 비 때문에 짜증났던 이야기를 올립니다.^^



한국 속담에 "설상가상"이라는 말이 있다.

올 여름에 우리의 도미니카 여행기를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바로 "설상가상" 이라고 할 수 있다.


휴양지 해변에서 비키니와 트렁크를 입고 물놀이가 아닌 날씨 체크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우리 커플...ㅎ

남편이 스크린샷으로 캡쳐해 두었던 8월 21일자 날씨 예보 사진이 하나 있어서 여기 올렸다.





우리가 머물고 있었던 도미니카 공화국과 사이클론 피오나가 형성되고 있던 지점이

얼마나 근접했는지를 일기예보도에서 볼 수 있다.

나중에는 사이클론 피오나가 도미니카 공화국 섬 아주 가까운 거리까지 다가왔지만,

다행히도 도미니카 공화국을 살짝 비켜서 플로리다 쪽으로 북상했다. 


정말 다행히도 열대성 태풍이 우리가 머물던 도미니카 공화국을 직접적으로 강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도미니카 공화국이 사이클론 영향권에 속해 있었기에 오전에는 해가 비치고 멀쩡하다가도

오후 4시 정도만 되면 정말 희안하게도 하루도 빠짐없이 폭우가 쏟아졌다.



그동안 바쁜 일상에 지친 우린 해변에서 오수(낮잠)를 많이 즐겼다.


정말 푹 쉬면서 (할 일이 없어서),

맛난 음식도 많이 먹고 (살찌는 소리가 푹푹),

칵테일도 많이 마시고 (술독에 빠져서) 휴가다운 휴가를 보내고 온 것이다.^^



낮잠에서 깨면 쓸데없는 잡담과 다른 여행자들 구경도 좀 하다가

그래도 시간이 좀 남으면 우리 발 사진도 좀 찍고...ㅋ

그러다 오후 4시 정도만 되면 하늘에 시커먼 먹구름이 형성되었다.



일단 하늘에 먹구름이 형성되면 순식간에 비가 쏟아진다는 신호기에,

해변 쭉정이인 우리도 어쩔수없이 일종의 도피처인 풀장 쭉정이들에게 합류했다.



이번에 새로 장만한 와이어리스 헤드폰을 끼고 풀장에서 음악을 듣는 남편을 보고 난 박장대소를 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여유를 잃지 않는 그대...울트라 긍정맨으로 인정함.ㅋ

사진 오른쪽에 흐릿한 물체는 별거아닌 제 무릎입니다.^^



비오는 동안 야외 레스토랑에서 내리는 비를 감상하면서 배를 채운다.

그러다 순식간에 내리던 비가 언제 그랬냐는 듯이 곧 그친다.

비가 그치면 너무 많이 먹어서 부를대로 부른 배를 좀 꺼트릴겸 해서 우리는 체스 경기를 했다.




우리가 하는 모든 경기나 시합에서 우리가 정한 우리만의 룰이 있다.

이긴 사람은 10분 맛사지, 지는 사람은 5분 맛사지 받기


그리고 대부분 남편이 승리하지만, 어차피 재미로 하는 시합이기에

남편은 나에게도 똑같이 10분 맛사지를 해준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비치 파라솔을 도피처로 삼아 뜨거운 카푸치노 한 잔을 마시면서 쏟아지는 폭우를 잠시 감상했다.




그렇게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다 저녁시간이 다가오면, 우리 방으로 돌아간다.

어느 날 우리 방으로 돌아가는 중에 갑자기 폭우가 쏟아졌다.


우리는 어차피 수영복을 입고 있었기에 서둘러서 뛰어갈 필요가 없었다.

내리는 빗속에서 둘이서 난리 부르스도 추고 큰 소리로 노래도 부르면서 어린애들처럼 킬킬거리며 우리 숙소로 돌아갔다.


그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마른 옷으로 갈아입고 발코니로 나갔다.

남편과 발코니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잠시 내리는 비를 감상하면서,

연중 따뜻한 남쪽 섬나라에서 매일 365일 이런 생활을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대화를 나누었다.


도미니카 공화국 섬에서 갑자기 쏟아지는 폭우를 감상하고 싶은 분들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하세요.

비 내리는 소리가 엄청 시원할 겁니다.ㅋ




난 3층에 있는 우리 방 발코니에서 운치있는 정원을 내려다 보면서 한없이 감상에 젖어있는데,

배고픈 곰처럼 울 남편이 갑자기 무드를 깨버렸다.


"자기야, 배 고프다. 밥 먹으러 가자."


하여튼 남자들이란...무드를 밥 말아 먹나보다.^^



다음 여행기는 So So beautiful beach...소수아 (Sosua Beach)를 소개합니다.

Coming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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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peterjun 2016.10.19 09:59 신고

    날씨 덕분에 계획했던 여행과는 달랐지만, 또 그만의 추억들이 쌓인 것 같아요. ^^
    무엇보다 일상을 떠나 한가로움을 즐길 수 있는 여행은 진짜 힐링을 선물해주지요.

    마지막에 "밥 먹으러 가자"는 말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웃음이 나왔네요. ㅋ
    저도 어쩔 수 없는 무드없는 남자라는 사실..... ㅎㅎ

    • 김치앤치즈 2016.10.20 00:54 신고

      여름철 제주도 날씨와 마찬가지로 카리브해 섬나라의 날씨도 예측불가합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폭우가 쏟아져도 잠시후에 그치고, 먹구름이 잔뜩 끼었다가도 다시 해가 나오기도 하기에 참을만하다는 점입니다.ㅎ
      동서고금할 것 없이 남자들은 아무래도 여자들에 비해 무드가 좀 많이 없지요. 그래서 남자겠지요.^^

  2. 공수래공수거 2016.10.19 10:17 신고

    여행가서 날씨가 안 좋으면 정말 속상합니다
    저는 이번에 복 받았습니다 ㅎㅎ

    • 김치앤치즈 2016.10.20 00:55 신고

      여행시 날씨가 따라주는 것도 진짜 복입니다. ^^
      공공님은 이번 제주 여행에서 완전 복받으셨네요.ㅋ

  3. 파라다이스블로그 2016.10.19 17:15 신고

    사실 많이 들어보긴 했지만, 여행지로는 도미니카 공화국 많이 낯선데요, 이렇게 보니 꼭 한 번 여행을 떠나고 싶은 나라입니다 ^^ 비가 오고, 날씨가 흐려도 즐기시는 모습이 너무나 멋집니다!

    • 김치앤치즈 2016.10.20 01:05 신고

      많은 분들이 이름은 들어보셨어도 카리브해가 거리상 한국과 많이 떨어져 있기에 아직 한국에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을 겁니다.
      날씨는 우리가 바꿀 수 없지만, 여행까지 망칠수는 없기에 그때그때 즐길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는 겁니다. 감사합니다.^^

  4. T. Juli 2016.10.19 22:19 신고

    와우 비가 와도 멋진 도미니카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6.10.20 01:08 신고

      비가 오면 비오는대로 좋은 점이 있더군요.^^
      다행히 저는 비를 좋아해서 뜨거운 카푸치노와 와인을 마시면서 나름 운치있는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ㅎ

  5. 큐빅스™ 2016.10.20 08:45 신고

    헉..일주일 내내 비라니 안타까웟겠어요.. 어떻게 할 수 없으니 즐기려는 마음이 중요할듯요. 도미니카는 정말 멀게 느껴지는 곳이네요..

    • 김치앤치즈 2016.10.21 01:37 신고

      비가 오니 운치가 있어 나름 좋은 점도 있었습니다.ㅎ
      도미니카는 한국에서 너무 멀고, 캐나다에선 오히려 한국인들이 자주 다니는 동남아가 멀어서 큰 맘 먹지 않으면 못 갑니다.^^

보름달...추석...친정엄마



남편이 갑자기 카메라를 들고 발코니로 나갔다.

[야밤에 카메라 들고 갑자기 발코니에 왜 나가는데?] 라는 내 질문에, 

남편이 [응, 오늘밤 보름달이 크고 환하다는 뉴스를 방금 읽었거든. 그래서 사진 한장 찍을려고] 라고 말하길래,

나도 남편의 뒤를 따라 발코니로 나가 보았다.


발코니에 서서 밤하늘을 쳐다보니, 이렇게 크고 환한 보름달이 떠 있는 것이다.

보름달을 잠시 쳐다보고 있노라니 갑자기 떠오르는 생각 하나...

[아, 그러고보니 이맘때가 한국의 추석인데...]


그래서 거실로 들어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올해 추석이 바로 어제 9월 15일이고 이번 주말까지 5일동안 추석연휴인 것이다.

[남편, 한국은 지금 추석연휴네. 어쩐지 보름달이 크고 환하다 했지. 원래 추석이 오면 크고 환한 보른달이 뜨거든.]

그렇다. 한국에서 보는 보름달이나 캐나다에서 보는 보름달은 똑같은 보름달이다.

한국에서 추석인 덕택에 여기 캐나다에서도 지금 우리가 크고 환한 보름달을 볼 수 있는가보다...^^


한국의 추석이 음력을 따르기에 매년 달라지는 날짜로 인해, 난 9월이 오면 한국의 추석날짜를 항상 달력에 적어 두었다.

안그러면 깜박 하고 그냥 지나갈 수 있기에...

그리고 추석날 아침시간에 맞추어 내 전화를 기다리는 친정부모님께 전화를 걸어 명절인사를 했다.


지금 한국에서 추석이라는 생각을 하니, 특히 친정엄마 생각이 떠오른다.

올 추석은 친정엄마가 돌아가신 후로 두번째로 맞는 추석이다.


사실 한국의 추석이 9월 말에서 10월 초에 있는 건 알지만, 올해는 정확한 추석날짜를 확인해 보지 않았다.

이제 추석날에 전화를 걸어 추석 잘 보내시라는 명절인사를 드릴 친정엄마가 더 이상 안계시기에...


그리고 그 옛날 친정엄마가 만들었던 맛난 추석음식도 생각난다.

추석때마다 엄마가 만들었던 식혜, 갈비, 나물, 전 등...

특히 양푼에 밥과 나물을 듬뿍 넣어 고추장과 참기름을 넣어 마구 비벼서 먹었던 양푼 비빔밥 생각을 하니,

지금도 입에 침이 마구 고인다.

이젠 더 이상 맛볼수 없는 친정엄마의 추석 명절음식들이 오늘따라 많이 그립다.




여러분, 맛난 추석 음식 많이 드시고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1. 애리놀다~♡ 2016.09.17 12:35 신고

    보름달 직접 찍으신 거예요? 사진 잘 나왔네요.
    친정 어머니 생각나셔서 가슴이 살짝 아리고 그리운 그런 추석이겠어요.
    양푼에 쓱쓱 비벼먹는 비빔밥... 정말 꿀맛이죠.
    즐거운 주말 되세요. ^^*

    • 김치앤치즈 2016.09.20 01:02 신고

      네, 직찍입니다. 잘 나왔지요.^^
      시간이 지날수록 조금씩 무뎌지겠지만, 아직은 친정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아립니다.

  2. 피치알리스 2016.09.17 19:13 신고

    감사드려요. ^_^ 저도 타국에서 알차게 명절을 보냈었어요. ㅎㅎ 김치앤치즈님 맘이 조금이나마 이해가 가네요.
    결혼을 하지 않은 저에게는 가족이 너무나 그리운 추석이었어요.
    그런 마음을 담아서 김치앤치즈님이 타국에서도 더욱 멋진 사람이 되실 거라고 기대해요. ^_^
    힘내세요.

    • 김치앤치즈 2016.09.20 01:13 신고

      알리스님은 갈려고 했던 한국도 못가시고...그래도 알차게 보냈다고 하니 참으로 다행입니다.^^

  3. 일본의 케이 2016.09.19 08:59 신고

    보름달을 정말 잘 찍으셨네요.
    한국,,,엄마,,,많이 그리운게 명절 같아요

    • 김치앤치즈 2016.09.20 01:36 신고

      보름달 사진이 잘 나왔지요.ㅎ
      케이님 글에서도 그리움들이 많이 였보이더군요. 해외살이 하는 사람들에겐 그리움이란 운명처럼 따라오는 것인 것 같아요. 케이님이 준비한 명절음식을 깨달음님이 맛나게 드시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면서 저도 침 많이 흘렸습니다.^^

  4. 공수래공수거 2016.09.19 10:07 신고

    요번 추석에는 흐리고 비가 와서 보름달을 못 봤습니다
    여기서 봅니다 ㅎ

    잠시 고향 생각이 나셨겠네요
    일요일 편안하게 보내시기 바라겠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6.09.20 01:43 신고

      그럴줄 알고 보름달 사진을 턱 하고 올려두었습니다.ㅋㅋ
      새로운 한 주가 시작되엇습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5. 에스델 ♥ 2016.09.19 11:04 신고

    밝고 환한 보름달이 보기 좋습니다.^^
    친정엄마가 많이 그리운 추석이셨군요.
    저도 엄마가 해주신 음식이 그리운 추석이었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김치앤치즈 2016.09.20 01:52 신고

      명절이 되면 특히 생각나는 사람이 친정엄마가 아닌가 합니다. ^^
      에스델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6. viewport 2016.09.19 23:02 신고

    캐나다에서 보는 달도 같은 달이쟎아요....
    즐거운 마음으로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김치앤치즈 2016.09.20 02:02 신고

      맞습니다. 캐나다에서 보는 달도 한국에서 보는 달과 똑같은 달입니다.ㅋㅋ
      이 달은 사실 한국의 추석 다음날 떠오른 보름달입니다.
      올해 한국 추석날 비가 왔다니, 이 보름달 구경이라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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