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맥시코 칸쿤 해변을 즐기는 우리의 자세


멕시코 리비에라 반도에 있는 유명한 휴양지인 칸쿤 해변은 파도는 약간 거세지만, 

화이트 샌드 해변과 물 속의 물고기도 보이는 맑고 시원한 에머랄드 빛 바다가 정말 환상적이었다. 



연인들이 사랑을 속삭이기에 안성마춤인 곳이다. 

그래서 신혼여행을 많이 오나보다.^^



칸쿤의 아름다운 해변을 하늘도 질투하는지, 갑자기 먹구름이 끼더니 어두워지기도 했다.



하지만 하늘의 질투는 오래 가지 않는다. 금방 태양이 환하게 웃으며 나온다. 

그래서인지 날씨가 갑자기 흐려지거나 갑자기 비가 오더라도 사람들은 쉽사리 해변을 떠나지 않는다. 

비가 금새 그칠것을 알기에...
^^ 


칸쿤 해변을 따라 셀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수의 리조트 호텔들이 늘어서 있다. 

가격과 시설, 레스토랑 후기들을 잘 읽어보고 각자의 형편에 맞는 호텔을 고르면 된다. 

신혼부부처럼 로맨틱한 곳을 원하면, 패밀리 전용 호텔보다 성인 전용 (adults only hotel)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머문 호텔방엔 아주 큰 개별 발코니가 딸려 있었다. 사실 넓은 발코니땜에 이 호텔을 잡은거나 마찬가지였다. 

우린 해변에 나가기 전, 잠시 발코니에서 커피타임을 가지려고 했지만, 우리의 로맨틱한 무드와는 전혀 상관없이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 



멕시코 칸쿤에 오는 사람들은 주로 캐나다, 미국, 영국, 독일, 스위스 등...각기 다른 나라에서 오지만, 

모두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온다. 그건 바로 아무 생각없이 푹 쉬는 것이다. 

그래서 다들 미친듯이 먹고, 마시고, 밤마다 광란의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있다. 

특히 부모님 은행을 이용하거나 또는 신용카드 긁어서 오는 이십대의 젊은 청춘들...



칸쿤 해변에서 조급할 필요없다.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상을 탈출해서 칸쿤에 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한결같이 얼굴에 행복의 미소를 짓고 있다. 

그래 그게 바로 휴가여행을 만끽하는 올바른 자세이리라.



물돌이 남편은 물을 떠날줄은 모른다.^^  피부가 벌겋게 익을때까지 버틴다. 

뭐 그러려고 칸쿤에 온거니 당연히 있는 힘을 다해 즐기는게 당연하다. 

그렇게 한동안 물에서 물고기들과 즐거운 대화를 나누던 남편은 결국 뒤에서 갑자기 덮친 파도에 균형을 잃고 파도에 휩쓸렸다. 

그와 동시에 쓰고 있던 선글라스를 잃어버리고 말았다. 


다행히 그 날따라 평소에 쓰던 도수를 넣은 맟춤형 선글라스가 아닌 싼 선글라스를 쓰고 있었기에 정말 다행이었다. 

만약 그 날 남편이 비싼 맞춤형 선글라스를 물 속에서 잃어버렸다면, 나의 잔소리에 뼈를 추리지 못했으리라. ^^



뜨거운 햇살이 아주 조금 자지러지는 늦은 오후가 되면, 우리는 해변가 산책을 나섰다. 

저녁식사를 하기 전에 하루종인 쉴 틈이 없었던 우리의 위장을 조금이나마 가벼얍게 만들기 위한 우리의 발악이라고나 할까...^^ 


산책길에 해변에 있는 개인 소유의 별장이 하나 있었다. 

혹시나 해서 안쪽을 기웃거려 봤지만, 사람의 흔적은  보이지 않았다.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이 아름다운 별장에 사는 것일까. 

혹시 헐리우드 스타...그 별장을 지나갈때마다 우리의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다. 


십년 후 은퇴를 하면, 바로 칸쿤과 같은 맑고 깨끗한 에머랄드색 바다를 가진 화이트샌드 비치에서 

저런 아름다운 별장에서 살고 싶은 것이 우리의 계획이자 소망이다. 


아니 꼭 저 정도의 고급별장이 아니어도 좋다. 

그 날을 위하여 십년을 참아야 하느니... 과연 그 날까지 내 허벅지가 남아날지 모르겠다.^^



Copyright © 2017 Kimchi & Cheese. All rights reserved.


  1. 공수래공수거 2017.06.27 09:21 신고

    바다를 보면 가슴이 시원해지는건 모두가 느낄듯 합니다
    그런데 먹구름이 잔뜩 있는 바다는 무섭네요 ㅋ
    바닷가에 저런 별장 하나 잇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7.07.01 03:56 신고

      바닷가가 고향이다 보니, 항상 바다가 그립습니다.
      헌데 바다는 없고 호수만 있는 곳에 15년을 살다 보니, 보기만 해도 가슴이 탁 트이는 시원한 바다쪽으로 여행을 가게 됩니다.
      그래서 나중에 어느 나라에서 살 지는 모르겠지만 그 곳이 어디이든 바닷가에서 살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파라다이스블로그 2017.06.27 10:36 신고

    여행을 떠나는 이유는 제각기 다르지만, 일상에서 벗어난 시공간에 머무를 수 있다는 건 여행객들에게 공평하게 주어지는 기회죠. 일상공간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시간의 사용이 전혀 달라진다는 것이 여행을 자주 떠나게 만드는 매력인 것 같습니다. 하루 삼시세끼 뭘 먹을까, 어디로 놀러갈까만 궁리하는 시간이 참 소중하게 느껴지려면 그만큼 평소에 열심히 살아야하지만요.^^

    • 김치앤치즈 2017.07.01 04:00 신고

      그럼요, 지당한 말씀입니다.
      여행은 평소에 열심히 사는 사람들만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자 진정한 활력소라 생각합니다.^^

  3. peterjun 2017.06.30 12:30 신고

    힐링을 묻혀놓은 포스팅이네요.
    몸이 건강하지 못하니 쉽사리 지치는 게 제일 문제에요.
    어디론가 떠나 푹 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 요즘이군요. ^^
    바다 사진을 보니 참 예쁘기도 하고, 평화로움도 느껴지고 그렇네요.

    • 김치앤치즈 2017.07.01 04:10 신고

      여행은 정말 힐링입니다. 제가 올린 바다사진을 통해 간접 힐링이라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도 올해 건강이 안 따라줘서 나름 힘든 상반기를 보냈는데, 피터준님도 비슷한 문제로 고생하시나 봅니다.
      건강문제는 나이가 들면서 자연히 따라오는 부작용이긴 하지만, 또한 우리 신체가 휴식이 필요하다는 증거이기도 합니다.
      하고 있는 사업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건강이 젤 중요하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꼭 만드시기 바랍니다.^^

  4. 베짱이 2017.07.01 07:20 신고

    이야... 좋네요. 휴가중이군요.

  5. 소피스트 지니 2017.07.06 22:58 신고

    좋네요. 꼭 가고 싶은 버킷리스트 여행지 중 하나가 칸쿤입니다.
    올해는 휴가를 베트남 냐짱 해변에서 보내기로 했어요~
    칸쿤만큼이나 멋진 곳이지요~

    • 김치앤치즈 2017.07.14 01:25 신고

      물가 싸고 해변 좋은 동남아 여행 정말 좋은데, 캐나다에서 너무 먼 게 문제입니다.^^
      저희는 2년 후 장기 동남아 여행을 계획중이라 그 때까지 허벅지를 찌르며 참고 있는 중입니다.ㅎㅎ
      올 여름 두 분 냐짱 해변에서 즐거운 휴가 보내시기 바랍니다.

시부모님의 새로운 출발

부동산 에이젼트가 드론 (무인기)으로 촬영한 지난 30년간 시부모님이 살았던 전원주택으로, 토끼들도 놀러오고 사슴도 놀러온다. 겨울에 운이 좋으면 먹이를 찾아 헤매던 여우와 코요테도 아주 가끔 볼 수 있다.^^




요즘 세대는 거의 모르겠지만, 7080년대에 나훈아와 상벽을 이루며 인기를 다투었던 "남진" 이라는 미남가수가 있다. 그의 히트송 중에 제목은 전혀 기억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흥얼거리는 노래구절이 하나 있다.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한 평생 살고 싶네...



남진의 노래 가사처럼 저 푸른 초원 위에 그림같은 집을 짓고, 한 평생은 아니었지만 30년을 살았던 우리 시부모님을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노래구절이 생각난다.^^



캐나다의 법정 정년퇴직이 65세이다. 그래서인지 모든 캐나다인이 65세에 정년퇴직을 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캐나다인들은 65세 정도에 정년퇴직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리고 정년퇴직을 함과 동시에 자식들 키우며 살던 집을 팔고, 좀 더 작은 사이즈의 집으로 옮겨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하고 자원봉사도 하면서 나머지 노후생활을 보낸다. 이런 과정을 다운사이징 (Downsizing) 한다고 한다. 



올해 시아버님 연세가 80세이고, 시어머님은 72세이다. 시아버님의 경우는 72세에 은퇴를 하셨으니,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 정년퇴직을 좀 많이 늦게 하신 편이다. 연세만 80세와 72세이지, 두 분 다 정말 정정하시다. (숫자상의 나이가 아닌 신체상 나이를 본다면 무시로 골골거리는 며느리인 나보다 오히려 더 젊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정정하시다.) 하지만 이 집은 이제 두 사람만 살기에는 너무 크고 유지비도 장난이 아니다.



고로 사실 정들었던 집을 팔려고 부동산에 내놓은지는 작년 가을이었지만, 불경기이다 보니 적당한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아 거의 일년간 좀처럼 거래가 성사되지 않았다가, 드디어 올 가을에 구매자가 나타나서 기다림에 지친 시부모님은 집값을 두번이나 내리는 손해를 감수하면서 팔기로 했다.





여기서 잠깐 캐나다의 주요도시 주택시장을 언급하자면...



1997년경 홍콩이 중국에 완전히 복속되면서 부자 홍콩 중국인들이 돈을 짊어지고 캐나다 벤쿠버로 이주를 해왔다. 그래서 한때 벤쿠버는 "혼쿠버" 라는 닉네임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저질 중국산 제품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중국 본토 중국인들이 역시 돈을 싸들고 와서 해외투자를 하면서 벤쿠버의 집값이 하늘로 찌르고 있다.



그래서 최근 벤쿠버가 속해 있는 브리티시 콜럼비아 (BC) 주는 중국인들을 비롯한 해외투자자들이 거주용이 아닌 투자용으로 집을 구매할 경우 세금을 더 물리는 새로운 정책을 발표했다.



내가 살고 있는 온타리오주에도 많은 중국인들이 해외투자용으로 집을 구매하고 있어서 불경기에도 불구하고 집값은 오히려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내가 살고 있는 토론토 광역시(GTA)가 가장 심한 상승세 폭을 보이고 있다.



토론토 다운타운의 많은 고급 콘도들과 주택들이 중국인들의 해외투자용으로 넘어가고 있어서, 많은 캐나다 서민들은 고초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온타리오 주정부는 BC주와는 반대로 캐나다 서민들의 주택난을 외면하고, 해외투자자들에게 계속 문호개방을 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



- 카더라 소문에 의하면, 해외투자자들이 토론토 다운타운의 콘도들을 왕창 사서 "airbnb" 를 이용해 숙박사업을 해서 돈을 벌고 있다는 소문도 있으니, 기가 막힐 뿐이다. - 





요즘 세상의 모든 돈은 중국에 있나 보다.

저질 메이드 인 차이나 제품으로 떼돈을 벌고 있는 중국인들이 확실히 대세긴 대세인가 보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우리 시댁의 전원주택을 구입한 구매자도 결국 중국인이었다.^^




위의 사진은 시부모님이 지난 30년간 살았던 집이다. 30년 전, 남편이 고등학생이 되던 해, 허허벌판처럼 아무것도 없던 푸른 초원의 땅을 사서 그 당시 잘나가던 한 건축가를 고용해서 그림같은 집을 짓고 직접 정원을 가꾸셨다고 한다.



시아버님이야 본인의 취미생활이 정원가꾸기이니 그렇다 치고, 울 남편은 아직 어린 맘에 나무심기가 그렇게 싫었다고 한다. 시아버님이 땅파기와 나무심기를 시킬때마다 울 순둥이 남편이 짜증이 났다고 하니, 과히 그 일이 얼마나 싫었을지 짐작이 간다.ㅋ



남편은 이 집에서 고등학교와 대학시절을 보냈고, 나 또한 캐나다에 와서 첫 일년을 이 집에서 밥만 축내는 더부살이(?)를 하면서, 코디(시댁 개)와 함께 놀면서 많은 추억을 쌓은 곳이기도 하다. ^^ 



어쨌든 시아버님과 남편의 수고로 30년이 지난 지금은 정말 아름다운 정원이 되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아닌 타인들이 즐기게 되었기에 남편과 나는 좀 아쉽기도 하다. 하지만 집관리에 별 관심이 없고 항상 자신의 취미생활에 바쁘신 시아버님과 달리 집의 안밖을 관리하느라 항상 바빴던 시어머님은 좀 더 규모가 작은 집에서 새출발을 하게 된 것을 나름 반기시는 것 같다.



지난 주 새로운 집에서 보금자리를 꾸민 두 분과 스카이프로 화상대화를 잠시 나누었다. 시아버님은 새로 장만할 TV에 대한 얘기를 하고, 시어머니는 새로 이사간 집의 부엌과 욕실을 자기 취향대로 레노베이션 (한국에선 리모델링) 할 계획으로 좀 들떠 있는 것 같았다.



오랫동안 살았던 정든 집을 떠나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잘 할수 있을까 하는 나의 우려는 완전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집의 크기와는 달리 새로운 출발을 한다는 그 자체가 두 분에게 하나의 활력소가 되고 있는 것 같아서 생각보다 밝은 두 분의 얼굴표정을 보면서 내 맘도 덩달아 훈훈해졌다.



그나저나 "망둥이가 뛰면 꼴뚜기도 뛴다."는 한국속담도 있듯이,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을 하시는 시부모님을 보면서, 요즘 나도 덩달아 새로운 집에서 새출발 하고 싶은 맘이 들어 온 몸이 근질근질하다. 그래서 별 소득도 없는 하우스 헌팅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근데 지난 몇 년 사이에 부동산 값이 2배로 뛰어서 정말 걱정이다. 내가 살 수 있는 집과 내가 사고 싶은 집의 현실적인 괴리감에 한숨이 저절로 푹푹...



자국의 시민들이야 어찌되든 말든 지금 당장 해외에서 들어오는 돈에 눈이 멀어 해외투자자들 (주로 중국인)에게 주택시장의 문호를 활짝 개방하고 있는 미친 온타리오 주정부 같으니... 하는 욕만 씨부렁거리고 있다.^^





Copyright © 2016 김치앤치즈. All rights reserved.




  1. Herr 초이 2016.11.21 05:06 신고

    여기 독일도 정년 퇴직은 주로 67살에 하는 편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6.11.25 01:03 신고

      초이님, 반갑습니다. 캐나다 보수당 정부에서 법정 정년을 67세로 늦추었는데, 작년 트루도 정권이 들어서면서 다시 65세로 돌아왔습니다. 정권이 바뀔때마다 왔다갔다 합니다.^^
      근데 요즘은 디지털 온라인 시대가 도래했고 정년이 보장되는 직종이 점점 줄고 있는 추세다 보니, 조기퇴직하고 해외로 뜨거나 홈오피스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는 것 같아 정년퇴직의 의미가 예전과는 좀 다른 듯 합니다.ㅎ

  2. 프라우지니 2016.11.21 09:30 신고

    시부모님이 사시던 집이 작은 성이네요.^^
    새로 시작을 하시는 시부모님의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보통 집에서 사시는 분들은 90대임에도 정정하신데 반해, 요양원입주 하신 어르신들은 70대임에도 인생 다살고 죽을 날 기다리고 있는듯이 사신답니다.^^

    시부모님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새로 이사가신 작은 집에서 사시길 바랍니다.^^

    • 김치앤치즈 2016.11.25 01:13 신고

      새출발은 나이에 상관없이 하나의 활력소가 되는 듯 합니다.^^
      아무래도 활동적인 생활을 하느냐에 따라 심신의 건강이 좀 좌우되는 듯 한데, 저희 시부모님은 정말 활동적인 생활을 하시고 또한 사교생활도 적극적으로 즐기십니다. 그게 두 분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하여튼 지난 15년동안 두 분이 어쩌더 한번 걸리는 감기 외에는 아프신 것을 본 적이 없답니다.
      ㅎㅎ 지니님, 사람들이 너무 오래 사는 것도 좋은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일인입니다. 안그래도 캐나다 노인들은 너무 오래 살아서 갈수록 사회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누구든 타고난 수명대로 사는 날까지 건강하게 사는 건 좋지만, 너무 오래오래 사는 것도 능사는 아닌 듯 합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11.21 09:44 신고

    중국인들이 그 넓은 자기 땅을 나 두고 세계 각국으로 진출하네요
    한국 제주도도 몸살입니다

    저는 벌써 줄였습니다 ㅎ

    • 김치앤치즈 2016.11.25 01:23 신고

      공수래공수거라는 이름에서 벌써 줄인 것을 알 것 같습니다.^^
      중국땅이 넓긴 하지만 인구가 워낙 많다 보니 감당이 안되기에 세계로 진출하는 듯 합니다. 예전에는 일본인들이 세계로 진출하더니 이젠 중국인으로 대체하는 듯 합니다. 동북아시아 3국에서 이제 남은 건 한국이니, 다음 세대에선 한국이 세게로 진출할 일만 남은 듯 합니다.ㅎㅎ

  4. peterjun 2016.11.21 12:24 신고

    다운사이징을 하는 과정에서 상실감과 실망감을 가지는 게 아닌,
    새로운 출발에 대한 기대감이 많으시니 참 다행입니다.
    중국인들의 세계 부동산 투자는 정말 장난이 아닌 것 같아요.
    우리나라도 요새 제주도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요. ^^

    새로운 터에서 새롭게 출발하시는 시부모님의 건강을 기원해봅니다. ^^

    • 김치앤치즈 2016.11.25 01:31 신고

      노부부가 단둘이 살기에는 큰 집을 유지하는 건 여러가지로 부담스럽지요. 그래서 캐나다에선 보통 빠르면 60대, 늦어도 70대에는 다운사이징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사실 저희 시부모님은 좀 많이 늦게 하신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홀가분하신가 봐요. 하지만 새로 이사간 집도 이전 집보다 반이나 줄였지만 그래도 50평짜리 집이라 따지고 보면 그리 작은 집도 아닙니다.ㅎ
      타고난 수명대로 사시는 날까지 건강하게 살다 가시길 바랄 뿐입니다.^^

  5. Lady Expat 2016.11.21 22:16 신고

    이 곳 영국도 나이 드셔서 다운사이징 하는 것 똑 같은 것 같아요. 자녀들 독립하고 나면 큰 집이 허전하기도 하고 보수나 유지에 들어 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거든요. 저희 시아버님은 인생을 즐기시겠다고 55에 조기 정년 퇴직하셨는데, 시어머님과 여행도 많이 다니시고 해마다 집 인테리어 다시 하시고 정원일하는 재미로 잘 지내시더니, 이젠 나이가 드니 힘드시다고 요즘 다운사이징 하실까 생각하시는 듯…그런데 아직은 시어머님이 그 동네를 떠나고 싶어하지 하시지 않으셔서… :)

    영국도 그동안 집값이 너무 올라서 요즘 젊은 이들은 집을 구매하는 것 보다는 세사는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은 것 같아요. 이 곳은 중국인이 투자한 사람들이 많다고는 하는데 그동안 아랍사람들이나 싱가포르계의 중국인들이 부동산에 투자를 많이해서, 그들이 잠깐 머무는 여름 한 때를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곳도 많아요. 이번에 브렉시트로 부동산 투자가 주춤하기는 했는데 아직은 그리 달라지지는 않은 듯…

    저희도 아이들이 대학에나 가면 다운사이징했으면 하는데 제 남편이 아직은 결사반대라서… ㅋㅋ 글쎄요… 작년 여름에 집 보러 다녔는데, 마음에 드는 집을 찾기가 참 어렵더라구요.

    • 김치앤치즈 2016.11.25 01:59 신고

      조기퇴직하시고 여행다니면서 인생을 즐기시는 레이디님의 시부모님들이 정말 멋집니다. 그분들이 제가 꿈꾸는 인생을 살고 계신듯 합니다. 저도 남편의 정년퇴직만 기다리고 있으니깐요. 나이드는건 정말 싫지만, 연금 받으면서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매년 새로운 나라에서 여행자로 살고 싶은 게 저의 노후계획이라서 말입니다.ㅎㅎ
      저희 시부모님도 은퇴는 좀 늦게 하셨지만, 평소에 매년 해외여행 다니면서 인생을 즐기고 사셨지요. 시아버님은 그 연세에도 작년에 아일랜드 여행 다녀오시고...지금은 시어머님이 나이를 좀 생각하라고 말리셔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대신 연극과 오페라 같은 공연이란 공연은 다 보고 다니십니다.^^ 당신들의 행복이 두 분의 최우선 순위라서 해보고 싶은 건 다 하시고 사시는 분들이다 보니, 두 분 모두 나중에 돌아가실 때 정말 후회는 전혀 안하실 듯 합니다. ㅎ
      저도 지난주까지 하우스헌팅을 했지만 이제 곧 겨울이라 이사하긴 좀 그렇고 해서 내년 봄에 다시 적극적으로 하우스헌팅을 하려고 합니다.ㅎ

  6. 김단영 2016.11.22 13:56 신고

    정말 저 푸른 초원위 그림같은 집입니다.
    저에게 떼돈이(?) 있었다면 제가 사겠다고 날뛰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주는것 없이 그냥 싫은 사람들이 중국사람들이에요. 안좋은 모습들을 많이 봐서 인지...
    어느나라를 가나 중국 사람들... 제주도도 지금 같은 상황이면 온통 중국사람들 땅이 되는건 아닐지 걱정입니다.
    미국에서도 큰건물주의 많은 동양사람들이 중국인이던데... 에휴...
    대화가 다른쪽으로 흘렀네요.
    시부모님 참 멋진 분이란 생각 그동안 글을 보며 늘 느꼈었는데... 역시... 정말 멋지신것 같아요.
    건강하게 남은 노후 잘 보내시길 저도 응원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6.11.25 02:12 신고

      저도 주는 것 없이 싫은 사람들이 중국인이라는 것에 한표 던집니다.^^
      하여튼 중국인들이 보는 눈은 있는지 전세계의 좋은 곳에 있는 부동산들을 점유하고 있네요. 갈수록 큰 일입니다.
      하여튼 저희 시부모님은 평소에 하고 싶은 건 다하고 사시는 분들이시라, 나중에 돌아가실 때 후회할 일이 별로 없을 듯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 하고 싶은 걸 다 못하고 사는 사람이라, 그런 면에서 저도 시부모님이 좀 부럽긴 합니다. ㅋㅋ.
      두 분 모두 며느리인 저보다 훨씬 더 심신이 건강하신 분들이라, 앞으로도 계속 건강한 노후 보내실거라 생각합니다. 단영님의 응원 고마워요.^^

우연히 발견한 광활한 습지에서 완전 무르익은 가을을 향유하다


매일의 일상이 별로 특별한 일도 없이 그저 그렇게 다람쥐 체바퀴 돌듯이 반복되기에

우리는 늘상 일상탈출을 꿈꾸는지도 모른다.



뭘 하고 사느라 그렇게 바쁜지 눈부시게 빛나는 가을하늘을 들여다 볼 정신적 여유조차 없을 때도 많다.

그럴때마다 이 넘의 삭막한 도심생활을 어서 벗어나야지 하는 맘 뿐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론 그 모든 것이 은퇴 이후에나 가능하기에

늙는 것은 싫으면서도 나도 모르게 자꾸 은퇴 이후의 삶을 꿈꾸게 된다.





원래 계획으론 주말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바로 돌아가야 했지만,

아침 일찍 길에 오른 탓인지 집으로 바로 돌아가기에는 좀 이른 시간이었다.



그래서 운전중에도 가는 길에 어딘가 들를만한 곳이

있나 없나 하면서 주위를 계속 둘러보았다.



그러다 정말 우연히 우리의 눈에 띤 도로가의 한 표지판...



Tiny Marsh (타이니 습지)



저기다...하면서 습지가 있다는 오른쪽 방향으로 차를 틀었다.

자갈과 흙이 섞인 비포장도로 길이 시작되었다.



속도를 줄여서 천천히 주행하면서 습지를 찾아서 한참을 달렸다.

가도가도 습지같은 곳은 보이지 않길래 거의 포기하기 직전,

갑자기 습지를 가리키는 아래의 간판이 모습을 나타났다.



온타리오주 야생동물 보호구역



차에서 내리려던 순간 아침부터 계속 오락가락하던 비가 갑자기 폭우처럼 쏟아지기 시작했다.

"에휴...하늘님이 참았던 오줌을 한꺼번에 쏟아내나 보다.." 하는 농담을 남편에게 건넸다.



차창밖으로 갑자기 쏟아지는 비를 바라보다 사과를 먹고 있던 남편의 모습을 찰칵...사과가 아닌 뜨거운 커피를 마셔야 하는건데, 이런 외딴 곳에 커피 파는 곳이 있을리가 없지.^^





나는 창밖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카페에 앉아서 창밖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하고,

차 안에서 창 밖에 비가 내리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한다.



싱글때 비만 오면 혼자서 또는 친구들과 카페에 가서 음악을 들으며 창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곤 했다.

또 가끔은 비오는 날 친구들과 경치좋은 곳으로 드라이브를 가서 조용한 음악을 들으면서

창 밖에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던 그 시절...참 좋았다. 



이제는 어련한 추억일 뿐,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그 때 그 시간들...

오랜 해외생활로 인해 소식이 끊긴 옛 친구들...



지금의 잔잔한 일상에 만족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만

가끔은 그 때 그 시간으로 옛 친구들을 만나러 돌아가고 싶기도 하다.





남편에게 나의 옛날 싱글시절 이야기 보따리를 풀다 보니

쏟아지던 비가 좀 잠잠해졌기에, 우린 이 때다 하고 길을 나섰다.



가랑비를 맞으면서 가을 낙엽을 밟아 본 적이 언제였던가...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비에 살짝 젖은 가을 낙엽이 조금씩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너무 좋았다.



싱그러운 초록나무 숲에서 알록달록한 가을낙엽을 밟으며 한참을 걸었더니,

3층 높이의 전망대가 나타났다.




아무도 없었다.


숨이 맞을 정도록 아름다운 자연경관 & 나 & 내가 사랑하는 사람...


오로지 셋 뿐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잔잔하게 내리는 가랑비를 맞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눈물이 날 정도로 아름답고 운치있는 가을 풍경을 바라보았다.


우리의 삶에 더 중요한 것이 뭐가 있을까...


"뭣이 중헌디? 도대체가 뭣이 중허냐고?"


영화 "곡성"의 유명한 대사 아시지용.ㅎ



전망대에서 내려오니 다른 한 쪽에 보드워크가 있었다.

잠시 보드워크를 따라 숲길을 걸었다.



혹시나 비온다고 나와서 설치는 정신없는 뱀이 있을까봐 주변을 두리번거리면서

한참을 걸었더니 보드워크가 끝나면서 하이커들이 만들어놓은 트레일로 이어졌다.



비가 오지 않으면 한번쯤 걸어볼만한 트레일이었지만

볼거리가 더 있기에 우린 그냥 보드워크 끝에서 되돌아섰다.





보드워크를 다시 걸어서 나오는 길에

60대로 보이는 한 부부를 만났다.



우린 그 부부와 잠시 대화를 나누었다.

알고보니 그 동네에 사시는 분들인데, 잠시 산책을 나온 중이었다.



그 분들이 우리에게 습지 전체를 제대로 볼 수 있는 곳을 알려주었고,

우린 전체 습지를 볼 수 있는 장소로 옮겼다.



입구에 들어서니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대로 이런 둑길이 한가운데 있고

양 쪽으로 광활한 습지가 쫙 펼져져 있었다.





알록달록한 가을단풍으로 물든 숲



가운데 둑길을 따라서 걷기 시작했다.

둑 길 전체를 걸으면 한시간은 족히 걸릴 정도로 정말 긴 둑길이었다.



우린...반 쯤 걸었나.



둑길 한가운데 이런 전망대가 있었다.

난 아무도 없는 둑길의 전망대 위에서 혼자 영화 "타이타닉"을 연출했다.




올해는 정말 믿기 어려울 정도로 따뜻한 가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항상 가을이 오는가 하면 어느새 겨울이 왔던 캐나다의 짧은 가을철과 달리

올해는 유독 가을이 우리 곁에 더 오래 머물고 있다.



그래서인지 캐나다의 가을풍경이 더 아름답게 느껴진다.

우리 곁에 내가 좋아하는 가을이 좀 더 오래 머물기를 간절히 바란다.



Tiny Marsh 왼쪽 전경




Tiny Marsh 가운데 둑길 전경




Tiny Marsh 오른쪽 전경




"Tiny (아주 작은)" 이라는 뜻을 가진 이름과는 달리 정말 광활한 습지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원래의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정말 우연히 발견한 보석같은 곳이었다.



Copyright © 2016 김치앤치즈. All rights reserved.


  1. 공수래공수거 2016.11.08 09:34 신고

    정말 멋진곳이로군요
    이곳에서 습지를 바라 보면 무념무상이 될수 있겠습니다
    가을 낙엽 밟는 소리가 귓가에 들립니다

  2. 에스델 ♥ 2016.11.08 11:57 신고

    보석같다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리는
    풍경입니다.^^
    아름다운 가을 풍경에 감탄이 절로 나오네요.
    저도 비가 내리는 것을 보는 일을 좋아합니다. ㅎㅎ
    좋은 하루 보내세요!

    • 김치앤치즈 2016.11.08 20:22 신고

      그렇죠. 비 맞고 다니는 건 청승맞아서 싫지만, 비가 내리는 것을 바라보는 것은 참 좋은 것 같아요. ^^

  3. peterjun 2016.11.09 09:23 신고

    아름답습니다.
    감성의 울림이 절로 느껴진느 풍경. 이야기...
    지금도 전 비만 오면 혼자 창가에서 내리는 비를 바라보거나, 카페를 찾거나, 조용히 산책을 하곤 하네요.
    그럴 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

    • 김치앤치즈 2016.11.09 23:16 신고

      피터준님 뿐만 아니라 비오는 날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갑자기 비가 오면 짜증날 수도 있지만, 그 외에는 대체적으로 비오는 날의 운치를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비가 오면 감정의 동물인 우리 인간들이 좀 더 감성적 & 사색적으로 되기 때문이겠죠.^^

  4. 보리올 2016.11.10 17:37 신고

    글쎄, 솔직히 말하면 습지 풍경이야 여기도 비슷한 곳이 있어 감동이 크게 밀려오진 않았습니다.
    근데 도회지에 사는 한 커플이 그 풍경 속을 거닐며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고 그런 마음을 이렇게 글을 풀어내는 재치가 너무 돋보였습니다.
    정말 많이 부럽네요.

    • 김치앤치즈 2016.11.12 02:38 신고

      ㅎㅎㅎ...맞습니다. 캐나다 뿐만 아니라 세계의 아름다운 곳들을 두 발로 직접 걸어다니는 보리올님에겐 이 정도의 습지는 정말 별 감동이 없을 것 같습니다.^^
      사실 저도 다른 계절 다른 때에 이 습지에 갔다면, 별 감동을 받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만, 그 날은 타이밍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오락가락 내리는 가을비가 연출하는 운치있는 분위기에서 가을낙엽이 수북히 쌓인 아무도 없는 숲길을 단 둘이서 걷다 보니 제가 좀 사색적이 되었지용.ㅎ
      아, 부러우면 보리올님이 제게 진 겁니다.ㅋ

그냥 내가 느낀 캐나다 백인계 의사 vs. 아시아계 의사의 차이점

중년의 나이에 들어선 후 나도 여기저기 아픈 곳이 생기기 시작했다. 올 봄 들어 나는 속이 계속 더부룩하고 따갑기도 하고 심지어 가끔 구역질이 일어나는 증상까지 있었다. 답답한 맘에 온라인 질병 사이트를 찾아보니, 내가 느끼는 증상이 위암 증상과 좀 비슷한 것 같았다...갑자기 덜컥 겁이 났다. 아무리 백세시대라곤 하지만 징그럽게 백살까지는 살고 싶지 않다. 그렇다고 너무 일찍 가고 싶은 생각도 없다. 물론 내가 타고 난 수명을 내 맘대로 늘이거나 줄이거나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적당한 선에서 건강한 삶을 살다 가고 싶은 희망사항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의 의료제도에서는 내가 내시경 검사를 받고 싶다고 한국처럼 아무 병원이나 가서 내 돈 내고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니라, 먼저 가정 주치의의 의학적 소견서가 필요하고, 또한 검사받을 병원도 추천받아야 한다. 일단 내가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는 내 증상을 들은 우리 가정 주치의는 위암은 아니고 위염 증세 같다는 소견을 말했다. 게다가 내가 온라인 질병 사이트를 찾아 보니 위암 증상과 일치하는 것 같다고 말하자, 온라인 질병 사이트를 너무 과신하지 말고 몸에 이상을 느끼면 무조건 의사를 찾아오라는 조언까지 했다.^^

 

하지만 의심되는 증상도 좀 있으니, 일단 위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처해 주겠다고 해서, 마침내 한달 전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내시경 검사 결과는 정상이었지만, 캐나다 의료제도상 모든 내시경 검사는 내시경 검사상 "정상"이라는 결과가 나와도 일단 조직검사를 같이 하게 되어 있기에, 오늘 오전에 조직검사 결과를 들으러 병원에 갔다.  

 

(source: Yahoo Canada Image) 현재 방영중인 의사들의 직업관과 그들의 사랑에 대한 한국 드라마들...나중에 시간날 때 봐야지.

 

 

예약시간에 딱 맞추어 병원에 도착했더니, 잠시 기다리는 것도 없이 바로 의사를 만날 수 있었다. 지난번 내시경 검사 때는 환자인 나의 긴장을 풀어주려는 의도인지 쓸데없는 농담으로 마취하기 직전까지 날 웃게 해준 40대의 백인계 의사였는데, 이번엔 첨 보는 아시아계 의사였다. 외모로 보아하니 추측컨데 나이가 70살이 다 되어 보였다. (캐나다 의사들은 은퇴를 늦게 하는 편이다. 우리 시아버님도 72세에 은퇴하셨다.) 

 

1번 방으로 들어가라는 접수처 직원의 안내에 따라 1번 방의 문을 열고 들어가는 데, 이미 그 방에 먼저 와 있던 의사가 방문을 열고 들어오고 있는 나에게 약간 강압적인 목소리로 문을 닫고 빨리 앉으라는 말을 했다. 그리고는 좀 짜증나는 목소리와 고자세적인 태도로 검사결과 챠트를 보면서 어느 의사에게 내시경 검사 받았냐고 물었다. 나는 내시경 검사했던 의사 이름이 기억나지 않아서 우물쭈물 하다가 내시경 검사 담당의사의 이름을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자 챠트에 적힌 내시경 담당의사 이름을 자기 입으로 다시 말했고, 난 그 의사가 맞다고 동의했다. 

 

다행히도 조직검사 결과는 우리 가정주치의 예상대로 심각한 건 아니고, 경미한 위염 증세가 있을 뿐이었다. 다음 대화는 아시아계 할배 의사 샘과 환자인 나 사이에 오고간 질문과 답변이다. 보기에는 제법 긴 시간이 걸린 것 같이 보이지만, 실제로 총 삼담시간은 10분 이내였다. 하지만 대화 내내 아시아계 할배 의사 샘의 말투와 태도는 환자인 내가 성가신듯이 짜증이 좀 썩인데다 심지어 상당히 고자세였다. 

 

"속이 따갑고 더부룩한 증상이 지금도 계속 되고 있냐?"

"전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은데, 완전히 없어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위염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뭐라고 생각하냐?"

"제가 매운 음식을 자주 먹는 편인데, 그것 땜에 그렇지 않을까요."

"얼마나 자주 매운 음식을 먹는데?"

"상당히 자주 먹는 편입니다."

"베트남 음식에 매운 음식이 많지." (뭘 보고 날 베트남계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날 베트남계라고 생각한 듯...)

"저는 베트남인이 아니라, 한국인입니다."

"아.. 한국 음식도 매운 음식이 많지. 증상에 대한 약은 먹고 있나?"

"지난번 내시경 받은 날 처방전을 주길래, 그 날 이후 매일 1알씩 식전 30분 전에 복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많이 남아 있습니다."

"무슨 소리, 그 약은 매일 아침 1알씩 복용하기로 되어 있고, 한달치 분량이었는데, 자네가 내시경 검사 받은게 1달 전이었는데, 어떻게 아직도 복용할 약이 남아있다는 건가?" (이 부분은 거의 신경질적이 목소리로 말했다.)

갑자기 당황한 나는 "어어... 거의 다 먹어 갑니다. 몇 알 안 남았습니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1달치가 아니라 2달치 분량을 처방받은 것이었다. 그 할배 의사 설마 치매는 아니겠지... 남편에게 이 얘기를 하니, 남편은 내 말에 하하하... 웃으면서 그 할배 의사 이제 은퇴해야겠네...하면서 내 기분을 풀어 주었다.)

"그럼 그건 됐고, 이제 그 약을 계속 복용할 것인지, 새로운 약을 복용할 것인지, 아님 증세가 경미하니 약을 복용하지 않을 것인지, 셋 중에 하나를 선택하게." 

"예? 그걸 저보고 결정하라고요? 의사 샘이 결정해 주는 것 아닌가요?" (사실 난 인생에 있어서 중요한 사항은 결정을 잘 하는 편인데, 사소한 사항에 대한 결정시는 오히려 결정장애 증후군이 좀 있는 편이라, 이 대목에서 좀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약 복용에 대한 결정권을 환자에게 주는 의사는 내 인생에선 첨이었다.^^)

"자네가 결정하게."

"그럼, 질문 하나 하겠습니다. 지금 복용중인 약과 지금 새로 처방해 주는 약의 차이는 뭔가요?"

(성가신듯이 약통을 손가락으로 툭툭 치면서) "이전 약은 약국에서 파는 일반약 (generic)이고, 새로운 약은 처방약이야."

"환자인 전 뭘 선택해야 할 지 모르겠으니, 의사인 선생님이 결정해 주세요." (성의없는 답변에 좀 기가 찼지만, 캐나다에서 함부로 의료인에게 말대꾸했다간 곤란한 상황에 빠질수 있으니, 일단 좀 참았다.)

"어차피 검사결과는 가정주치의에게 갈 거고, 내가 새로운 약 처방전을 안주면 가정주치의가 새로운 약을 처방해 주겠지." 라고 혼잣말 하듯이 말하면서, 내 앞에 있는 책상 위에 처방전을 거의 던지다시피 내려놓고는 "바이" 라는 한마디 말과 함께 그냥 휙 나가버렸다. (어차피 새로운 약 처방전 줄거면, 환자인 내게 결정하라는 건 대체 무슨 의도인지...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책임회피론인가?)

 

이 말을 들으려고, 오늘같이 더운 날에 (얼마전에 발목을 삐어) 아픈 발목을 끌고 그 멀리까지 갔다 왔다니...왕짜증... 게다가 외모상 볼 때, 할배 의사 샘 본인이 오히려 베트남계 같이 보이던디...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비맞은 중처럼 혼자 큰 소리로 중얼거린다.) 도대체 내가 어디로 봐서 베트남계로 보이냐고...베트남에 나같은 한국형 미인이 어디 있다고...ㅍㅎㅎ... (여러분, 웃자고 하는 소리에 목숨 걸고 달려들기 없기예요...^^)   

 

아시아계 할배 의사와의 만남 후,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혼자 비맞은 중처럼 중얼거리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블러그 생각이 나서 "비맞은 중처럼 중얼중얼" 이라는 카테고리를 새로 추가했다. 이제는 혼자 중얼거릴 일이 생기면, 내 정신건강을 위해 블러그에 적기로 했다.^^ 

 

"하이" 하면서 내가 1번 방문을 열고 들어간 순간부터 할배 의사 샘의 "바이" 라는 작별인사를 마지막으로 약 10분 정도의 상담시간 동안, 할배 의사 샘의 태도와 목소리에는 뭔가 내 기분을 거슬리게 하는 것이 있었다. 내 비위를 거슬리는 것이 뭔가 생각해 보니, 바로 아시아계 할배 의사 샘의 "직업적인 우월감"에서 나온 약간 거만하고 고자세적인 태도와 무시하는 듯한 말투때문이었던 같다.

 

캐나다는 다들 알다시피 다문화 사회로 알려져 있다. 다문화 사회이다 보니 의사라는 직업군도 예외가 아니다. 특히 다양성/다문화의 극대화를 보이는 토론토 광역시엔 아무래도 다양한 인종/민족 출신의 의사들이 있다. 오늘 내가 만난 아시아계 할배 의사 샘의 원래 출신국이 어딘지는 잘 모르겠지만, 영어에 외국어 액센트가 들어있는 걸로 보아, 캐나다에서 태어나서 자란 원래 영어가 모국어인 캐나다인은 아닌 것은 분명하다.  

 

내가 캐나다로 이민온 후 지금까지 거의 15년 가까운 시간동안, 여러가지로 병치레를 많이 해서 병원을 멀리 하려는 내 의도와는 전혀 상관없이 본의아니게 많은 캐나다 의사들을 만나 보았다. 그러던 중 나름 재미있는 아시아계 의사들의 공통점과 아시아계 의사들과 백인계 의사들 사이의 차이점을 동시에 느꼈다.

 

모든 백인 의사가 다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내가 지금까지 만났던 백인계 의사들은 대체적으로 백인들 특유의 기질 또는 여유에서 나오는 유머감각을 발휘해서 환자의 긴장을 풀어주고, 또한 몸에 배인 친절한 (friendly) 태도로 인해 환자 입장에선 심적으로 편하게 느꼈던 적이 많았던 반면, 아시아계 의사들은 환자를 대할 때 웬지 좀 차갑고 딱딱하며 불친절한 태도,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내가 의사네...하는 지나친 자부심에서 나오는 소위 "목에 힘 좀 주는 듯한" 고자세를 가진 의사들이 좀 많았던 것 같다.   

 

왜 그럴까...내가 너무 확대해석하는 것일까...어쩌면 아시아 출신의 의사들은 캐나다로 이민오기 전에 자기 본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이 지역사회에서 나름 특별대우를 받았던 과거의 경험으로 인해, 캐나다에 이민온 후에도 그런 사고가 몸에 배어 있어서 그런걸까...아니면 그냥 내가 만났던 아시아계 출신의 의사들만 유독 그랬던 것일까...아니면 더운 여름날 70살이 다 된 나이에 주말에 환자를 보는 것이 짜증이 났던 것일까...아니면 요즘 한국의 청춘들이 말하는 노인들 특유의 "꼰대" 기질이었던 것일까...^^

 

캐나다가 한국처럼 원래부터 단일문화 사회라면 (물론 한국도 요즘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긴 하지만), 난 아마 "그 의사 성격 참 괴팍하네." 하면서 그냥 개인적인 성격 차이로 치부하고 넘어가겠지만, 원래부터 다문화 사회인 캐나다에서 내가 경험한 아시아계 의사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차갑고 도도한 태도와 말투에는 그냥 단순히 개인적 성격 차이로 보기보단 뭔가 다른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백인계 의사라는 비교되는 집단이 있으니깐, 단일문화 사회인 한국보다 그런 경향이 좀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도 있을 것이다.

 

객관적으로 증명할 통계적 자료는 전혀 없지만, 심증적으로는 직업적 성공을 인생의 성공으로 여기는 아시아 국가들 특유의 문화적 차이에 기인한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또 다른 하나는 이민자에게 있어 의사라는 직업적 타이틀이 개인의 직업적인 면에선 나름 성공한 인생일 수도 있겠지만, 신분적인 입장으로는 여전히 캐나다 주류사회를 이끄는 백인사회에 끼이지 못하는 주변인 입장으로 살아가는 이민자들 특유의 "자기보다 나은 위치의 사람들에겐 잘하고, 자기보다 못한 위치의 사람들은 좀 무시하는 정서"에 기인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 필자는 개인적인 경험을 하나의 사실로 일반화시키는 것을 개인적으로 정말 정말 싫어합니다. 하지만 오늘 만난 아시아계 할배 의사 샘의 고자세적인 태도와 좀 무시하는 듯한 말투가 "사소한 일에 목숨걸지 말자" 라는 필자의 개인적인 철학에도 불구하고, 제 맘에 생채기를 좀 남겼기에 비맞은 중처럼 쫑알거려 봤습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제목 (비맞은 중처럼 중얼중얼)에서 알 수 있듯이, 생각은 자유니까 어디까지나 나의 사소한 일상적 경험에서 나온 나만의 생각일 뿐, 캐나다의 아시아계 의사들에 대한 반감에서 나온 글은 아닙니다. 또한 캐나다의 아시아계 의사들이 모두 다 그렇다는 건 더더욱 아님을 밝힙니다.^^

 

(추가 정보) 캐나다의 공립의료 제도에선 환자란 직접 돈을 벌 수 있는 고객이 아니라 치료대상일 뿐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캐나다 의사를 공무원으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의 의사는 엄밀히 말하면 공무원이 아니라, 캐나다 정부와 계약의 관계입니다. 즉, 캐나다 정부와 캐나다 의사협회에서 동의한 계약에 따라 의사는 치료하는 환자의 머리 수에 따라 정부에게 돈을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의사들 입장에선 중요한 건 정부에 돈을 받기 위해 제시해야 할 서류상에 보이는 환자의 머리 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캐나다의 의사들이 환자의 치료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단지 환자가 직접 치료비를 내는 구조가 아니고 의사도 사람이다 보니, 아무래도 환자 개개인들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들도 있기 마련이라는 말이지요.

그리고 제 개인적인 경험상 그런 경향이 백인계 의사들보다는 아시아계 의사들에게서 좀 더 보이더라는 내용이고, 그 이유를 나름대로 생각해보니 아시아계 의사들이 아무래도 이민자 사회에선 나름 성공한 입장이다 보니, 주류 백인사회에 속하지 못한 같은 주변인의 입장인 이민자 사회에서 "갑노릇" 을 좀 하려는 것 같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Copyright © 2016 Kimchi & Cheese. All rights reserved.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 재밌는 글 잘 읽었습니다~ 아프신곳 빨리 나으시길 멀리서나마 바라겠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6.07.25 02:40 신고

      네 감사합니다. 제 걱정과는 달리 그냥 위염 증상이 조금 있다는 결과가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에이티포님은 항상 운동을 하시니 건강은 자동 따라오겠지요.ㅎ

  2. 프라우지니 2016.07.25 02:30 신고

    혹시 같은 외국인이여서 그런것이 아닐까요? 저도 여기서 보니 오히려 언어민보다 같은 외국인이 더 무시를 하는 경향이 있더라구요.
    제가 여기서 만난 (터키계) 의사도 친절했고, 시어머니가 다니시는 곳에도 외국인의사가 있는데 엄청 친절하다고 하시더라구요.
    아님 치즈님 말씀대로 피곤해서? 할배가 공원에서 노셔야 하는 연세에 환자를 받고 돈을 벌어야 하는 상황이 짜증나서?
    아무튼 다음부터 고자세로 나오면 한마디 하세요.
    "지금 내가 당신에게 돈을 내고 있는 고객이 아닌가요? " 하고 말이죠.

    전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을 교육중입니다.
    모든 직원이 다 나같지 않는지라 해달라면 짜증내는 직원들도 꽤 있거든요.
    몇번 그러고나면 어르신들이 자격지심이 들어서 그냥 아무말씀도 안하시더라구요.

    "뭘 부탁하면서 절대 미안 해 하지 마세요. 당신은 우리들의 고객님이시니 뭐든지 주문하실 자격이 있으십니다."

    치즈님은 뭐든지 주문하실수 있는 고객이십니다. 지불한 만큼 고객의 권리를 찾으셔야죠.^^

    • 김치앤치즈 2016.07.25 03:11 신고

      제 글의 밑에서 두 번째 문단에서 "성공한 이민자들 중 주류인 백인에게는 약하고 같은 이민자들은 좀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내용이 바로 지니님이 말씀하신 외국인이 외국인을 더 무시하는 경향과 같은 맥락입니다. 좀 더 성공한 이민자가 이민자 세상에서 갑노릇을 좀 하고 싶은가 봅니다. ^^

      요양원은 국가에서 운영하든 민간업체에서 운영하든 환자나 환자 가족들이 어느 정도는 돈을 직접 내기에 환자의 권리를 대놓고 주장해도 되고, 맘에 안들면 요양원을 옮기면 되지만, 캐나다의 병원에서 환자의 목숨과 관련된 문제가 아닌 단순한 주관적 기분 문제로 의료진과 마찰을 빚을 경우 심한 경우엔 완전 출입금지 당할 수 있습니다.

      의료진에게 함부로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엄중히 처벌하고 그 병원엔 접근금지된다는 내용에 대한 경고문이 모든 병원에 붙어있습니다.

      제 생명과 관련된 중요한 문제라면 저도 당연히 환자와 인간으로서 권리를 주장하고 법적인 대응을 해야 하겠지만, 단순히 의사의 태도와 말투가 제 비위에 거슬렸다는 주관적 감정으로는 공식적으로 따지기 힘들지요. 공식적인 법적 루트가 아니고 개인적으로 그냥 따진다고 큰소리를 내면 병원측에선 경찰을 부르겠지요. 아마 캐나다의 병원만 그런 게 아닐걸요.

      제가 쓴 글은 자격지심과는 전혀 상관없는 문제이고, 그냥 지니님이 첨 말씀하신 것처럼 같은 이민자들 사이에서 좀 더 성공한 이민자들이 자기보다 못한 이민자들에게 갑노룻을 할려고 하는 경우가 좀 있더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글입니다.

      지니님이 말한 고객에 대해서 잠시 말하자면 이익단체인 사립 병원들에선 환자가 돈을 쓰는 중요한 고객이 될 수 있지만, 캐나다의 공립의료 제도에선 환자는 돈을 벌 수 있는 고객이 아니라 치료대상일 뿐입니다.

      많은 한국인들이 캐나다 의사를 공무원으로 알고 있는데, 캐나다의 의사는 엄밀히 말하면 공무원이 아니라, 캐나다 정부와 계약의 관계입니다. 즉, 치료하는 환자 수에 따라 정부에게 돈을 받는 구조입니다. 그러니 의사들 입장에선 환자가 자기들에게 돈을 갖다주는 고객이라기 보단 그냥 치료대상일 뿐이고, 돈을 벌기 위해 정작 중요한 건 환자 머리수다 보니 환자 개개인들에게 특별히 친절하게 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의사들도 있기 마련이겠지요. 근데 그런 경향이 백인 의사들보다는 아시아계 의사들에게서 좀 더 보이더라는 내용의 글을 쓰려고 했는데, 제 필력이 딸렸나 봅니다.^^

  3. 공수래공수거 2016.07.25 09:58 신고

    그래도 한국의 의사,환자들 처지 보다는 나은것 같습니다
    한국 의사들은 정말 무뚝뚝합니다
    사무적이고 대부분은 설명도 자세히 해 주지 않습니다
    물어보면 마지 못해 답변해 주기도 합니다

    명의는 환자 질병상태에 대해 친절히 설명해 주는 의사가 정말 명의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6.07.25 23:55 신고

      아시아계 의사에는 한국계 의사도 포함됩니다.^^
      명의에 대한 정의...정말 공감합니다.^^

      한국에는 불친절의 대명사인 한국 의사들 뿐이니 "의사들은 다들 그런가보다..." 는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다문화국가인 캐나다에서는 다양한 출신국의 의사, 특히 백인계 의사들이 상대적으로 좀 더 친절하게 그리고 동등한 입장으로 환자를 대하니, 한국계를 포함한 아시아계 의사들의 불친절하고 약간 고자세적인 태도가 좀 더 두드러져 보였습니다. 그래서 이민자 국가에서 이민자 입장으로 그들의 갑질(?)에 대한 제 생각을 한번 적어 보았습니다.ㅎ

  4. 김단영 2016.07.26 07:07 신고

    전 얼마전 건강검진으로 위 내시경을 한 후 위통증에 시달리고 있어요.
    조직검사를 한것도 아니고, 위가 아플만한 특별한 일이 있었던것도 아닌데... ㅠ.ㅠ
    위 아픈건 정말 괴로운것 같아요.
    그런데 그 의사쌤... 좀 너무한데요?
    전 한국에서 퉁명스런 의사들을 여럿 만났지만, 미국에서 만났던 몇몇 의료계 사람들은 모두 너무 친절해서 감동했었는데...
    그 동양인 의사는 김치님의 말처럼, 그리고 치즈님의 말처럼 은퇴가 코앞인듯 합니다. ㅎㅎ

    • 김치앤치즈 2016.08.09 06:24 신고

      제 경험으론 아시아계 중에서도 특히 중국계 의사들이 좀 더 그런 것 같았습니다.^^
      미국의 사립 의료체제에선 비싼 의료비를 부담하는 만큼 서비스의 질도 당연 좋을 것이고, 국민의 세금으로 충당하는 캐나다의 공립 의료체제에선 의료비가 무료인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는 것도 당연하리라 생각합니다.ㅎㅎ

  5. 김단영 2016.07.26 07:12 신고

    아... 그리고 닥터스는 기회되면 보세요.
    6회였던가? 비오는 빨강전화박스에서 닭살돗는 춤을 추며 첫키스를 하는 장면 저희집 근처랍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집 근처에서 촬영을 했는데... 저도 아직 그건 못봤어요.
    몇일전엔 홍진영이 와서 CF찍고 가고... 암튼 여기가 신도시라서 그런지 이런 저런 촬영하는 모습을 한달에도 여러번 보게되는것같아요.
    TV를 거의 안보는 편인데 우연히 보게된 닥터스가 재미있어서 이건 챙겨보려 하는 드라마에요.
    김래원 여기에서 좀 멋있게 나오는듯해요. ㅎㅎ

    • 김치앤치즈 2016.08.09 06:27 신고

      김래원은 갈수록 느끼한데, 박신혜가 갈수록 예쁜 것 같아요.
      닥터스...단영님이 추천하시니, 조만간 시간내어서 함 볼까요.^^

  6. SoulSky 2016.08.05 10:17 신고

    아직 캐나다에서 아시아계 의사를 만난적은 없어도 백인계 의사는 2~3번 정도 봤는데..확실히 한국에서 의사를 만나는 상황과는 전혀 달랐어요. 이 글은 읽고 저도 참고 해야겠네요 ㅎ

    • 김치앤치즈 2016.08.09 06:15 신고

      아시아계 의사는 주로 토론토 광역시와 밴쿠버 같은 이민자들이 많이 몰려있는 대도시에 집중해 있으므로, PEI에선 보기 힘들지 싶습니다. 고로 솔스님이 PEI에 사시는 동안은 아마도 아시아계 의사는 보기 힘들지 않을까 아뢰옵나이다.ㅎㅎ
      온타리오주 내에서도 토론토 광역시만 벗어나면 대부분 백인계 의료진이거든요. 저도 예전에 토론토가 아닌 다른 도시에 거주할 땐 백인계 의사들만 만났습니다.^^

캐나다의 아름다운 항구 도시 토론토에서의 멋진 하루

캐나다는 주말과 월요일이 공휴일인 빅토리아 데이로 3일동안 연휴입니다. 아쉽게도 오늘이 마지막 연휴 저녁입니다. 노는 날은 왜 항상 빨리 지나가는지 몰겠어요.^^ 복권에 당첨되든지, 아님 은퇴를 하든지 하여튼 매일 노는 날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



호수가에 코티지 (별장)를 소유한 캐나다인들은 3일 연휴동안 낚시 즐기랴, 카약 또는 보트 타랴...다들 코티지 컨츄리로 떠나지만, 코티지가 없는 김치앤치즈는 그냥 도시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에 그냥 방콕행을 택할 순 없지요.

 

 

그래서 토론토의 명소인 waterfront 지역으로, 토론토 다운타운 근처에 있는 Queen's Quay (퀸즈 키: 여왕의 부두) & Harbourfront (하버프런트: 항구)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사진을 아주 많이 간추렸는데도 불구하고 포스팅 사진이 여전히 많습니다.^^ 토론토의 상징물인 CN 타워는 토론토의 모든 방향에서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지도 (Yahoo Canada Image)에서 보이는 빨간색 표시가 있는 호수가 지역이 퀸즈키 (Queen's Quay) & 하버프런트 (Harbourfront)입니다. 5대호 중의 하나인 온타리오 호 (Lake Ontario)에서 카약이나 보트 등을 즐기거나 세일 보트나 유람선을 타고 온타리오 호와 토론토 섬을 비롯한 주변의 섬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비버 테일 (Beaver Tails)에서 달달한 디저트를 맛본후, 데크에서 수상 택시 (water taxi)를 타고 토론토 섬 (Toronto Island)로 건너가서 즐거운 하루를 보내도 됩니다.

 


 


수상 택시를 타고 시원한 바람을 즐겨 보실래요... 보기만 해도 시원해 보입니다. 김치앤치즈는 예전에 많이 타 봤기에, 이번에는 생략합니다.



 


호수가의 콘도와 호텔 빌딩 & 호수변 공원...날씨가 좋으면 많은 토론토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넘치지요.


 

 


호수가의 가로수를 걷고 있는 울 치즈님 (남편)의 뒷모습이 보이네요. 사실 원래 남편이 사진을 몇 장 찍고 있었는데, 제가 "블러그에 올릴건데 사진이 이게 뭐냐... 사진 좀 제대로 찍으라." 면서 잔소리를 좀 했더니, "그럼, 당신 혼자 다 찍든가." 면서 삐져서 혼자 걸어가고 있는 겁니다. 남자들 나이가 들면서 잘 삐진다더니, 울 집 남자도 가끔 삐질 때 보면 예외는 아닌가봐요. ㅎ


 

 


이때부터 치즈씨가 아닌 김치씨 (필자)가 찍사로 변신합니다.ㅎ 그나저나 이 아저씨 오늘 밤에 오줌쌀라...아저씨! 불장난 하면 오줌싸요.^^ 퀸즈키에 오면 이런 무료 거리 이벤트를 무료로 즐길수 있습니다. 공연이 맘에 들면 수고비로 돈 통에 지폐나 동전을 넣어 주면 이 아저씨가 좋아할 겁니다.^^ 거리 공연은 갈 때마다 다른 것 같아요.



 

 

하버프런트 센터에서도 항상 무료공연을 보여줍니다. 음악회, 댄스 등등...

 

 


 

해적선 같은 유람선을 타 보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 삐져서 가버린 울 남편님이 해적선을 타고 싶은지 돈도 없이 그 앞에 서 있네요. ㅋ 잠시 후, 남편님에게 해적선 앞에 혼자 똥 포즈 잡고 서서 뭐 했냐고 물었더니, 배에 탄 사람들 구경했다네요.ㅎㅎ

 

 


 

그도 저도 아니면 그냥 앉아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 하셔도 좋습니다.

세상에서 젤 재미난 구경 3가지는 사람 구경, 불 구경 & 싸움 구경... ^^

 

 

 


해적선 같이 생긴 유람선이 출발하려고 합니다.

 

 



야호! 드디어 출발했습니다.


 

 


가운데 하얀 다리가 보입니까... 다리를 지나면 바로 시원한 맥주를 마실수 있는 pub이 있습니다.

직접 만든 맥주를 판매하니 목 마르면 한잔 드시고 가시와요.

 

 

 


울 남편님을 찍은건지...해적선을 찍은건지...아리송해!

벗뜨, 둘 다 건졌으니 일석이조가 되겠습니다.ㅋ

 

 


 

해적선 유람선 vs. 개인 요트

둘의 차이가 뭐냐고 물으신다면, 돈 많은 분들은 개인 요트 타고 즐기시고, 요트 살 돈 없는 분들은 탑승표 사서 유람선 타고 즐기시고... 그것도 안되면 부두가를 걸으면서 즐기면 됩니다...긍정적 사고...ㅎ

 

중요한 건 인생을 즐기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고로 더 가진 자를 부러워하면서 불행하게 살 필요는 없습니다.

 

 


토론토 어디에서나 보이는 CN Tower... 360도 회전하는 레스토랑이 있습니다. 개인적인 견해로는 비싸기만 비싸고, 맛은 그저 그렇습니다.^^ 벗뜨 CN 타워에서 보는 전망은 끝내 줍니다.

 

 


 

개 (왼쪽) & 고양이 (오른쪽)

애완동물 좋아하시는 분들은 들어가보면 좋아할만한 곳입니다.

김치앤치즈는 화장실 이용하러 가끔 들어 갑니다.^^

  

 


 

구경을 하다보니, 괜히 입이 좀 심심해지지요. 마침 아이스크림 트럭이 있더군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듯이, 김치앤치즈도 아이스크리무 사러 줄을 섭니다. 김치씨는 바닐라 소프트 아이스크림, 치즈씨는 라즈베리 슬러쉬...

 

 

 


호수를 직접 느끼고 싶으세요? 그럼 보트나 카약을 대여해서 바다같은 호수로 나가세요...

여성들의 스타벅스 커피값 & 남성들의 담배값 두어번 정도 아끼면 누구나 한번 정도는 즐길 수 있는 수상 스포츠입니다. (근데 커피와 담배같은 기호식품 끊기가 쉽지 않지용!)^^

 

 



생각보다 햇빛이 강하니, 선크림 바르시는 것 잊지 마시길...ㅎ

자세히 보시면, 사진에서 뱅기가 보이지요...그 곳이 Porter 항공사가 있는 곳입니다.

토론토에서 캐나다 동부 또는 미국 동부 가시는 분들은 이 곳에서 포터 항공사를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김치앤치즈도 포터 항공사를 이용해 봤는데, 생각보다 편리하고 좋더군요.  

 

 

 


스포츠 경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Rogers Centre (로저스 센터)로 오세요!

울 치즈님도 친구랑 담 주에 야구경기 보러 이 곳에 옵니다.

 

 

 


waterfront 잔디밭에서 친구 또는 가족과 담소를 즐기는 사람들의 여유로운 모습...

다들 이 곳에서 주 중에 쌓인 스트레스를 확 털어버리시길...

 

"stress-free lifestyle" 은 누가 대신 만들어 주는 게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만들어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 없는 삶을 원하지만, 쉽지는 않죠...

 

그런 분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생활방식 & 사고방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먼저 스트레스의 원인을 찾으세요. 그리고 해결책을 강구하세요.

 


 



토론토 섬 (Toronto Island)을 배경으로, 수상 스포츠를 즐기는 토론토 시민들이 보입니다.

자세히 보면 요트 또는 카약을 타는 사람들이 물 위에 보입니다.

돈 안들이고 비싼 요트를 즐길 수 있는 방법 당연 있습니다... 그런 친구를 하나 사귀면 됩니다. ㅋㅋㅋ


 


 


왼쪽에 뱅기들이 보이는 곳이 포터 항공사 (Porter Airlines)가 있는 곳으로, 오른쪽의 육지와 지하터널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하터널이 완공되기 전에는 포터 항공을 이용하려면, 배를 타고 건넜는데 이제는 지하터널로 그냥 걸어가시면 됩니다.


 

 



호수변에 있는 인공 해변 (waterfront sand beach)입니다. 무료 노란 파라솔 아래에서 독서도 하고 호수도 구경하고 맘대로 노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파라솔 수가 제한적이다 보니, 날씨 좋은 날엔 파라솔 쟁탈전이 벌어질수도 있습니다. 파라솔 말고도 벤취나 피크닉 테이블...등 앉아서 쉴 공간이 많습니다. 정 앉을 곳이 잔디도 좋고, 사진에서 보다시피 그냥 아무데나 앉으셔도 됩니다.


 



 

자전거 전용도로가 드디어 완공되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더군요. 자전거 전용도로 건설 전에는 자건거 타는 사람과 자동차 또는 스트릭카들이 섞여서 복잡했는데, 이제 이렇게 분리되어 있으니 참 좋더군요. 본인 자전거가 없는 분들이나 관광객들은 토론토 시에서 제공하는 렌트 자전거들이 보도에 널려 있습니다.  자전거 대여 시간별로 다르지만 (30분, 1시간, 하루종일 등), 싼 값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세일 보트가 보입니다. 마눌님 사진 찍느라 바쁘니 혼자 바다를 감상하고 있는 울 치즈님이 보이네요. 오늘 이상하게도 치즈님이 가는 곳마다 세일 보트가 따라 옵니다. (아니면 세일 보트가 가는 곳마다 울 치즈님이 따라 가던지...둘 중 하나)^^


 


 


토론토 음악 공원 (Toronto Music Garden)이라는 아담하게 예쁜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햇살이 강하면 이 공원의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어 가시면 좋습니다.


 

 


 

오늘은 캐나다의 빅토리아 데이입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에도 밖에서 사람들이 폭죽을 터트리고 난리가 났네요.^^

저 넘의 폭죽소리...에고...


 

토론토 퀸즈 키 (Queen's Quay) & 하버프런트 (Harbourfront)에는 다문화 국가의 대명사인 캐나다의 대도시답게 4가지의 다양성이 공존합니다: 놀거리, 볼거리, 먹거리 & 구경거리



하루종일 놀아도 재미나게 놀 수 있는 곳인데, 김치씨가 좀 저질체력이다 보니 저녁에 집에 들어 왔습니다.그래도 김치앤치즈는 오늘도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자부합니다.^^

 

 

굳이 특별한 곳을 가지 않아도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곳은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결국은 어디를 가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시간을 보낼까 하는 나만의/우리만의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김치앤치즈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과 불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2016 Kimchi & Cheese. All rights reserved.


  1. T. Juli 2016.05.25 01:20 신고

    낭만이 가득한 하버프런트 좋은데요

  2. SoulSky 2016.05.25 06:13 신고

    캬 토론토에 거주를 할 때는 정말로 여기를 많이 다녔죠. 특히나 여름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죠 ㅎ

    • 김치앤치즈 2016.05.25 07:16 신고

      맞아요. 여름에 특히 놀거리와 먹거리가 풍부하지요.^^
      사실 여름철에는 그 쪽에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잘 안가지만, 그래도 한번씩 시원한 물이 보고 싶을 때는 가게 되더군요.^^

    • SoulSky 2016.05.26 03:25 신고

      감사합니다^^

  3. 2016.05.25 07:18

    비밀댓글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6.05.26 00:29 신고

      케이프 브레튼 섬의 유명한 캐봇 트레일 근처에 있는 티벳 불교 사원인 "Gampo Abbey" 입니다. 7-8월 딱 두 달만 하루에 2번 투어할 수 있어요. 투어 가능 시간은 1:30 pm 또는 2:30pm 입니다. 근데 캐봇 트레일에서 사원까지 가는 길이 비포장도로에 좁은 길이라 운전 조심해야 할 겁니다.^^ (website: http://gampoabbey.org/)

  4. Deborah 2016.05.25 09:56 신고

    보기만해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신것 같군요. 부럽기도하네요. ^^

  5. 에스델 ♥ 2016.05.25 10:04 신고

    정말 멋진 하루를 보내셨군요^^
    덕분에 즐겁게 구경 잘 했습니다.
    치즈님의 삐진 뒷모습을 보면서~
    우리 집과 정말 비슷하구나 싶어서 웃음이...ㅎㅎ

    그리고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고 싶은데~
    정말 쉽지 않네요.
    앞으로 적극적으로 해결방법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6.05.26 00:49 신고

      남자들은 나이가 들면서 남성 호르몬이 조금씩 줄어들면서 말도 좀 많아지고 잘 삐진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에고...집집마다 큰 아드님 키우느라 힘듭니다.ㅋㅋ 사람 사는 거 동서고금 할 것 없이 다 비슷하지요.^^

      스트레스 없는 삶을 살려면, 스트레스의 주원인을 제거하는 게 젤 중요한데 보통 사람들의 경우 원인이 주로 인간관계/돈/직장일 등과 관련되다 보니 참 쉽지 않죠잉...벗뜨 에스델님 말씀대로 적극적으로 찾다보면 언젠가는 나에게 맞는 나만의 스트레스 제거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휴런호 (Lake Huron)의 코티지 컨츄리 "베이필드 (Bayfield)"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을 이루는 5대호에 자리잡은 별장같은 이쁜 집들로 이루어진 마을을 "코티지 컨츄리(cottage country)" 라고 부릅니다. 즉 "별장 마을" 정도로 생각하시면 됩니다. 5대호 중의 하나인 휴런호에도 역시 많은 코티지 컨츄리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코티지 컨츄리에 있는 집들은 천차만별입니다. 어떤 집들은 일년내내 사람들이 사는 집들도 있고, 다른 집들은 여름과 주말에만 사용하는 별장들도 있지요. 가격은 저렴한 이동식 주택 (Mobile homes) 부터 억억거리는 수백만 달러의 엄청난 주택 (Million-dollar mensions)까지 다양합니다.   

 

 

아래 지도 (Healthy Lake Huron Clean water, clean beaches)처럼 호수물과 해변이 굉장히 맑고 깨끗했습니다. 오늘 소개할 캐나다의 도시는 온타리오 주의 휴런호에 위치한 코티지 컨츄리 (별장 마을) 중의 한 곳인 베이필드 (Bayfield) 라는 곳입니다. 사진에서 빨간 밑줄이 그어진 곳입니다.

 

 

 

 

 

베이필드로 가는 길에 잠깐 들른 예쁜 커피샵입니다. 이런 곳에서 커피랑 달달한 케익 한 조각 드시고 싶지 않으세요...

 

 

 

한가로운 별장마을의 다운타운 같이 보이는 곳에 주차된 차가 많이 보입니다. 우리도 한 쪽에 주차를 해 두고 해변으로 갑니다.

 

 

 

파란 바다같은 휴런호를 감상할 수 있는 작은 전망 공원이 있습니다.

 

 

 

위의 작은 공원에서 찍은 휴런호의 파노라마 전경입니다.

 

 

 

작은 공원에서 전망을 감상한 후, 해변으로 내려가기 위해서는 이 나무계단을 한참 내려가야 합니다. 계단은 항상 내려가는 건 괜찮지만 올라가는 것이 문제지요.^^

 

 

 

베이필드의 나무계단에서 찍은 휴런호와 모래해변의 아름다운 전경입니다.

 

 

 

이제는 해변에 내려왔습니다. 선착장 방향으로 찍은 베이필드의 해변 모습입니다.

 

 

 

같은 해변인데도, 이 쪽 방향 (선착장 반대방향)은 모래가 아닌 자갈 해변입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궁뎅이가 좀 아프겠네요. 그나저나 김치씨의 뒷모습이 너무 처량해 보입니다. 꼭 실연당한 사람처럼....웬지 소주가 필요할 것 같은 분위기... 담부터는 저리 없어 보이는 포즈는 절대로 취하지 않는 걸로... 

 

 

 

휴가철이 끝난 후에 갔더니, 이리 한가롭고 적막한 해변이 되었습니다. 휴가철이 한창일 때는 이 해변에도 물놀이 하거나 일광욕 하는 사람들로 제법 붐비겠지요.

 

 

 

해변을 주욱 걸어와서 선착장으로 왔습니다. 가로등이 비치는 밤에 오면 더 운치가 있을 것 같습니다.

 

 

 

선착장에서 해변과 마을 쪽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왼쪽에 water view를 가진 집들이 언덕위에 늘어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은퇴하면 살고 싶은 집들인데, 아, 문제는 백만달러가 없군요.^^

 

 

 

 

호수가의 코티지 컨츄리 (별장마을)에서 빠질 수 없는 게 바로 요트와 보트지요. 역시나 선착장 한 쪽에 늘어서 있는 것이 보입니다. 보트도 역시 가격이 천차만별이지요. 여기 사진에 있는 보트들은 별로 비싼 것들이 아닙니다. 토론토 Queen's Quay에 가면 엄청나게 비싸고 큰 요트들이 많니 보입니다.

 

 

김치앤치즈의 시어른들 친구분 중에 웬만한 집 한채 가격의 요트를 소유하고 있는 변호사 부부가 있는데, 얘기를 듣자하니 큰 사이즈의 요트/보트를 구입하는 것 자체도 돈이 많이 드는 큰 일이지만, 유지비와 기름값도 정말 장난이 아니더군요. 김치앤치즈는 비싼 보트/요트 살 돈이 있으면, 지금 당장 모든 걸 제끼고 세계여행길에 오를겁니다.ㅎㅎ

 

 

 

마지막으로 전망대에서 본 휴런호 (Lake Huron) & 베이필드 (Bayfiled) 코티지 마을 풍경입니다.

 

 

 

이런 곳에서 살고 싶지 않으세요...

 

 

 

 

 

김치앤치즈의 캐나다 여행기를 공감과 댓글로 많이 응원해 주세요! 

 

 

 

 

모든 글과 사진의 저작권은 김치앤치즈에게 있습니다. 무단 도용과 불펌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Copyright © 2016 Kimchi & Cheese. All rights reserved.

 

 

  1. 보트와 요트ㅠㅠ 부럽넹ᆢ

  2. T. Juli 2016.05.21 00:15 신고

    와우 낭만적이며 아름다워요

  3. viewport 2016.05.21 22:15 신고

    ㅎㅎ 네 한 두달만이라도 살아보고 싶어요 특히 가을요

    • 김치앤치즈 2016.05.24 04:19 신고

      저도요. 한 두달만이라도 아무 생각없이 이런 평화로운 마을에서 살고 싶어요.^^ 사실 갠적인 생각으로 캐나다는 가을에 오시면 더 아름다워요.ㅎ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