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이야기

▶ 우리만의 방식으로 석가탄신일을 축하하다...


한국의 석가탄신일은 5월3일이지만, 캐나다에서는 석가탄신일이 5월 10일이다. (나라별로 석가탄신일이 다르다.) 어쨌거나 석가탄신일이었던 지난 5월 10일, 우리도 부처님의 생일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축하했다. 부처님이 출가하신 후 절대 입에 대지 않았을 음주로 부처님의 생신축하를 했지만, 대자대비한 부처님은 음주를 즐기는 어리석은 중생을 너그럽게 이해하시리라 믿는다.

캐나다의 펍에서는 주중에도 손님을 더 끌기 위한 유인작전으로, 해피아워는 당연하고, 주중에 요일별로 특별한 세일행사를 많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일부러 주말보다 주중에 자주 간다. 마침 우리가 갔던 펍에서 그 날의 특별행사로 신선한 굴 하나당 1달러씩 팔고 있었다. 그 펍의 평상시 굴 하나당 가격은 3달러이다.

삼면이 바다로 에워싸인 한국이나 캐나다의 서부 또는 동부 해안이라면 신선한 굴을 싼 가격으로 먹을 수 있겟지만, 우리가 사는 온타리오주는 바다는 없고 대신 바다같이 넓은 호수만 사방에 널려 있다. 고로 굴은 있어도 냉동굴이 흔하고 신선한 굴을 구하기는 힘들다. 굴 얘기만 나오면, 나는 "한국에는 금방 딴 신선한 굴이 지천에 널렸는데, 우리 한국가서 살까?" 라는 말을 농담반 진담반으로 하곤 한다.^^



평소에 굴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남편님이 신선한 굴을 맛볼 이런 기회를 놓칠리가 없다. 한 판에 12개의 굴이 (a dozen) 레몬 슬라이스 & 2가지 종류의 소스 & 호스래디쉬랑 함께 나온다. 한 판을 다 먹은 후에도 굴맛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편을 위해 한 판을 더 주문했다. 굴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는 4개만 먹고 남편님에게 다 양보했다. 결국 남편님 혼자서 앉은 자리에서 바로 20개의 굴을 다 먹어버린 것이다.


▶ 제빵의 즐거움에 빠지다...


빵과 고기가 주식인 남편을 위해 오랫동안 베이커리에서 갓 구워 파는 빵을 사먹었다. 비용을 따진다면 슈퍼에서 파는 식빵보다 좀 비싸긴 하지만, 종류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방부제를 사용하지 않기에 건강적인 측면을 고려해야 했다. 한국의 주부들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좋은 쌀을 구입해서 먹는 것과 같은 이치이리라.

얼마전 남편 친구집으로 점심초대를 받은 적이 있었다. 그 부부는 집에 제빵기를 두고, 빵을 직접 만들어 먹었다. 그 부부가 제빵기에서 갓 구운 홈메이드 빵을 먹어보니, 오호라 에야...이건 베이커리 빵보다 더 신선하고 맛있는 게 아닌가. '친구따라 강남간다' 는 말이 있다. 나라는 사람은 아주 지독한 청개구리과라 남따라 하는 걸 무지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그 신선한 빵맛에 결국 제빵기를 구입하고야 말았다.^^

울 부부는 요즘 이 제빵기에서 만들어지는 정말 맛있는 홈메이드 빵만들기의 즐거움에 흠뻑 빠지고 말았다. 둘이서 "오늘은 어떤 빵을 만들어 볼까" 로 시작해서, 여러가지 빵재료를 계량기로 재어서 제빵기에 넣는 과정 & 시간이 지나 빵냄새가 솔솔 나면 입안에 군침부터 돈다. 제빵기로 홈메이드 빵을 만드는 것이 요즘 우리가 맛들인 새로운 삶의 즐거움이다.   



갓 구워낸 빵 냄새와 커피향은 환상의 콤비이다. 주말마다 제빵기에서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라서 남편이 끓인 커피와 함께 먹으면서 나만의 작은 행복감을 느낀다. 


피할수 없다면 즐겨라...


수술을 받은 지난달에 비하면 많이 회복되긴 했지만, 그래도 아직 뽈뽈거리면서 돌아다닐 정도는 아닌 관계로 '빅토리아 데이 (5/22)' 라는 국경일이 끼인 긴 주말연휴에 바깥 구경을 못하고 있다. 그 덕에 영화와 TV쇼를 엄청 보고 있다.^^

날씨가 화창한 주말이면 바깥으로 놀러다니기 바쁜 우리지만, 올 봄엔 부실한 마눌 땜에 남편까지 방콕을 해야 했다. 우리가 놀러가지 못하는 날에 날씨까지 화창하면 우울증이 몰려올 터인데, 우리에겐 다행히도(?) 날씨조차 우리를 동정했던지 주말내내 비를 내려주었다.^^

하지만 뜻이 있는 길에 길이 있다고... 비오는 날 카페에서 내리는 비를 보면서 커피 마시기를 즐기는 마눌을 위해, 남편님이 울 집 발코니를 카페 패티오로 변모시켰다. 

우리가 좋아하는 커피 머그에 두 잔의 커피를 준비했다. 남편은 자기가 마실 커피를 일부러 내가 사 준 토끼 머그에 준비했다.^^ 그리고 재즈와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마눌님을 위해 밭코니 테이블에 아이패드와 스피커로 재즈음악을 준비하는 센스까지 선보였다. 사랑받을 사람은 사랑받을 행동을 한다. 남편이 이렇게 사랑스런 행동을 하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으리...^^

7층에 있는 울 집 발코니에서 남편과 마주 앉아서, 내 취향에 딱 맞추어 남편이 끓여준 뜨거운 커피를 마시면서, 남편이 틀어준 재즈음악을 들으면서 내리는 비를 하염없이 즐겼다. 커피향에 취하고, 부드러운 선율의 재즈음악에 취하고, 줄기차게 내리는 비에 취해서, 내 몸이 저절로 흐느적거렸다.^^ 비오는 주말을 제대로 즐긴 기분이다.

앞으론 비오는 날마다 울 집 발코니 카페를 개장하련다. 손님은 단 둘 뿐... 남편 & 나.^^


▶ 노안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정말 나이는 못속이나 보다. 불혹이 넘으면 얼마나 빨리 오느냐의 차이는 있지만 누구에게나 노안이 온다고 한다. 노화현상의 첫 징조가 노안이 아닌가 싶다. 우리가 절대 초대한 적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감히 우리의 허락도 없이, 어느날 갑자기 아주 시건방진 불청객처럼 노안이 울 부부에게 찾아왔다.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남편과 나는 둘 다 글자들이 흐려 보이기 시작하는 현상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슈퍼마켓에서 식품 영양정보를 읽으려면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서 눈 앞에 대고 읽기 시작했다. 게다가 남편은 이년전 오른쪽 눈에 망막박리가 와서 레이저 수술을 받고 한동안 고생을 했지만, 담당의사의 말대로 오른쪽 눈의 시력은 결국 100% 원상복귀가 되지 않았기에 더 걱정스럽다. 

어차피 피할수 없는 노화현상이라면 스트레스 받지말고 받아들일 맘의 준비를 해야겠지 싶어서 일단 안과검진을 받았다. 검진 결과, 우리 둘 다에게 노안이 왔다는 게 재확인 되었다. 이제 나에게도 노안이 찾아오니, 예전에 내가 철이라곤 없었던 그 시절에 부모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사건 하나가 떠오른다.

철없던 그 옛날, 새로 지은 아파트로 이사간 친정부모님에게, 나도 이제 돈을 좀 번다는 표를 내고 싶어서였던지, 부모님에게 좋은 선물을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한 게 아파트 인테리어와 어울릴듯한 고풍스런 스타일의 빈티지풍 전화기를 선물로 사 드렸다. 근데 부모님이 좋아하실거라 생각했던 나의 바램과는 달리 부모님 반응이 별로였다.

좋아하시기 보단 아쉬운 듯이, ''전화기를 사온 건 고마운데, 이왕 사 오려면 숫자가 크게 적힌 전화기를 사오던지 하지." 라는 부모님 말씀에 난 서운한 감정부터 들었다. 문제의 빈티지풍 전화기는 색깔과 모양은 아주 이뻤지만, 숫자가 아주 작게 쓰여진 게 단점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젊은 신혼부부에게나 어울릴만한 전화기였다.

경험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게 인간의 어리석음인지라, 경험해 보지 않았기에 노안이 뭔지 몰랐철없던 딸인 나는 노안때문에 숫자가 크게 적힌 전화기를 원하는 부모님에게 '선물을 해드려도 난리야...' 하면서 신경질을 냈던 씁쓸한 기억이 난다. 그 땐 너무나 철이 안들었기에 내 서운한 감정이 더 우선이었다.



남편과 나, 둘 다 컴퓨터를 많이 사용하기에, 울 부부는 노안에 대처하는 새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알파벳이 크게 적힌 건 기본이고, 형광색으로 색깔별로 불까지 조절이 되는 새 키보드를 장만했다. 이십년전 그 날, 우리가 새로 장만한 키보드처럼 색깔별로 형광색 불이 들어오고 숫자가 엄청 큼지막하게 적힌 전화기를 아무런 군말없이 부모님에게 선물해 드렸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왜 항상 우린 다 지나가고 나서야 뒤늦게 깨닫게 되고 후회하게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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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5.31 10:43 신고

    2017년의 오월은 참으로 기억해야만 하는 달인것 같네요
    치&치 님에게도 특별한 달이 되셨군요
    굴 저도 참 좋아하는데 굴국밥..그리고 굴전 아주 생각만 해도 침이 넘어갑니다
    최근은 생으로보다는 익혀 먹습니다
    오월은 행사가 많아 외부에서 음식을 많이 먹어 배가 약간 나오는것 같아
    되도록 빵은 자제하려 생각합니다
    왜 저는 빵만 먹으면 살이 찌는지 흑흑..
    전 노안 온지가 6~7년은 된것 같네요 어느날 갑자기 와서 참 불편합니다 ㅡ.ㅡ;;

    남편분이 망막박리 수술을 받으셨군요
    동병상련의 마음입니다
    0.001%의 확율인데..전 가스 주입하는 수술을 받았었습니다
    조금만 더 방치했으면 정말 시력을 잃을뻔 했습니다
    한달을 엎드려 지냈는데 그것도 여름에...
    지나고 나니 아련해 지는군요..

    세월이 흐르면 여러 모로 불편해 지는데 좀 더 건강한 모습으로 살수 잇도록
    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려 오늘도 마음 가다 듭습니다
    늘 남편분과 알콩 달콩 행복한 모습 보여 주시길^^

    • 김치앤치즈 2017.06.05 00:09 신고

      빵이나 쌀같은 탄수화물 덩어리는 나이가 들면서 나잇살로 가니 맛잇긴 한데 적당히 조절하면서 먹어야 하는데, 그게 주식인 사람들에겐 쫌 힘들지요.^^
      저희 부부도 근간에 노안이 왔는데, 생각보다 많이 불편합니다. 이젠 레스토랑에서 메뉴볼 때마다 안경을 벗어야만 글자가 보이네요.ㅎ
      남편도 가스주입 수술을 받고 레이저 치료도 받았습니다. 망막박리가 온 지 48시간 이내로 치료받지 못하면 시력상실이 온다고 하더군요. 울 남편도 공공님처럼 하필 여름에 와서 더 고생했습니다. 치료를 받은 후 100% 시력 원상복귀가 안된다고 하고, 남편의 경우도 90% 정도만 복귀되었습니다. 공공님도 그럼가요?
      그럼요. 세월의 흐름에 맞는 생활습관을 기지는게 젤 중요하지요. 공공님 부부도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2. peterjun 2017.05.31 18:51 신고

    건강이 최고라는 이야기는 절대진리인 것 같아요.
    아프지 말고, 몸을 우선 챙길 나이가 아닌가 싶네요. ^^
    음... 저도 40대인데 이제 곧 노안이 오려나요.

    삶을 살아가다 보니 꼭 어떤 나이 정도가 되어야만 깨닫게 되는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인간은 늘 현명하면서 그와 더불어 늘 아둔한 존재인 것 같네요...

    • 김치앤치즈 2017.06.05 00:11 신고

      이제 불혹이라니 피터준님 제 생각보다 젊으신데요.^^
      공감합니다. 아쉽게도 그 때가 와야먄 깨닫는 것들이 많습니다.ㅎ

  3. 프라우지니 2017.06.01 04:25 신고

    생굴을 호스래디쉬랑 먹는건 처음 알았습니다. 와사비맛이 나는 호스래디쉬랑 레몬의 조합이라.. 그 맛이 궁금합니다.^^
    이 글보다가 남편보고 "우리 제빵기 살까?" 했더니만, 안 들은척 합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19 신고

      이 펍에선 딥핑소스로 달콤한 비트소스와 매운 핫소스가 같이 나오는데, 호스래디쉬랑 핫소스의 조합이 제 입맛에 맛더군요.^^
      레몬은 모든 어패류의 비릿한 냄새를 제거하는데 효과가 있기에, 레몬즙을 굴 위에 살짝 뿌리면 좋습니다.
      지니 여사님의 부군은 정말 재미있으신 분입니다. ㅎ
      저도 연간 목표 저축액을 채우느라 알뜰모드를 취하는 적이 아주 가끔은 있지만, 지니님 부군처럼 한결같은 알뜰모드는 정말 쉽지 않을것 같은데, 정말 한결같으십니다.^^

  4. _Chemie_ 2017.06.01 06:47 신고

    와 비오는 날 재즈선율이 흐르는 발코니 카페라니, 생각만 해도 멋지네요! 정말 비 내리는 날의 새로운 즐거움일 것 같아요!
    역시 로맨틱하신 남편님! XD

    저희 부부는 굴에 있어서는 정반대 상황이예요ㅋㅋ 남편보다는 제가 굴을 훨씬 좋아해서 해피아워에 맞춰 굴 먹으러 가서 더즌을 주문하면 제가 항상 반 이상 먹고, 그것도 모자라서 하나를 더 주문해서 집에 가져와서 먹거든요.ㅋㅋㅋ
    한동안 안 먹었는데 오늘 밤에 남편이랑 자주 가는 바에나 한번 가볼까봐요!ㅋㅋㅋㅋ

    • 김치앤치즈 2017.06.05 00:22 신고

      오늘도 비가 오는 주말이라 오전에 잠시 발코니 카페를 개장했는데, 역시 좋네요.^^
      굴이 여성에게도 아주 좋다고 하던데, 게미님이 굴을 좋아하신다니 많이 드세요. 피부미용에도 짱이래요.ㅎ

  5. @파란연필@ 2017.06.01 09:54 신고

    캐나다에서도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37 신고

      캐나다라는 나라에서 공식적으로 석가탄신일을 기념하는 건 아니고, 그냥 저희 부부가 맥주 마시러 갈 핑계로 부처님 생일을 이용한 셈입니다..^^
      이민자가 많은 나라이다 보니, 중국이나 티벳의 불교템플이 산이 아닌 도시 속에 가끔 보입니다. 한국 이민자들은 대부분 기독교이지만, 일부 소수의 한국 불교도도 가정집이나 사무실을 이용한 불교집회를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석가탄신일은 크리스마스처럼 캐나다에서 공휴일로 지정한 공휴일은 아니지만, 캐나다 달력에 분명 석가탄신일이 있습니다.
      그리고 종교의 다양성이 인정되는 나라이기에, 자신이 믿는 종교의 특정 기념일에 종교활동 명분으로 유급휴가 신청이 가능합니다.

  6. 피치알리스 2017.06.01 11:24 신고

    생 굴이 정말 맛있어 보여요. 제빵도 하신다니.. 대단하네요.
    김치앤치즈님 정말 제 또래로 봤는데 노후 대책을 너무 미리하신거 아니예요..? ㅎㅎㅎ
    키보드의 글자가 커서 마음에 드네요. 저는 영문 키보드 써도 그냥 머릿속에 한글 타자 외워서 주로 블로그할 때 쓰거든요. ㅎㅎ
    직장에서도 물론 한글타자를 쓰지만, 기억만큼 큰 노후대책은 없다고 보네요. ^^

    • 김치앤치즈 2017.06.05 00:44 신고

      제빵은 제가 하는게 아니라, 제빵기가 다 하기에 대단한 건 전혀 아니고요.^^
      알리스님이 30대로 알고 있는데, 저를 같은 또래로 생각했다니 기분은 정말 좋지만, 아쉽게도 알리스님이 생각하는 것보다는 제가 쓸데없이 나이를 좀 더 많이 먹었네요.ㅎ
      제 손도 영문/한글 키보드를 거의 다 외우고는 있지만, 그래도 한번씩 키보드를 볼 때가 있습니다.

  7. viewport 2017.06.01 22:18 신고

    ㅎㅎ 캐나다는 정말 호수는 많은데 워낙 넓어 신선한 굴을 바로 바로 만나기 쉽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살다보면 여러 변화가 오는데 정말 초대하지도 않은 노안 ^^ 이거 정말 불편하죠....
    할아버지들이나 쓰시는 줄 알았던 다촛점렌즈로 된 안경을 쓰고, 작은 글씨가 씌인 설명서는 애들 불러 읽히고 ^^
    그래도 즐겁게 사시는것 같아요 따뜻함이 묻어나는 글 읽고 갑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49 신고

      노안이 오니 정말 생각보다 많이 불편하네요.
      다촛점렌즈 안경은 눈이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고 적응시간도 제법 걸린다기에, 일단은 일반 안경과 독서용 안경을 따로 장만했습니다.
      동갑인 남편도 노안이 같이 와서 요즘 레스토랑이나 펍에서 메뉴판 볼 때마다 둘이서 안경을 벗고 메뉴판을 눈앞에 갖다대는 생 쇼를 하는 웃픈 현상이 새로 생겼습니다.^^

  8. 에스델 ♥ 2017.06.02 11:09 신고

    글을 읽으면서 갓 구운 빵에 버터를 발라서
    먹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습니다. ^^
    저도 제빵기를 사고 싶네요. ㅎㅎ
    그리고 노안에 대비해 새로 장만한 키보드의
    글자가 커서 시원시원한 느낌입니다.

    • 김치앤치즈 2017.06.05 00:54 신고

      제빵기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군요.
      적당한 가격의 제빵기 하나 장만해서 홈메이드 식빵 만들어주면 잘생긴 두 아드님이 아주 좋아할 것 같습니다.^^
      울 집 남편은 갓 구운 빵을 좋아해서 밤에 예약을 해 둡니다. 가끔 밤귀에 밝은 제가 한밤중에 제빵기 돌아가는 소리에 놀라서 잠시 깨기도 하지만, 아침에 일어나서 갓 구워진 빵에 버터 발라서 커피랑 먹으면 거의 환상적입니다.^^

  9. 베짱이 2017.06.03 10:02 신고

    노안에 대비한...
    근데 의미있을까요? 조금 익숙해지시면 자판을 거의 다 외우시던데....

    • 김치앤치즈 2017.06.05 01:03 신고

      노안 대비가 아니라, 울 부부에게 노안이 이미 왔습니다.^^
      자판은 다 외우지만, 그래도 한번씩은 봐야 할 때가 있더군요. 꼭 노안 때문만은 아니지만, 자판 활자가 크고 불도 들어오니 사용하기 좋긴 좋습니다.ㅎ
      그 나이때는 저도 노안의 불편함을 전혀 몰랐던 것처럼, 젊은 엉아인 베짱이님도 아직은 그 불편함을 잘 모르는 것이 당연해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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