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 역시 그 이름값을 하는 대협곡 '그랜드 캐년'

애리조나 북부에 자리잡은 대협곡 "그랜드 캐년"

죽기전에 꼭 한번은 가보야야 할 곳이지요.


울 부부는 라스베가스 호텔에서 이른 간단한 조식을 먹고

렌트카로 달려서 죽기전 한번은 봐야 한다는 그 곳으로 갔습니다.


라스베가스에서 아점 먹고 출발해서 쉬지않고 5시간 정도를

주구장창 달린 후에야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사막을 가로지르는 도로를 열심히 달렸습니다.



저녁이 되어서야 겨우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근데 안개가 너무 심하게 끼어서 한치 앞이 보이지 않더군요.


일단 날씨 걱정은 좀 뒤로 하고

그랜드캐넌에서 하나밖에 없는 숙소인 Grand Canyon Lodge 에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우리가 갔던 날은 가랑비가 왓다갔다 하는 날씨여서인지

 로지 안내데스크 안에 피워진 벽난로에 사람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더군요.


우리도 난로가에 합류할 기회를 노리다 몇몇 사람들이 나가자 마자

한국 아줌마의 근성으로 제빨리 난로가의 한자리를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5시간을 달려 오느라 춥고 배고픈 우리의 살덩어리를 살짝 덥혔습니다.^^  



 무거운 몸덩어리를 대충 데운 후, 우리가 예약한 방으로 가기 전에

혹시나 하는 맘에서 안내 데스크에서 다음날 날씨에 대해 물어 봤습니다.


괜히 물어 봤습니다.

'안개가 심하게 끼어 그랜드캐넌을 못 볼 가능성이 많다' 는 말을 들었습니다.


5시간을 달려서 그랜드캐넌 보러 왔는데

자욱한 안개땜에 그 장관을 못볼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갑자기 너무 허무하고 짜증이 나더군요.


우리가 묵을 방에 들어오자마자, 저의 더러운 성질이 발동했습니다.

안개낀 날씨가 남편의 잘못이 아닌것을 뻔히 알면서도

캐나다에서 미리 예약할 때 하필이면 그런 날을 잡았다고

남편에게 있는 짜증 없는 짜증을 다 부렸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일어났더니

심한 안개예보가 예상되었던 날씨가 이렇게 화창하지 뭡니까...


어젯밤 남편에게 무차별적으로 쏟았던 나의 분노의 화살을 무조건 거두어야 했습니다.^^


"남편님, 정말 미안해요. 일단 나의 사과를 받아주시와요.

나의 죄값으로 오늘 무조건 당신의 소원을 하나 들어드리겠나이다." 


(하여튼 성질 더러운 B형은 사는게 증말 피곤하답니다.

인내심이 부족해서 먼저 화를 내고, 또 사과해야 되고...

에휴...이 더러운 성질 좀 고쳐야 하는데...^^) 



그랜드 캐년 (Grand Canyon)은 역시 그 이름값을 하더이다.

햇빛과 구름의 방향에 따라 시시각각으로 색이 변하는 장관을 연출하더군요.





그랜드 캐년의 저 아래 깊숙한 곳에 보이는 꼬부랑길 



꼬부랑길을 확대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저 아슬아슬한 낭떠러지 길을 내려가는 방법은 두가지.


하나는 직접 두 발로 내려가기인데, 

내려가는 길은 그렇다 하더라도 다시 올라올 것 생각하면 도저리 답이 안나올 것 같습니다.


다른 하나는 돈을 좀 쓰면 조랑망을 타고 가는 방법도 있습니다만,

 가늘게 길게 살고픈 저희 부부에겐 그또한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그랜드 캐년의 웅장미를 한 눈에 보여주는 파노라마 뷰




그래드 캐년을 걸으면서 감상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트레일도 있습니다.

잘 조성된 산책길을 걸어서 그랜드캐년의 사우스림을 둘러보기에는 너무 힘들기에

다른 관광객들처럼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포인트별 전망을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첫 전망대로 가던 중 정말 뜻밖의 선물을 받앗습니다.


마치 우리 부부를 환영하듯이

사슴 한마리가 산책로에서 유유히 풀을 뜯어먹고 있는 것입니다.


남편과 저...누가 먼저라 할것도 없이 둘다 거의 동시에 조용히 하라는 신호로

손가락을 입에 대고 한참을 사슴을 바라보았습니다.ㅎ


 


잘 조성되어 있는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지점별로

그랜드 캐년의 지질학적 시간대를 알려주는 수치가 있습니다.

타임라인은 계속 올라갑니다만, 저희는 사진을 찍다 말았습니다.^^



절벽위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그랜드캐년...두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



캐메라 줌을 통해 보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맞은편 입구 뷰

 우리 부부가 묵은 숙소도 아주 작게 보입니다.




아니 이럴수가...

"남편, 혹시 당신 조상중에 그랜드캐년 탐험대 단원이 있었던거 아냐?"


산봉우리 중에 우리 부부의 성을 딴 산봉우리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울 부부는 적어도 한번은 그랜드캐년에 와야만 했던 운명이었나 봅니다.^^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는 대자연의 조화

발길을 떼기도 힘들고 눈길을 떼기도 힘듭니다.







넋을 잃고 저 아래를 한참 바라보고 잇노라니

갑자기 뭔가 움직이는 것이 제 눈에 보였습니다.


카메라 줌을 땡겨서 보니 어머나 세상에...

산양 두 마리가 한가롭게 풀을 뜯는 목가적인 모습을 연출하고 있더군요.

아무래도 사이좋은 산양 잉꼬부부가 아닐까 싶습니다.^^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는데 저만 그런가요...^^






카메라 줌으로 저 아래를 내려다보니

그 유명한 콜로라도 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습니다.


그랜드캐년을 통과하며 흐르는 콜로라도 강은 래프팅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이번엔 짧은 여정이기에 아쉽지만 다음 기회로 미룹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그랜드캐년의 장관에 넋을 잃은 남편님은

조만간 다시 보러 와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지만,

매번 새로운 여행지를 갈망하는 마눌님땜에 그 소망은 아마 은퇴이후로 미루어질 것 같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그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조화를 보여주는

장관을 떨치고 떠나기가 정말 아쉬웠습니다.



아무래도 아쉬운 맘에 기념품 가게에 들러 

각자 티셔츠를 하나씩 장만하는 것으로 우리의 짧은 그랜드캐년 여정을 마무리 했습니다.




그랜드캐년은 포토 업로드 이상이 생기기 전에 미리 예약해 두었던 여행기입니다.

다음 여행기는 언제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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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6.06 08:16 신고

    정말 사진으로 보는것만으로도 황홀하네요
    직접 보면 입이 안 다물어지겠습니다

    요즘은 일기에보가 비교적 정확해 어디 갈라치면 꼭 기상을 확인하게 됩니다
    날씨가 안 좋앗다 다음날 좋은 날씨면 그것만으로도 기분이 날아가겠습니다

    다시 스크롤 땡겨 올려 봅니다
    멋있습니다..멋잇어요^^

    • 김치앤치즈 2017.06.11 04:48 신고

      직접 봐도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사진이나 그림 같습니다.
      한마디로 형이상학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준다고나 할까요...
      그 때 저희는 미리 숙소 예약을 해 둔 상태라 날씨가 안좋았다 하더라도 일단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 정말 다행히도 담 날 아침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2. _Chemie_ 2017.06.06 09:16 신고

    와 깜짝 놀랐어요!
    올 여름 휴가로 미서부 여행 계획중이라 어제 한창 그랜드캐년을 어떻게 다니면 좋을지 남편이랑 얘기했었는데
    이렇게 아름다운 후기를 볼 수 있다니요!
    정말!! 이렇게 좋으셨다니 벌써부터 막 설레네요.

    • 김치앤치즈 2017.06.11 05:03 신고

      올여름 휴가로 미서부 여행을 계획하신다니 지금즈음 엄청 신나겠어요. ㅎ
      저희는 3주동안 3개주를 - 네바다, 애리조나주 & 뉴멕시코주 - 각기 1주씩 렌트카로 여행다녔는데, 이 세 주는 정말 볼거리가 너무 많아서 계획을 잘 세웠음에도 불구하고 다 못보고 왔습니다. 시간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언제가 다음에 한번 더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계획 잘 잡아서 알찬 여행 하시기 바래요.^^

  3. 카멜리온 2017.06.06 19:40 신고

    직접... 찍으신 거 맞죠????
    영화의 한장면.. 아니 컴퓨터그래픽같은 장관입니다 ㅡ.ㅡ;;;
    이래서 사람들이 그랜드캐년 그랜드캐년 하는군요
    저도 죽기 전에 한번 가볼 수 있을까요???

    • 김치앤치즈 2017.06.11 05:17 신고

      당근 직찍입니다. 제 블러그 서명이 있는 사진은 모두 직찍입니다.^^
      그랜드캐년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 싸구려 카메라로 찍어도 사진발 잘 나오는 곳입니다. 그래서 그랜드캐년이지요.ㅋㅋ
      간절히 꿈꾸는 그대, 언젠가는 그대의 꿈이루어지리라...ㅎ

  4. 언젠간날고말거야 2017.06.06 21:34 신고

    입이 딱 벌어지네요. 대단합니다. 언제 가보려나....쩝

  5. peterjun 2017.06.07 17:50 신고

    죽기전에 가봐야 할 곳.
    그런 장소 여러 곳이 대단히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건 정말 축복입니다.
    사진만 봐도 힐링이 될만한 곳이에요.
    눈도 마음도 호강하셨네요.
    중간에 살짝 짜증내신 일을 뺀다면요. ^^

    • 김치앤치즈 2017.06.11 05:30 신고

      진실은 살짝이 아니라 엄청 짜증냈지요.ㅎ
      어쨌든 다음날 아침 거짓말처럼 날씨가 개여서 정말 다행중의 다행이었습니다.^^

  6. 베짱이 2017.06.07 20:03 신고

    어마어마하네요.
    역시 말씀처럼 백문이불여일견이네요.

  7. 에스델 ♥ 2017.06.08 15:44 신고

    보고 또 봐도 질리지 않은 풍경입니다.^^
    압도적인 자연의 아름다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사진을 보았답니다.
    언젠가 꼭 실제로 보고 싶습니다. ㅎㅎ

  8. 피치알리스 2017.06.08 16:04 신고

    와우, 저도 그랜드 캐년 한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한번이라도 가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정말 좋겠어요.!!

    정말 멋지네요.

    언젠간 가볼 수 있는 날을 기대해요. ㅎㅎ

  9. 피치알리스 2017.06.10 21:10 신고

    저 광경을 실제로 제눈앞에 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ㅎㅎ
    먼 훗날 제 모습을 상상해 봅니다.
    사진만봐도 힐링하는 것 같아요.

    • 김치앤치즈 2017.06.11 05:59 신고

      저는 막상 실제로 보니 오히려 담담하더군요.^^
      사진만으로도 힐링이 되었다니 기분 좋습니다.ㅎ

  10. *저녁노을* 2017.06.11 06:42 신고

    멋진풍경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휴일되세요

  11. 밤익는냄새 2017.06.16 22:36 신고

    입이 쩍~~~~~~벌어지게 만드는 장관이네요. 와...
    사진으로도 보이는게 믿어지지가 않는데 직접 두눈으로 보면 어떤 느낌일까요. ㅎㅎ 너무 멋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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