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산책 중 울 부부가 빵 터진 이유

남편과 저는 주말에는 비가 오지 않으면 하이킹을 즐기고, 

주중에도 시간날 때마다 걷기운동 삼아 자주 공원이나 동네를 걸어 다닙니다. 


요즘은 일광절약 시간제로 인해 해가 길어진 데다 날씨도 많이 온화해서 

저녁식사 직전 또는 직후에 산책하러 가기에 더 좋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비가 좀 와서 하이킹 하러 갈 날씨는 아니었기에, 

하이킹 대신 동네산책을 나섰습니다.


남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걷고 있는데, 

큰 나무 한 그루에 뭔가 이상한 것이 제 눈에 띄더군요.


남편이나 저나 시력이 좋은 편이 아니라서 

처음에 좀 멀리서 봤을 때는 꼭 쓰레기처럼 보이더군요.


저는 사람들이 공공장소에 마구 버리는 쓰레기에 좀 민감한 편이라 

쓰레기를 집으러 나무 가까이에 다가가면서 욕을 했습니다.


"아니, 도대체 어떤 인간이 쓰레기 버릴 때가 없어서 가로수 나무 구멍에 쓰레기를 저리 박아두었을까?

진짜 이상한 사람들 많다."  



근데 나무에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나무의 몸체 구멍에 다람쥐 인형이 박혀 있었습니다.


마치 나무구멍이 자기 집인냥 우리에게 "안뇽" 하면서 

반갑게 인사하는 듯한 다람쥐 인형을 보고는

남편과 저는 둘 다 "하하하..." 빵 터지고 말았습니다.

 


저희가 사는 토론토에는 안그래도 다람쥐가 엄청 많은데

이젠 가짜 다람쥐 인형까지 등장했습니다.


어쨌든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그 분의 유머감각으로 인해 

저희 부부는 잠시 웃음을 터트릴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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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수래공수거 2017.03.27 08:27 신고

    정말 웃음이 나올만 하겠고 미소가 슬며시 지어집니다
    이렇게 사소한 일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과 즐거움을 줄수가
    있습니다
    주위에 그러한 사람들과 일들이 많이 많이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 김치앤치즈 2017.03.28 00:12 신고

      공감합니다. 극도의 이기심이 판치는 현대사회, 이런 사소한 즐거움을 주변에 선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좀 더 밝고 좋은 세상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2. Deborah 2017.03.27 18:46 신고

    ㅎㅎㅎㅎ 앳지 있는 분이네요. 하하하. 잘 보고 갑니다. 건강 하시죠? 오랜만에 방문 했네요

    • 김치앤치즈 2017.03.28 00:14 신고

      누구인지는 모르지만 유머센스가 좀 있더군요.^^
      방가방가! 데보라님도 잘 지내시지요?

    • Deborah 2017.03.28 03:23 신고

      전 요즘 회사. 집, 회사 집..이렇게 방황하고 있답니다. ㅋㅋㅋ 지금 회사가 한가해서 농땡이 치고 있는 중이라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하..쉿!!

  3. 파르르  2017.03.28 04:28 신고

    햐~~누굴까요..
    아름다운 감성을 지닌 분 같습니다..ㅎㅎ

    • 김치앤치즈 2017.03.29 03:47 신고

      삶에 있어 유머센스를 가진 사람은 본인 뿐만 아니라 남들에게도 삶의 여유를 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4. 피치알리스 2017.03.29 16:31 신고

    김치와 치즈님, 참 오랜만이네요.
    필리핀 같았으면 빈 깡통이며, 쓰레기(?)였을텐데, 다람쥐 인형이라서 다행이네요.
    참 훈훈한 사진 같아요. 다람쥐 인형을 넣은 사람은 다른 사람 기분을 좋게 해주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한 것 같습니다. ^^

    • 김치앤치즈 2017.04.03 15:58 신고

      알고보면 캐나다에도 구석구석에 쓰레기 많습니다.^^
      훈훈한 사진이라는데 공감...^^

  5. peterjun 2017.03.29 19:45 신고

    귀엽네요. ㅋ
    누군가의 작은 센스로 또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사했군요. ^^

  6. 베짱이 2017.04.02 01:36 신고

    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방심하고 있다가 터지는 ... ㅋㅋㅋㅋ

  7. 김단영 2017.04.02 07:18 신고

    어머... 어쩜~~
    누군가의 작은 행동이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하는듯해요.
    틈틈히 산책을 즐기시고, 언제나 함께 하는 시간들이 정말 좋아보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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