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3 - 울창한 정글 한가운데 자리잡은 피라미드 "코바" 유적지

코바 유적지 (Coba Ruins)는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울창한 정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그리고 치첸이차 피라미드와는 달리 피라미드 정상까지 직접 올라가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유적지 이름인 "코바 (Coba)"는 고대 마야어로 "거친 바다"를 뜻한다. 코바 유적지의 크기는 대략 30 sq mile X 80 sq kilometers 에 달한다. 50개 이상의 하얀 길 (white road)가 발견되었지만, 16개만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다. 모든 하얀 길은 코바 유적지의 중심지인 피라미드 (Nohoch Mul Pyramis)에서 시작된다. 9-10세기 무렵 코바는 치첸이차와의 오랜 주도권 다툼에서 승리를 해, 유카탄 반도를 주도하게 되었다. 하지만, 15세기 중반 스페인이 유카탄 반도를 점령하게 되었을 때, 코바 주민들은 코바를 버리고 떠났다.

 

(source) Yahoo Canada Image

 

 

▶ 코바 유적지의 중심인 Nohoch Mul Pyramid: 코바의 가장 중요한 건축물인 Nohoch Mul (큰 언덕이라는 뜻)은 높이 42 미터 (137 피트)의 피라미드이다. 피라미드 정상에 도달하기까지 120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일단 정상에 올라가면, 유카탄 반도의 울창한 정글 전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고, 코바 유적지를 둘러 싼 2개의 산호초를 비롯한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유적지 부분도 볼 수 있다.

 

 

코바 유적지 약도로, 분홍색 밑줄친 부분이 입구이다.

 

 

우리가 탔던 관광버스가 주차했던 주차장에서 정글을 향해 걸었다.

혹시나 이상한 곤충들이 내게 다가올까봐 내심 조마조마했다.

얼굴에서 목으로 흐르는 땀을 닦으며, 중간중간 물도 마시면서 걸었다.

어느 순가 좁은 정글 길이 확 터이는 느낌이 들면서 갑자기 거대한 피라미드가 눈앞에 나타났다.

 

 

피라미드 한 쪽에 이런 나무가 아직도 서 있다.

그 나무 뿌리 아래 작은 문같은 입구가 있다.

안으로 들어가 보니, 생각과 달리 막혀있다  

 

 

코바 주민들의 볼 경기장: 치첸이차의 펠로타 경기장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지만 코바 주민들이 이용했던 경기장. 돌로 만들어진 원형고리 (일종의 농구 골대)에 공을 통과시키면 경기에서 이긴다. 치첸이차와 코바 유적지 둘 다에 이런 경기장이 있는 걸 보니, 마치 현대의 많은 도시에 경기장이나 스포츠 센터가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 같다.      

 

 

코바 유적지의 건축물 사이로 나 있는 하얀 길 (White Road)이다.

유적지 전체에 50개 이상의 하얀 길이 있다고 한다. 그 중 16개만 관광객에게 공개된다. 

 

 

아래사진은 피라미드 근처에서 발굴된 다른 건축물 (약도에서 structure IX)이다.

 

 

코바 중심지인 피라미드 근처에 있던 비석

 

 

위의 비석을 복원한 그림으로, 고대 마야 시대의 상형문자도 보인다.

 

 

피라미드 정상을 향해 올라가는 도중에 남편이 찍어 준 인증샷 

남편, 나부터 먼저 올라간다... 당신은 내 사진 찍고 올라와...

 

 

피라미드 정상까지 120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첨엔 그 정도야 뭐...했지만, 막상 올라가니 장난이 아니었다.

게다가 내 맘 깊숙이 박혀있던 고소공포증까지 스멀스멀 기어나오기 시작했다.

오만 인상을 다 쓰고 두 발이 아닌 네 발 짐승이 되어 기어 올라간다.

 

 

피라미드 꼭대기 정상에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생명체를 목격했다.

새까만 개 한마리가 축 늘어져서 자고 있었다. 첨엔 죽었나 했는데 다른 관광객들이 자고 있다고 했다.

도대체 그 많은 계단들을 어떻게 올라왔는지... 하긴 원래 네 발 짐승이니 나보단 우아하게 올라왔으리라. ㅎ

 

 

피라미드 정상에서 본 정글

 

 

피라미드 정상에서 내려다 본 사람들

 

 

피라미드 정상으로 올라오는 관광객들이다.

올라가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안전을 위해 생명의 동아줄이 있다.

혹시 한국 전래동화에서 호랑이에게 내려준 썩은 동아줄은 아니겠지...ㅎ

 

 

올라올 때는 내가 먼저 왔으니, 내려갈 땐 당신이 먼저...Fair play!

원래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무섭다.

사람들이 올라올 때는 네 발 짐승이 되어 올라오더니, 내려갈 때는 줄지어 생명의 동아줄을 잡고 간다.  

 

 

여기저기 잘 부딛히고 잘 넘어지는 어설픈 아내가 내려오는 것을 지켜보는 남편.

당신...나 기다리는 게 아니고 혹시 무서워서 그러고 앉아 있는 거임...ㅎ

 

 

 하산한 뒤의 유로움을 만끽하다.

이제 밥 먹으러 갑시다!

 

 

나오는 길에 잠시 뒤돌아서 피라미드를 마지막으로 한번 더 쳐다 보았다.

다시 올 날이 있을까...

피라미드의 모습을 카메라에, 아니 내 눈에, 그리고 내 맘에 다시 한번 담았다.  

 

 

주차장까지 돌아가기 위해 정글을 다시 걸어나와야 했다.

정글 속의 돌 위에서 쉬고 있는 이구아나 한 마리를 발견했다.

사진이 좀 흔들렸지만, 분홍색 동그라미 안에 이구아나 한마리가 있다.

 

 

 

굿바이, 이구아나 & 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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